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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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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맛있는 먹거리와 그리운 풍경이 있는 청차우(長洲)섬 당일 여행 한국도 올여름엔 유독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들었습니다. 홍콩도 아직 꽤 덥습니다.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이 긴 홍콩은 11월이 되어야 겨우 선선해집니다. 워낙 무덥고 긴 여름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여름휴가 자체가 의미가 없어서인지 홍콩은 여름휴가가 따로 없어요. 직장인들은 슬프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7,8월에 여름방학이라서 쉴 수가 있지요. 방학이 끝나기 전 개굴군과 추억 만들기를 하려고 화요일 오후에 반차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듯 홍콩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홍콩 센트럴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청차우섬’이랍니다. 일반 페리로 약 45분, 고속 페리로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페리에서는 햇빛이 쨍쨍한 화창한 날씨였는데, 선착장에 도착하자 굵은 빗방울이..
야구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세 가지 방법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토요일 오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미리 표를 구해주신 분의 수고를 생각해 억지로 발걸음을 뗐는데요. 야구장에서 마신 맥주와 뜻밖의 재미있는 풍경들, 그리고 제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야구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 때문이었는데요.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펼치는 열정적인 응원전도 좋았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비어 매니아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답니다. 자~ 그럼 제가 어떤 비어 매니아를 만나고 왔는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잠실구장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맥스 한 박..
[태국맛집] 태국식 샤부샤부의 고급화, MK쑤끼 '골드' 안녕하세요! 그린데이입니다. 오늘은 태국 가족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 가보실만한 '쑤끼' 잘하는 집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쑤끼는 일본의 샤부샤부나 중국의 훠궈와 비슷한 전골요리인데요. 100여 년 전 중국에서 이민 온 부두노동자들이 고향에서 먹던 '훠궈'를 생각하며 해물과 채소를 넣어 끓여 먹은 게 시초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똠양꿍과 더불어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저도 태국에 갈 때마다 꼭 한 번씩 찾아 먹곤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찾았던 곳은 쑤끼 전문 프렌차이즈인 MK SUKI에서 내놓은 고급 브랜드 MK SUKI GOLD입니다. 방콕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인 시암 파라곤에 있는 200번째 레스토랑이라서 더욱 특별한 MK 쑤끼 골드. 저녁 시간이 되면 자..
[일본탐험] 케센누마 気仙沼 여행기 - 아침을 여는 시장에 가다 차를 타고 기나긴 시간을 달려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케센누마 気仙沼로 일본여행을 좀 해 봤다 싶은 분들도 잘 모를,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이 곳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풍부한 식량자원 많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야기현을 다스리던 옛 높은 분이 케센누마까지 미야기현으로 만들어 지도의 경계선을 보면 케센누마 지역만 삐쭉하고 솟아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도쿄에서 차로 6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그날은 이미 한밤중이었기에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었던 지인의 부모님은 저에게 朝市 아사이치를 가겠냐고 물었습니다. 전 당연히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지요. ^^ 아사이치朝市는 말 그대로 ..
[독일맥주] 맥주와 소시지의 연애담 며칠 전이었다. 우리는 사건현장에 있었다. 맥주집과 소시지가 여섯 친구에게 결혼계획을 밝힌 것이다. 여섯 중 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축하를 했고, 나머지 넷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축하를 했다. “세상에. 언제부터 사귄 거야?” 놀란 표정 중 하나였던 내가 물었다. “이사하고 한…… 세 달쯤 뒤부터.” 맥주집이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 “맥주가 원흉이지.” 소시지가 덧붙였다. “아니아니, 맥주는 보배야.” 맥주집은 소시지의 볼에 가벼운 키스를 한다. 부럽다. 서로 다른데, 서로 어울리는 둘은 참으로 축복인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Die Deutschen lieben Bier! 결혼을 발표한 슈테판과 카타리나는 바스티를 통해 알음알음 사귄 친구들이다. 몇 년 전 슈테판이 처음..
