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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트롤리버스로 구석구석 강남을 재발견하다! 강남시티투어 트롤리버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강남’은 세계인이 궁금해하는 HOT한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파리,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서울의 강남! 하지만 여러분은 강남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만약 길에서 어떤 외국인이 “강남은 무엇이 유명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그렇다면 ‘강남 트롤리버스’를 체험해 보세요. 사람 많고 차 많고 빌딩 많은 일상의 도시라고 생각했던 강남이 이렇게 볼거리 많은 관광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강남 트롤리버스, 알고 보니 토종버스

 

 

 

생김새가 유럽의 트롤리버스를 닮아서인지 버스에 오르면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낯선 여행자의 눈이 되어 창 밖으로 스치는 강남의 거리 풍경도 새롭게 보입니다. 사실 강남 트롤리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시티투어 버스인데요. 하와이, 괌, 사이판 등에서 운행 중인 트롤리버스를 벤치마킹 하여 이국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시티투어용 버스로 태어났습니다. 수입 2층 버스의 41% 가격으로 말이죠.

 

 

버스는 앞쪽에 널찍한 16개의 좌석과 함께 뒤쪽은 개방된 공간으로 넓은 유리창문을 통해 거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강남 트롤리는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와이파이와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전 좌석에 개인별 VOD 시스템이 부착되어 있는데 한〮중〮일〮영 4개 국어로 각 정류장마다 관광정보, 맛집 등의 안내 방송을 들려줍니다. 이용자는 헤드폰을 끼고 자국어로 방송을 들으며 원하는 지역에 내릴 수 있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결제는 물론 달러, 엔화, 위엔화 등 4개국 통화로도 지불이 가능합니다.

 

 

강남 트롤리버스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행되고 있는데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남관광정보센터 맞은 편 국민은행 앞(압구정역 3번 출구 100m 직진)을 시작으로 강남의 패션, 문화, 유적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총 21개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강남 트롤리버스 정차역>

관광정보센터-압구정로데오거리-청담명품거리-프라마 호텔-리베라 호텔-봉은사-코엑스-양재천-광평대군묘역(필경재)-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선릉과 정릉-르네상스 호텔-LG아트센터-국기원-강남역-리츠칼튼 호텔 노보텔-삼정호텔-임페리얼 팰리스 호텔-도산공원-가로수길(영동호텔)-가로수길(현대고등학교)

 

☞ 정차역 정보 및 버스 시간표 확인하기
http://www.gangnamtour.go.kr/kor1/citytour/citytour02.php

 

 

생활 여행자의 강남 트롤리버스 여행


느낌 있는 패션 피플과 화려한 빌딩, 명품샵만이 강남을 대표하는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강남의 극히 일부일 뿐! 트롤리버스를 타고 돌아본 강남은 역사와 예술, 문화, 도시인의 삶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여행’ 하면 늘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일상의 도시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이렇게 새로울 수가 없답니다. 생활 여행자가 되어 트롤리버스를 타고 여행한 매력 도시 강남을 소개합니다. 

 

 

청담명품거리와 한류스타거리: 압구정 로데오역 3번출구 전방 300m 앞 청담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이태리 밀라노의 몬테 나폴레오네, 미국 뉴욕의 5번가, 프랑스 파리의 몽테뉴, 일본 도쿄에 긴자 거리처럼 각국의 대표 명품거리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한국 서울의 명품거리’ 하면 단연 청담동이지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청담동 며느리 패션, 청담룩 등의 패션코드를 만들어내며 트렌드세터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솟아 청숫골이라 불린 청담동은 인근의 한강에서 젊은 연인들이 배를 타고 데이트를 즐겼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연유로 청담동에서 웨딩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어서 패션 산업 전반으로까지 크게 발전해 프라다,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와 함께 MCM, 한혜자, 신장경 등 한국 유명 명품 매장 100여 개가 밀집, 세계적인 명품 패션가로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부터 SM엔터테인먼트를 지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잇는 약 1.08㎞의 구간은 2015년까지 한류스타거리(K STAR Road)로 조성될 예정인데요. 한류 스토리가 있는 장소를 찾아가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심판 올레길’이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하니 한껏 기대됩니다.

 

 


빌딩숲 속 천년사찰 봉은사: 봉은사 아셈센타 버스 정류장 하와이호텔 앞

 

도심 속에 자리한 천년사찰 봉은사는 주변의 높다란 빌딩와 상반된 단아하고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삼성동 한복판에 과연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큼 생경하게 느껴지지만 봉은사는 신라시대 794년에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1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봉은사에서는 템플라이프를 통해 사찰의 일상생활과 다도, 연등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영어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어요. 이 외에도 국내 최대 불상인 23m 높이의 미륵대불과 목탁소리 은은히 울려 퍼지는 경내를 돌아보고 나면 따뜻한 차 공양도 받을 수 있어 종교를 떠나 한 번쯤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 봉은사 자세히 보기: http://www.bongeunsa.org

 

 


대한민국의 최고 복합문화공간 코엑스: 코엑스 동문 앞 버스정류장

 

G20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등이 개최되었던 코엑스(COEX)는 1년 내내 대형 전시회가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 최고의 컨벤션 센터이자 전시공간입니다. 650종에 달하는 다양한 수중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도 있는데, 현재 코엑스는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을 제외하고 리모델링 공사 중에 있습니다.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가족친화형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코엑스몰도 사뭇 기대됩니다.

