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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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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맛집] 시골 맛 그대로의 토종 닭볶음탕, 향산 휴게소 식당 단양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대로 된 토종 닭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맛집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향산 휴게소'. 음식점이 아니라 휴게소라니? 게다가 상호가 적힌 간판마저 나무에 가려져 웬만한 눈썰미로는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설명에 비밀의 화원이라도 찾아 나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직접 기른 시골 닭으로 만든 백숙과 볶음탕은 단연 최고라는 평에 더더욱 호기심 발동~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고 휴게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단양에서 영월 방향으로 20여 분을 달려 물어물어 찾아낸 식당. 출발 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한 덕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닭볶음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텃밭에서 기른 야채로 담근 김치와 장아찌..
[이탈리아여행] 아름다운 곳, 이태리 소렌토 그리고 beer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았던! 가장 기대 만발이었던! 이곳은 바로 소렌토입니다. 혹시 모 자동차 CF에서 종종 나오는 꾸불꾸불한 절벽, 기억하시나요? 광고를 보면, 아찔하고도 멋진 절벽 사잇길로 자동차가 쌩~ 하니 달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잖아요. 그 모습이 어찌나 멋지고 부럽던지, 전 이상하게도 소렌토에 대해 그 장면만을 떠오르며 무지하게 기대했었답니다. 하지만 현실과 광고는 다른 법. 제가 막상 소렌토 절벽 사잇길을 달려보니, 처음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비명을 질러대며 좋았지만, 약 70회가량을 돌고 돌고 도는 방향전환에 멀미가….ㅜ.ㅜ 그럼에도 행복한 순간임은 틀림없겠죠. 소렌토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는 노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맥주 안주] 맥주와 환상궁합!! '매운 홍합볶음' 레시피 가을인가 했더니 벌써 겨울이 되려나 봅니다. 얼마 전까지 고운 빛을 뽐내던 단풍잎은 이제 낙엽이 되어 거리에 일렁이고, 바람은 갈수록 기세등등해져 점점 쌀쌀맞게 굴고 말이죠. 이렇게 으슬으슬 추위가 느껴질 때면 왠지 뜨끈하고 화끈한 음식이 당기는데요. 그래서 생각난 김에 얼마 전 중국 퓨전레스토랑에서 맛있게 먹었던 매운 홍합볶음을 만들어 봤어요. 매운 홍합볶음 재료 홍합 900g 양파(중) 1개 대파 1대 마늘 4알 매운 말린 고추 4개 고추기름 2큰술 양념장 - 두반장 1큰술, 간장 1큰술, 요리술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 맛은 살짝 다르지만 두반장이 없으면 고추장으로 대체해주세요. 매운 홍합볶음 만드는 법 홍합은 껍질에 붙어 있는 지저분한 것을 솔을 이용하거나 홍합끼리 비벼서 제..
[독일생활] 독일인은 맥주를 사랑해! 10. 의외의 장소, 짜릿한 맥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전, 바스티와 나는 훈훈한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구수한 커피향과 갓 구워낸 빵 냄새가 실내에 진동했다. “참깨 뿌린 빵 둘, 커피 큰 잔 하나, 주스는 오렌지로 주시고요.” 주문을 하던 바스티가 나를 돌아보았다. “딸기잼?” “으흥.” 내가 대답하자 점원은 민첩하고 익숙한 손길로 우리의 아침식사를 차렸다. 접시 위에 치즈와 햄, 살라미가 놓이는 동안 나는 전면이 유리인 냉장고 안에서 맥주를 발견했다. 아침식사를 하러 종종 들렀던 그곳은 카페라고는 하지만 빵집에 가까운 이미지였기 때문에, 아무리 독일이라고는 해도 맥주를 판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다.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저기, 바스티?” “응?” “아침식사에 맥주를 마시면 이상하지 않아?” “어이쿠!” 점원에..
[이탈리아여행] 역사의 폼페이, 시간이 멈춰버린 그 곳 시간이 멈춰버린 곳, 폼페이. 이탈리아 여행기, 첫번째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로마에 이어 다음 장소로 폼페이를 갔습니다. 앞으로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포스팅이 진행된답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두 번째, 폼페이 이야기, 시이이작~! '폼페이'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이 아닌가 싶은데요. 무역과 항구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폼페이는 이 화산폭발로 약 6m의 화산재 속으로 묻히게 되었죠. 1700여 년을 저주 받은 도시라는 이름 아래 서서히 잊혀져 가던 폼페이는 수도공사를 통해 우연히 발굴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3분의 2정도의 유물이 발굴된 상황인데요. 화산재에 묻힌 덕분에 고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네스코에 세계문..
