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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PIFF(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 영화들(2008년)

영화제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를 맘껏 보는 것? 영화는 일반 극장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라 굳이 그 먼 거리 여행에 영화제를 찾아가면서까지 볼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하루에 두 편 이상 보는 것은 무리. 그렇다면… 축제? 볼거리? 뭐 이런 것들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영화제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를 맘껏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더니 그건 또 무슨 소리냐, 퍽퍽! 야유의 펀치를 저에게 날리시는 분들. 조금 의미가 달라요, 달라! 다시 말하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영화, 혹은 국내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먼저 보는 일이 신난다는 것이죠. 희소성과 선점. 이 두 가지가 바로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아니겠습니까!

2008년 제13회 부산 국제 영화제(PIFF)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현장



PIFF(부산국제영화제)는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이름을 떨치는 만큼 봐야 할 영화가 수두룩하죠. 그래서 올해 10월 8일부터 열리는 제 14회 PIFF도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근데 여러분 알고 계신가요? 1회부터 작년 13회까지 얼마나 좋은 영화들이 영화제에 상영했는지, 그리고 영화제에 안 가본 당신!은 그 좋은 기회를 다 놓치셨다는 걸! 뭐, 얼마나 대단한 영화들이 하길래 이리도 야단법석이냐구요? 제가 지금부터 한 번 읊어드리죠. 자, 시작합니다. 영화제 안 가본 당신이 놓쳐버린 PIFF걸작선!

먼저 13회(2008년)때 상영된 걸작영화입니다. 여러분이 깜짝 놀라실 만한 영화들을 한 번 쭉 나열해보죠. 흐흐흐… 13회 PIFF는 가장 최근에, 최대의 규모로 열린 만큼 특히나 좋은 영화가 많았는데요. 2009년 최고 핫이슈 중 하나였던 ‘워낭소리’를 비롯해서 독립영화의 또 다른 기둥이 된 영화 ‘똥파리’, 올해 7월 개봉했던, ‘해피 플라이트’, 올해 9월 17일 개봉 예정인 ‘미래를 걷는 소녀(도쿄걸)’, 그리고 2009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에 빛나는 ‘굿,바이’ 등 엄청난 영화들을 미리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죠. 


이 중 두 가지만 소개해 드릴께요. 먼저 굿,바이입니다.

'굿,바이' 영화포스터

이 영화가 뭔데?

굿,바이. 13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2008년 10월 30일 개봉. 2009년 3월 재개봉 한 영화 굿,바이는 원숙해진 히로스에 료코의 출연작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잘나가던 첼리스트가 실직한 후 하루 아침에 초보 납관도우미로 변신, 점점 고인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배웅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짠~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죠.

이 영화가 왜 좋아?

단순히 말하면 굿,바이가 2009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기 때문. 상 받았다고 다 좋은 영화냐?! 적어도 객관적인 기준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국어 영화상의 계보를 쭉 훑어보면 ‘시네마 천국’, ‘인생은 아름다워’,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와호장룡’, ‘타인의 삶’ 등 우리의 가슴을 적신 수많은 작품들이 있죠. 이 족보있는 혈통이 일종의 보증수표가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다음은 워낭소리입니다.

'워낭소리' 영화포스터

이 영화가 뭔데?

워낭소리. 13회 부산국제영화제 피프메세나상. 2009년 1월 15일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는 독립영화가 가진 잠재력의 한계를 최초로 돌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입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최노인. 그리고 그의 곁을 30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소 한 마리. 그러던 어느 날,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해를 넘기기 어렵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데…

이 영화가 왜 좋아?

이 영화는 독립영화로는 최초로 백만 명에 거의 육박하는 관객몰이에 성공했고 각종 영화제의 상을 받았죠. 2009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영화감독상, 그리고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피프메세나상을 받게 됩니다. 이 후에 ‘낮술’이라든지 ‘똥파리’ 등 여러 독립영화들의 활약할 무대를 이 ‘워낭소리’가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밖에도 ‘추격자’,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미스 홍당무’ 등 개봉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들이라든지, ‘똥파리’, ‘도쿄걸’ 등 아직 개봉하지 않은(그 때 기준으로) 멋진 영화들을 발 빠르게, 한몫에 만나볼 수 있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하였겠습니까!

* 하이트 맥주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공식 후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