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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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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부 맛집] 연륜이 느껴지는 소박한 소바집, 소바모또(そば基) 일상이 끝나는 늦은 밤에 문을 열고 아침에 문을 닫는 식당이 있습니다. 야근에 지친 사람도, 아픈 사랑을 하는 연인도, 게이나 스트리퍼, 야쿠자 같은 마이너 인생들도 모두 환영받는 곳, 이곳은 바로 '심야식당'입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는 마음의 안식처 같은 뒷골목 식당이 나오는데요. 메뉴는 단출하게 된장국 하나이지만 주방장은 손님이 원하는 음식이라면 뭐든 만들어 주죠. 마음을 채우고 영혼을 따뜻하게 하는 소울 푸드를 만드는 곳, 지난 뱃부 여행에서 바로 그런 느낌의 식당 하나를 만났습니다. 뱃부 시장을 둘러본 그린데이네 가족은 점심을 먹을만한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뱃부역 뒤편에서 우연히 발견한 허름한 식당, 시원한 메밀국수와 창문 틈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잠시 마음이 ..
[그리스여행] 도전! 그리스 전통음식 '무사카' 예전에는 슈퍼에서 빵만 사서 먹으면서 여행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여행 다녀와서 카드값에 허덕이게 되더라도 일단은 잘 먹고 돌아다녀야 여행도 즐겁고 음식을 통해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수블라키, 지로스, 돌마데스, 사가나키, 무사카 등 처음 들어보는 현지의 음식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 중에서 딱 하나 실패한 것이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무사카입니다. 아테네 시내 여행의 중심지인 모나스트라키 광장에는 분위기 좋은 노천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출출한 기분이 들면 모나스트라키 광장으로 가세요. 모든 게 해결됩니다. 호객행위가 제법 있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나마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들이 안내해주는 곳으..
[맥주안주] 손님상에 내놓기 딱 좋은 '사과 쌀국수 샐러드' 아침저녁으로 매우 선선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한낮의 햇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저만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이런 계절엔 왜 이렇게 국수요리가 더 땡기는 걸까요?!?ㅋ 그래서 핑곗김에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사과를 가지고 조금은 특별한 사과쌀국수샐러드를 만들어봤어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먹을수록 은근히 빠져드는 사과 쌀국수 샐러드, 바로 시작할게요~ㅎ 사과 쌀국수 샐러드 재료 기본 재료 쌀국수 150g 사과 1개 어린잎채소 두 줌 새우 취향껏 적당히 (+ 청주 약간) 샐러드 소스 노랑, 빨강 파프리카 각1/4개 간장 2큰술 매실액 2큰술 식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연겨자 약간 사과 쌀국수 샐러드 만드는 법 새우는 비린내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청주를 약간 넣어 데쳐줍니다. (요..
[그리스여행] 미코노스 리틀베니스에서 석양과 즐기는 피자와 맥주 산토리니와 함께 그리스를 대표하는 섬 여행지 미코노스는 여행하기 조금 까다로운 동네였습니다. 제가 여행간 때는 4월 초였는데, 스페인의 이비자 섬과 함께 세계 최고의 파티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미코노스의 모습은 여름 성수기 6월 말에서 9월 초에만 볼 수 있고 대부분 기간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섬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항공, 페리의 운항이 줄어드는 10월 이후로는 영업하지 않는 레스토랑, 카페도 많고 심지어는 호텔도 잠시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4월 초 방문했던 미코노스는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하얗게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몇 개의 상점들이 재오픈을 준비하는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리틀 베니스라 불리는 곳은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
[홍대맛집] '옛맛서울불고기' 숯불에 구운 불고기가 한가득 마포구로 이사 온 그린데이는 요즘 주변 맛집을 탐방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반죽을 직접 공수해 왔다는 와플부터 순댓국까지 근처의 맛나다는 음식들을 하나씩 정복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옛맛 서울 불고기의 '불고기'~! 음식점 앞을 지나칠 때마다 풍기는 고소한 고기냄새와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꼭 한번 이 집의 불고기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늘어서 있는 긴 줄에 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저녁때가 지났으니 이제 좀 덜 기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큰맘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저녁 6시나 8시나 상황은 마찬가지네요. 지난 6월, KBS 2TV의 생생정보통 - 너무나 솔직해..