[가을별미] 가을엔 상하이 크랩! 집에서도 간단히 쪄먹기 상해게(大闸蟹)는 9월에서 11월(음력기준)이 제철입니다. 보통 일인당 암, 수 한쌍 두 마리를 먹습니다. 9월에는 암컷의 배에 알이 가득차고, 10월에는 수컷에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하지만 11월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라 정말 맛을 아는 사람들은 11월에 먹는다고 합니다. 상해게는 꽃게처럼 살을 위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계란노른자처럼 노란 내장 부분을 먹는 것이 별미입니다. 미식가들은 게를 잔뜩 쌓아두고, 요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합니다. 1985년 10월 상해시가 마오쩌둥에게 상해게를 40마리 선물했는데, 마오쩌둥이 그 맛에 감탄해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일화를 통해 상해게는 더욱 더 유명해졌고, 부와 미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슈퍼마켓과 길거리에 상해게를 파는 전..
[삼청동맛집] 새로 쓰는 수제 햄버거의 역사, 'EST.1894'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보편화 된 음식은 뭘까요?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의 대명사, 미국문화의 상징, 때로는 경제 지표가 되기도 하는 이 음식은 바로 '햄버거'입니다. 얼마 전 평양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햄버거를 사 먹으려는 주민으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뉴스를 접하고 햄버거를 앞세운 개방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시아에서 중동까지 세계를 하나의 입맛으로 아우르는 햄버거의 위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햄버거는 그렇게 만만한 요리가 아니다. EST. 1894 몇몇 거대 프랜차이즈가 햄버거의 인식을 싸구려 한 끼 식사로 만들어 놓았지만 원래 햄버거의 역사는 독일식 '함부르크스테이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다진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미국 도시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들이 칼과 ..
[세계여행]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맥주와 함께 Italy flag를!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고 맥주를 사랑하는 행복한 꼬나입니다. 로마,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베니스 등 꿈 같았던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멋진 여행지 풍경과 함께 여행지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과 beer를 소개할게요! 그럼 시이이작!! 저렴한 항공사 라이언에어를 이용해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로마로 이동했습니다. 라이언에어를 이용하니, 비행기 값은 왕복 50파운드도 안 되는 가격에 결제했지요. 유럽 내에서 다른 국가로 여행하시는 분들, 이지젯 혹은 라이언에어 강력 추천해요~! 이런 사진은 비행기 탈 때마다 통과의례인 마냥 한 번씩 꼭~ 찍게 되더라고요. ^^; 사실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등의 저렴한 항공사들은 가격이 낮은 만큼 여러 제약이 있기도 하는데요. 기내 캐리어의 사이즈..
홍콩와인축제, 가을밤 야경과 함께 즐기는 와인과 미식의 향연 일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홍콩이지만, 10월엔 특히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10월 중순에는 독일호프를 중심으로 옥토페스타 맥주축제가 열려 시원하고 맛있는 가을 맥주가 땡기게 하더니, 10월 말에는 와인축제와 할로윈으로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오늘 이야기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제 2회 홍콩와인축제(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에 참여했던 이야기 입니다. 16개국에서 160개의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홍보하러 참가합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식점인 이화원도 참여해서 반가웠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뭘 먹나 옆에서 지켜보니 잡채가 가장 인기가 많네요. 와인패스(HK$200)를 사면 ..
[단풍놀이]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단양팔경 가을여행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의 절정입니다.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었다지만 유난히 고운 올해 단풍에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의 단풍 명소들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그린데이는 지난주 남한강 줄기를 따라 한적한 충북 단양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양의 단풍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의 단풍놀이를 만끽할 수 있고, 역사와 문화가 깃든 단양의 명승지들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제격인 곳이죠. 단양은 옛날부터 '단양팔경(丹陽八景)'이란 말이 전해올 정도로 아름다운 명승지가 많은 곳입니다. 이 곳의 빼어난 경치를 일컬어 퇴계는 중국의 소상 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 없다며 극찬했다고 하는데요. 팔경을 가까운 여행지별로 묶어 1 코스인 도담삼봉과 석문, 2 코스 - 구담봉, 옥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