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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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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이야기하기 좋은 작은 이자까야 '화'(和) 얼마 전 볕이 좋던 어느 날, 오랜만에 서래마을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예쁜 커피숍과 파스타 등 음식점이 제법 운치가 좋았어요.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요즘 이자까야가 서래마을 골목 눈에 많이 띄더군요. 어둑어둑해도 지고 맥주도 고파져서 근처에 보이는 작은 이자까야 ‘화’에 들어갔습니다. 이자까야 화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사진처럼 지극히 일본적인 풍경이 눈에 띕니다. 왼쪽처럼 애초에 하나의 부스로 자리가 마련된 곳도 있고 오른쪽처럼 그냥 일반 테이블도 있습니다. 일반 테이블도 이처럼 일본 냄새 물씬 풍기는 발로 가려놔서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니 어느덧 종업원이 우롱차와 식기를 서빙하고...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는 드라이피니시 d가 이자까야 화에는 있더..
맥주로 비린내를 없애 더 맛있는 '카레고등어스테이크' 오늘 소개할 요리는 카레고등어스테이크입니다. 고등어는 비린내가 심한 생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린내를 잡는 것만으로도 맛있는 고등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요. 고등어 비린내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오늘 제가 선보일 방법은 1차로 맥주에 담가 비린내를 없애주고 2차로 카레가루를 이용해 나머지 잔여 비린내를 잡아 향긋하면서도 고등어요리치고는 나름대로 살짝 우아한 느낌마저 드는 카레고등어스테이크랍니다. 맥주로 샤워한 카레고등어스테이크 재료 고등어(대) 1마리 샐러드 채소 취향껏 적당히 맥주 5큰술 카레가루 1큰술 전분 5큰술 시판 발사믹소스 취향껏 적당히 포도씨유 적당히 맥주로 샤워한 카레고등어스테이크 만드는 법 가시 손질이 된 순살고등어에 맥주를 뿌려 15분 이상 재워주세요. 드시다 남은 김 빠..
'한일관' 을지로점의 전통갈비구이 반상 1939년에 창업해 화려한 명성을 이어오는 한일관. 전통적인 메뉴를 바탕으로 고가의 한식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 예전의 고풍스러운 멋은 사라졌지만, 최근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은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 현대적인 한일관의 전통을 이어가는 을지로점이 페럼타워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첨단 건물의 느낌답게 모던합니다. 잘되는 음식점은 쉽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꾸지 않지만, 한일관의 변신은 성공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날 선택한 메뉴는 전통갈비구이 반상. 1인당 갈비 두 대가 제공되는데 식탁 위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방식과 주방에서 구워서 먹기 좋게 서빙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날은 좀 편하게 먹고 싶어 주방에서 모든 조리과정을 거친 후 먹기 좋게 나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깔끔..
5월 둘째주, 블로거들의 봄날 맥주 이야기 벌써부터 여름이 되려는지 날이 꽤 무더워졌네요. 벌써 5월도 중반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은 스승의 날이죠? 누구에게나 한 둘 쯤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을 텐데요. 혹시 오랫동안 찾아 뵙지 않은 은사님이 계시다면 큰 맘 먹고 전화 드려보면 어떨까요? 혹은 만나 뵙고 맥주 한 잔 대접하는 것도 무척 기분 좋은 일일 거에요~ 이번 한 주 동안 블로거들에게는 어떤 즐거운 일이 있었을까요? 맹보 님의 [대구맛집/시내맛집] 치킨에 맥주한잔 "뿔고Ⅱ" 맹보 님께서 대구의 맛난 치킨호프 전문점을 소개해 주셨네요! 이름은 ‘뿔고’라고 합니다. 오븐크런치데리야끼치킨에 불갈비, 순살간장치킨 등 무척 먹음직스러운 치킨을 팔고 있는데요. 맹보 님이 드셔보니 무척 맛있었다고 하네요. ㅎ 대구사시는 분들~ ..
[낙성대 맛집] 저렴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푸짐하게! '미도식당' 옛날 어르신들이 특히 ‘흰 쌀밥을 쇠고깃국에 말아 배 터지도록 먹어보고 싶다’는 말씀 자주 하곤 했죠. 요즘에야 흰 쌀밥이 건강에 안 좋다고 잡곡을 섞어 먹는 게 더 ‘웰빙스러운’ 일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어머니들은 특별한 날이면 흰 쌀밥에 쇠고기로 끓인 국을 정성스레 준비해 아침상에 내어놓으십니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뭘 대접할까 고민하다 늘 제 생일상에 쇠고기 미역국과 흰 쌀밥을 내놓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근처의 ‘미도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낙성대역 근처의 원당시장 골목을 깊숙이 들어가면 왼쪽에 ‘미도축산 축산물 시범판매장’이라는 간판과 함께 미도식당의 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도식당은 옛날식으로 말하면 ‘식육점’이라는, 정육점과 식당이 함께 있는 형태라 할..
