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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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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라이프] 소호 속의 작은 쉼터, SOHO O’PARK 뉴욕 소호는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뉴욕에서 가장 패셔너블하고 힙한 동네입니다. 땅값도 엄청나게 비싼데다가 전 세계의 유명한 브랜드는 모두 모여 있죠. 또 많은 할리우드의 연예인들이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를 가지고 있어서 소호에 가면 적어도 모델 한 명 정도, 운이 좋으면 요즘 인기 있는 TV 드라마 “가십걸”의 촬영 장면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패션의 거리 소호에서 맛있고 저렴한 식당을 찾기란 거의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입니다. 땅값이 비싸니 당연히 음식값도 비쌀 수밖에 없고, 그나마 저렴하다고 소문난 식당들은 장소도 좁은데다가 사람이 넘쳐나서 서서 먹거나 take-out을 해야 하죠. 이런 소호에 무척 반가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o’park인데요,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로 ..
[홍콩맛집] 한식당 고궁, 푸짐한 고기와 야채무침이 일품인 왕족발 홍콩에 있는 한국식당은 대부분 룸을 갖추고 있고, 큼직한 실내에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고 거의 비슷하지만 집마다 조금씩 특색이 있어요. 그 중에서 침사추이 이스트에 위치한 ‘고궁’은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해 가끔 들릅니다. 점심시간에는 ‘짜장면 + 군만두’ 세트나, 냉면, 돌솥비빔밥 등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가곤 합니다. 저녁시간에 가는 경우에는 왕족발, 매운 불닭, 아구찜을 주로 시킵니다. 오늘은 가족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왕족발과 하이트 맥주를 시켰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약간 피곤한 이른 저녁. 시원한 맥주의 첫 한입은 형언할 수 없는 행복감을 줍니다. 일본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일본 샐러리맨 정서가 배어버렸나 봅니..
[일본탐험] 일본 마츠리에서 만난 ‘라면버거’의 정체는?! 오늘은 맛집이 아닌 일본의 마츠리祭り 모습을 보여 드릴까 합니다. 사실 제가 이날 보러 간 것은 봉오도리盆踊り의 하나인 요사코이었지만 시간대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탓에, 춤 대신에 축제 분위기만 한껏 느끼고 왔습니다. 우선 마츠리의 놀거리로는 물고기를 걷어 올린 후, 그만큼 가져가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물고기를 걷어 올리는 도구는 얇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힘 조절을 조금만 잘못해도 실패하게 됩니다. 또 흐르는 구슬을 국자로 퍼서 푼 만큼 가져가는 게임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원숭이 공연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이날 온종일 너무 더웠던 터라, 연기하는 원숭이도 꽤 지쳐 보였답니다. 그래도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위해서 놀라운 점프 실력을..
[교대맛집] 곱창이 생각나는 날, 원조 교대'거북곱창' 평소 어떤 음식을 먹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꼭 그 음식을 먹어야만 하는 해피아이. 그런 정신이 지금의 넉넉한 풍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곱창이 무척 그립던 날, 교대 맛집 거북곱창을 찾았습니다. 저와 많이 닮은 큰딸과 기분좋게 공연을 보고, 얼른 교대 근처의 거북곱창으로 GOGO!! 거북곱창은 지하철 교대역에서 내려 7-8분 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이곳은 평일에도 꽤 많은 손님들이 즐비한 곳으로 제가 간 일요일 오후에도 많은 손님들로 가게 안이 북적였습니다. 곱창이 고픈 모녀는 자리를 잡고 앉아 우선 '곱창모둠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지글 지글 맛있게 구워지는 곱창이 보이시나요? 딸아이가 몇주 동안이나 '곱창 구이'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요. 곱창구이는 다른 음식보다도 냄새나..
[독일맥주] 슈니첼(Schnitzel), 맥주의 좋은 친구 한 친구의 친구가 되는 위대한 일을 해낸 사람은, 사랑스런 여인을 차지한 사람은, 그 환희를 함께 하라! 그래, 단 하나의 영혼일 지라도 나의 사람이라 세상에 말할 수 있는 이도 기뻐하라! 그러나 이를 이루지 못한 자는, 울며 이 무리에서 조용히 물러나리라! - 실러, ‘환희의 송가’ 중에서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Die Deutschen lieben Bier! 빗방울이 흩뿌리는 날씨에도 프라우엔교회(Frauenkirche)의 내부는 은은한 빛이 감돈다. 천장너머 하늘에서 아기천사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배고파, 이작."이라고. 뭐? 하고 뒤돌았더니 마쿠스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그래, 그만 넋 놓고 밥 먹으러 가자." 킥킥 웃으며 클라우디아가 다가왔다. 나는 프라우엔..