완소 만남!! 돼지고기육전과 초간단 피망양파피클 시간이 참 빠르죠?? 새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9월이 되고 또 조금 있으면 우리나라의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핑곗김에 추석 때 많이 만들어 드시는 전 중에서 약간은 특이한 육전을 만들어보려고요. 보통 육전을 만들 땐 돼지고기, 소고기 구분없이 다 사용을 하는데요. 저는 기름기가 없어도 전혀 질기지 않은 돼지고기 등심을 이용해 돼지고기육전을 만들었어요. 또 육전과 곁들이면 환상적으로 더.더. 맛있어지는 초간단 피망양파피클 레시피는 서비스로 쏩니다!!ㅋㅋ 돼지고기육전과 피망양파피클 재료 육전 재료 등심돼지고기 300g (+ 요리술2큰술, 소금,후추 약간) 통밀가루 6큰술 달걀 2개(+소금 약간) 피망양파피클 재료 피망 1개 적양파 1/2개 유자청 2큰술 간장 2큰술..
소고기와 미나리의 절묘한 조화 ‘소고기 미나리 강회’ 여름이 언제 가나 싶었는데 아침저녁 바람은 선선하고 벌써 9월이 시작되었어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올해는 좀 이른 9월에 있네요. 추석이라는 그 하나만으로 괜히 마음이 분주하고 설레는데 아마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라 그런가 싶어요. 반면 며느리인 저는 명절이라는 단어가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 ㅠ.ㅠ 오늘은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어른들을 모시고 한자리에 모여 앉아 먹으면 좋은 음식을 소개해볼까 해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모두 모이게 되면 술 한 잔씩 기울이게 되는데 그럴 때 내놓으면 어른들께 칭찬받을 수 있는 좋은 안주랍니다. 영양도 듬뿍~ 소고기와 미나리의 절묘한 만남! 소고기 미나리 강회랍니다. 명절이 되면 여기저기 고기 선물들이 꽤 많이 들어오는데요. 차례..
[후쿠오카 맛집] 독서실에서 즐기는 원조 하카다 라멘 '이치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엔 뭐가 있을까요? 명란 라멘인 카라시 멘타이코, 곱창전골인 모츠나베, 포장마차 음식의 대명사 우동 등 일본에서도 후쿠오카에는 유독 유명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후쿠오카라는 지명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돈코츠 라멘인 '하카다 라멘'이죠. '후쿠오카 = 하카다'라는 이름을 따 지역을 대표하는 하카다 라멘은 삿포로의 미소 라멘, 도쿄의 쇼유 라멘과 함께 일본의 3대 라멘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요. 후쿠오카 여행 중이라면 한번 먹어보지 않을 수 없겠죠? 하카다 라멘은 날이 어둑어둑 해질 때쯤 나카스 지역 강가에 늘어선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저녁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둔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
산토리니의 인기 음식 '수블라키' 비교시식기 그리스에 가는 사람들에게 이것만은 꼭 먹어봤으면 한다고 하는 음식은 수블라키입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대중적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케밥과 비슷한 느낌이라 낯설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여행의 환상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에서도 수블라키를 파는 곳이 있는데, 모든 물가가 내륙보다 비싼 산토리니에서 가장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먹어본 곳은 우리나라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많이 알려진 피라(Fira) 마을의 럭키 수블라키와 이아(Oia) 마을의 버스정류장 앞의 수블라키입니다. 피라 마을의 럭키 수블라키 맛보기 우선 피라 마을의 럭키 수블라키는 택시 주차장 건너편에 있습니다. 택시 주차장 옆에는 버스정류장도 있기 때문에 찾기 쉽습니다. ..
그리스 산토리니 맛집, 분위기 좋은 엘 그레코(El Greco) 레스토랑 산토리니를 혼자 여행하다 보니 참 쓸쓸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커플, 가족. 특히 식사할 때 유독 쓸쓸했기 때문에(염장질에 당하고..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보다는 그냥 투박해 보이는 곳을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토리니의 메인 도시인 피라(Fira) 마을의 중심에 있는 엘 그레코(El Greco) 레스토랑. 이름은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외관상으로는 아주 평범한 식당 같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어갔습니다. 호오.. 훈훈한 분위기와 달리 제법 화덕까지 갖추고 있네요. 자리는 2층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의 한쪽 벽면에는 산토리니의 풍경이 그려져 있어요. 아악...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왔는데, 2층은 어쩐지 커플들에게 어울리는 산뜻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늦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