[술안주] 치킨배달보다 빠른 레시피, 허브향의 닭봉구이 더위가 절정을 보이고 있는 요즘, 모두 건강히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열대야로 고생하는 여러분을 위해 더위를 식혀줄 아주 특별한 닭봉구이를 소개합니다. 특히 만들기 쉽고 간단하여 치킨 평균 배달시간 30분에 지겹던 분들을 위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음식은 혼자 먹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친구나 연인과 같이 먹으면 더 좋겠지요? 닭익는 고소한 냄새와 로즈마리의 풍부한 허브향이 요리가 다 완성되기도 전에 여러분을 이미 최고의 쉐프로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그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닭은 대한민국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안주이죠. 더군다나 배달과는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요리잖아요. 치킨의 배달문화를 미국에 전파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란 우스갯소리 ..
[홍콩맛집] 아이스퀘어에서 '스시'로 눈과 입을 즐겁게!! 몬스터 스시와 파파겔로 스시는 맛도 맛이지만, 모양과 색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완소음식이지요. 침사추이 쇼핑몰 아이스퀘어에서 맛있는 스시를 즐깁니다. 신선한 회전초밥, 몬스터 스시황금색과 검은색을 잘 조합한 인테리어때문에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이 들지만,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겐끼즈시'나 '겐록쿠즈시'같은 대중적인 회전스시 레스토랑보다 약간 더 비싼 정도예요. 열심히 일하고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줍니다. 시원한 생맥주 한잔. 퇴근 후 시원한 생맥주 한잔에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립니다. 맥주 안주를 할 겸 꼬치구이도 두어 개 시켰습니다. 물론 안주하기 전에 개굴군이 냉큼 집어들고 가서 순식간에 사라졌지요.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예전에 먹을 때 ‘소고기 육회+참치’로 만든 스시가 사르르..
[맥빵투어] 샤프한 '드라이 피니시 d'와 담백한 발효빵 맥주의 즐거움, 드라이 피니시 d 드라이 피니시 d 가 나온 이후로 주말 저녁마다 드라이 피니시 d를 비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드라이 피니시 d는, 뭐랄까, 입맛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준달까, 하여튼 맥주를 마시고 나면 그 특유의 기분 좋은 쌉싸래함 뒤에 깔끔함이 남는 맥주더라고요. 덕분에 맥주 마시는 즐거움이 한결 늘어났다는! 이런 드라이 피니시 d는 담백한 빵하고 정말 잘 어울립니다. 사실 담백함이란 맛을 말할 때 빵만큼 좋은 소재도 별로 없거든요. 이런 거죠. 와인 드실 때 바게트 얇게 썰어서 같이 한 번 드셔보세요. 담백한 빵이 잔 맛을 없애주기 때문에 와인 맛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지요. 어랏? 비어투데이에서 웬 와인 얘기? 이러다가 비투매니아에서 잘리겠군요. 이제 겨우 글 하나 썼는데 잘리면..
[맥주안주] 늦더위도 도망가는 맥주안주, 땅콩소스를 곁들인 닭냉채 말복도 지났건만 더위는 아직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소나기도 자주 내려서 그런지 습도가 평소보다 높아 고공 불쾌지수의 연속인데요. 이럴 때 짜증 내기 보다는 맛있는 요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친구 삼는다면 이까짓 막바지 더위쯤은 금방 지나가겠죠?!?ㅎ 그래서 핑곗김에 만들어 본 맥주 안주를 소개합니다. 바로 땅콩소스를 곁들인 고소하고 달콤한 닭냉채입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닭냉채 재료 [3~4인분] 닭가슴살 2덩이 (통후추 10알, 통마늘 4쪽, 생강 한 토막, 요리술 1큰술) 노란 파프리카 1개 빨강 파프리카 1개 배 1개 치커리 한 줌 새싹채소 한 줌 ※ 땅콩소스 - 땅콩버터 2큰술, 간장 2큰술, 매실액 3큰술, 레몬즙 3큰술 닭냉채 만드는 법 끓는 물에 닭가슴살과 통후추, 통..
[태국여행] 운치 있는 시장탐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태국'하면 떠오른 몇 가지 대표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열대어가 노니는 에메랄드빛 바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왕궁, 그리고 조그만 보트에 형형색색 과일과 장신구 등을 싣고 다니며 파는 수상시장이 그것인데요. 특히 배 위에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수상시장은 운하에서 생활하는 태국인들의 실생활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운치 있는 시장탐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제대로 된 수상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방콕 근교, 차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인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 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도 수상시장이 여러 군데 있었지만 경제적인 성장으로 도심의 시장은 예전의 모습을 잃은 지 오래. 시장의 진풍경을 보려면 아침 반나절 정도를 투자해 담넌사두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