낙산 해수욕장의 깔끔한 횟집 '페블활어회센타'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 순간이 까만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다 냄새와 회가 먹고 싶어졌다면 그냥 한 번쯤 떠나보는 겁니다. 서울에서 강원도 낙산까지 열심히 달려가니 3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낙산 해수욕장은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만 밤이었습니다. 바람은 무섭게 불어 날아갈 정도. 그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그 바람을 맞으니 도시에서 쌓여온 스트레스가 훌쩍 날아갑니다. 순간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주변을 둘러보니 커다란 광고판이 반짝반짝 빛나는 페블활어회센타가 눈에 들어옵니다. 페블활어회센터가 눈에 들어온 것은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유리창에 커다랗게 쓰여있던 ‘쓰끼다시 천국’이라는 글씨 때문. 일본어가 아직도 우리 음식문화 곳곳에..
어버이날 선물, 외할머니의 시골 밥상 '송추 보리밥집' 오랜만에 본가에 들렀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준비한 작은 선물 들고 부모님 찾아뵌 거죠. "엄마, 오늘 점심은 나가서 먹을까요?" "나가면 뭐 먹을게 있다니? 그냥 집에서 엄마가 맛있는 거 해 줄게." "아니, 엄마 날이니까 오늘은 좀 쉬시라구요." 그렇게 부모님 모시고 송추쪽으로 나왔습니다. 맑은 하늘에 시원하게 바람까지 불어주니 오랜만에 차 타시는 피곤함 때문이신지 금방 잠이 드셨습니다. 30년이 넘게 한 끼 거르지 않고 밥상을 차려오신 어머니께 맛있는 밥상 차려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능력이 부족하니, 맛있는 맛집으로 부모님을 모실 수밖에요. "엄마, 여기 정말 맛있는 보리밥집이에요. 외할머니 손맛이랑 비슷해서 지난번 왔다가 엄마 생각났어요." "니네 외할머니 돌아가신 게 언제인데, 니가 그 손맛을 기억..
5월 첫째주, 블로거와 트위터러의 봄날의 맥주 이야기 가정의 달 5월이 되었습니다. 이번 달은 쉬는 날이 많아 비투지기는 신이 났어요. 어린이날 전날 친구랑 맥주 마시고 어린이날은 쉰다고 맥주를 마셨죠. ㅋ 오늘은 어버이날이 부모님과 맥주 마시고~ 10일에도 휴일이니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맥주를 함께 해야겠습니다. 냐하핫! 봄은 역시 맥주를 즐기기 참 좋은 계절이에요. 다만 너무 과도한 음주는 좋지 않다는 거~ 아시죠? ^^ 그럼 한 주 동안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볼까요? 김재민 님의 계란 & 맥주 김재민 님은 평소에 치킨과 맥주를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해요. 하지만, 시험기간이라 이렇게 계란과 맥주를 드셨다고 합니다. 어쨌든 같은 닭이긴 한데.. 왜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계란을 드신 건지 좀 궁금한데요? ㅎㅎ 드라이피니시 d..
크게 음악을 들으며 맥주 마시고 싶은 날엔-전자신발 친구와 만난 어느 날, 별다른 이야깃거리도 없이 묵묵히 밥만 먹던 녀석이 갑자기 한 마디 던집니다. ‘전자신발 갈래?’ 식사를 마치고 별 대답 없이 묵묵히 신사동에 있는 ‘전자신발’로 그 녀석과 함께 향했습니다. 난타전용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골목을 조금 헤집고 들어가니, 기타와 음료, 대마초 잎이 장난스럽게 그려진 전자신발의 간판이 모습을 드러내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그리운 사운드... ‘지미 헨드릭스’의 라이브가 전자신발 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주인장이 그냥 틀어놓은 노래인가 봐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친구와 나는 음악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맥스를 주문하고 신청곡을 적어넣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어전트’의 과 ‘핑크플로이드’의 ..
샤오롱바오와 중국 요리가 가득, 딤섬 레스토랑 '딘타이펑' 딘타이펑(鼎泰豊, DIN TAI FUNG)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입니다. 1993년 뉴욕타임스에 ‘가 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국내에는 2005년에 명동점을 처음 오픈한 뒤에 현재는 강남, 현대목동점, 잠실의 롯데마트월드점이 더 생겨 총 4곳의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얼마 전 이전하여 새로 문을 연 롯데마트월드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딘타이펑 분당 서현점이 이전한 것이라고 하네요. 실내는 꽤 넓습니다. 가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깨끗하고요. 비투지기네는 일행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요. 단체손님을 위한 별실로 안내받았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재스민차부터 따른 다음, 메뉴를 골랐습니다. 저희가 고른 것은 딘타이펑의 패밀리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