 

 


세종대왕의 다섯 째 아들 광평대군묘역: 필경재/수서동 성당 앞

 

세종대왕의 아들인 광평대군의 묘가 있는 광평대군묘역. 서울과 서울 근교에 남아 있는 왕손의 묘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종가의 옛 가옥인 500년이 넘는 내력의 필경재 또한 주변 아파트와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필경재는 현재 한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니 꼭 참고하세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릉과 정릉: 선릉역 10번 출구 50m 앞 하나은행 앞 버스정류장

 

강남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선릉과 정릉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도심 속 왕릉인 선정릉은 삼릉공원 내에 있는데 삼릉공원은 성종대왕과 정현왕후 그리고 아들인 중종의 무덤을 포함해 조성된 공원입니다.

 

 

2009년 선정릉은 그 역사성을 인정받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성종과 폐비 윤씨, 그 사이에서 태어난 폭군 연산군 등 흥미로운 역사 속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이 색다르답니다. 도심에서 이런 경험 쉽지 않은 것 아시죠? 때마침 새하얗게 눈이라도 내려준다면 조선의 왕릉에서 이렇게 멋진 설국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문화재청 선정릉 들어가기 : http://jikimi.cha.go.kr

 

 


태권도의 성지, 국기원: 국기원 진입로 입구 세븐일레븐 앞

 

한민족 고유의 대표적 무술로서 세계적인 스포츠 태권도! 자랑스러운 태권도의 성지이자 162개국 태권도협회를 이끄는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기원은 세계 약 850만 명의 유단자를 배출하는 승품ㆍ승단 심사를 비롯해 시범단을 육성하고 파견하는 사업, 태권도의 국제교류사업, 태권도 홍보사업, 태권도단체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곳입니다.

 

 

태권도의 성지를 찾아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국기원은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있어 세계 유수의 태권도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60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심이지만 맑은 바람을 간직한 이곳 국기원에 들러 잠시 심신을 맑게 정화해 보는 것도 좋겠죠? ^^
☞ 국기원 자세히 보기: http://www.kukkiwon.or.kr/eng/index.action

 

 


싸이 강남스타일이 있는 곳, 강남역: 강남역 11번 출구 첫 번째 버스 정류장

 

그 이름만으로 이미 세계적 명소가 되어버린 강남역.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을 궁금해하는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지요. 강남역에는 없는 것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극장, 음식점, 카페, 쇼핑센터, 서점 등의 편의시설들이 밀집해 있어요. 때문에 차도, 사람도 많죠. 그래서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특히 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사이에 있는 ‘M-Stage’ 광장에서는 문화 콘서트,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되기도 하고 유명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는 등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도심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의 소호거리 가로수길: 신사역 8번 출구 농협 앞 버스정류장, 현대고 건너편 가로수길 도로변

 

울창한 가로수가 줄지어 있어 가로수길이라 이름 붙여진 이 거리는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와 디자이너 옷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각국의 요리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도 있지요. 빈티지한 소품과 예술가들의 공방이 많아 가로수길을 한국판 소호거리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이국적인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세로수길이 뜨고 있는데요. 가로수길 바로 양 옆에 나란히 있는 더 작은 골목을 지칭합니다. 세로로 놓여 있다고 해서 세로수길이 아니라 가늘 세(細)를 써서 가는 길이라는 뜻이랍니다. 복잡한 곳이 싫다면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투박한 정감이 살아있는 세로수길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죠. 

 

 

 

가로수길이 강남 트롤리버스 투어의 끝은 아닙니다. 맛집이 몰려 있는 가로수길을 관광만 하고 지나치는 건 팥 없는 팥빵을 드신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이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 가로수길의 맛있는 안주와 함께 참이슬에서 맥스까지 풀코스 투어를 즐겨보세요~ Let’s hit the road!

 

 

<강남 트롤리버스 정보>

문의: 02-3448-5519
가격: 12,000원(1Day Pass 하루 운영시간 내 무제한 이용)
승차권 구입: 강남관광정보센터 매표소 또는 각 정류장에서 시티투어버스 승차 시 직접 구입
운영 시간: 09시~20시 연중무휴
버스 시간표: 사이트 참고(http://gangnamtour.go.kr/kor1/citytour/citytour02.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