[뉴욕라이프] 뉴요커들의 비밀, 브루클린의 보물. 브루클린 브루어리 뉴욕에 온 첫 달, 처음으로 친구의 소개로 작은 바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토큰을 받아서 바로 다가가서, “Can I have a beer?” 맥주 한잔 달라고 바텐더에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바텐더는 웃으면서, “우리는 (과장을 보태어) 천만 가지의 맥주가 있다, 그 중 뭘 달라는 건가요?”라며 저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전 한참을 생각하다가 결국 한국에서 마셔본 외산 맥주 이름을 대고 받아 왔습니다. 도통 미국에서 팔만한 맥주라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던 탓이었죠. 얼마 후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처음으로 동료와 퇴근 후에 맥주 한잔하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맥주를 주문하는 저를 보고 친구 왈, “ 너 왜 이걸 먹어? 그건 아저씨들이나 먹는거야- 얼마나 맛있고 쿨한 맥주가 많은..
[태국여행] 열대어들이 노니는 천상의 해변, 카이섬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부모님의 환갑을 기념하여 조금 일찍 태국의 푸껫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껫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쇼핑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죠. 이번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는데요. 일주일간 맛본 다양한 음식 중 최고는 카이섬의 해변에서 맛본 시원한 맥주였습니다. 한낮에 뜨거운 모래 사장에 앉아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그 맛이란~ 안주 하나 없어도 술술 넘어가는 그 짜릿한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맛이랄까요? ^^ 자~ 그럼 이제부터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카이섬의 해변으로 떠나보겠습..
[맥주안주] 힘이 불끈 나는 돼지등심 찹쌀구이 안녕하세요!!! 쉽고, 맛있고, 예쁜 요리를 소개하는 요리블로거 맑음입니다. 앞으로 비어투데이에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부디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맛나고, 편안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비어투데이에 소개할 첫번째 요리는 돼지등심 찹쌀구이입니다. 더위에 시달리다 보니 요즘엔 얌전히 앉아만 있어도 무슨 막노동을 한 것 마냥 자꾸 힘이 빠지고 지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이 무더위와의 한판 대결을 신나게 즐겨 보아야겠죠?! 더불어 몸이 좋아하는 보양식을 플러스해 준다면 더욱 힘이 날테고 말이죠. 그래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돼.지.등.심.찹.쌀.구.이. 특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긴다면 이 정도 더위 쯤은 너끈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요? 재료 * 주재료 ..
[인천 맛집] 등갈비의 달인이 운영하는 고기집, ‘초심’ 제가 사는 인천 만수동에는 아주 유명한 등갈비 집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등갈비 전문점 ‘초심’ 인데요, 2005년도 쯤 등갈비의 유행을 주도했던 고깃집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맛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등갈비를 즐길 수 있어서 많은 분이 멀리서도 찾아오시곤 하지요. 사실 저도 소문만 듣고 얼마 전에 들렀다가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 갔었습니다. 이날은 좀 늦은 시간에 갔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더군요ㅋㅋ^^; 자 그럼 함께 보시죠~! 인천 남동구 만수1동 성당 건너편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큰 고깃집이 하나 보입니다. 그곳이 바로 등갈비로 유명한 맛집, 초심 본점~! 지난 번에 헛걸음했던 아픈 기억으로 이번엔 아예 늦게 갔더니 술자리 몇 테이블만 사람이 있고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 원산지..
[명동맛집] 제대로 된 인도음식이 생각날 땐, 옴 드리스티 인파로 넘쳐나는 주말의 명동. 더운 날씨에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명동의 열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함께 음식기행에 나섰습니다. 명동에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뭔가 다른걸 먹어보자며 찾은 곳은 인도인이 경영하는 인도/네팔음식 전문점 '옴 드리스티(OM Dristi)'. 세계 음식이 붐을 이루면서 요즘은 번화가 먹자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인도음식점인데요. 다녀본 경험으로는 현지인이 직접 경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확실히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의 분위기에서부터 느껴지는 독특함이 있달까. 명동의 옴 드리스티에서는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향내가 나는 것이 네팔음식으로 유명한 동대문의 '에베레스트' 같은 현지 특유의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져 왠지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