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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발렌타인 데이 추천 첫사랑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VS <김종욱 찾기>

발렌타인 데이 추천 첫사랑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VS <김종욱 찾기>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떠오르는 단어 첫사랑. 첫사랑이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슬픕니다. 이 말 자체가 ‘실패’를 뜻하니깐요. 이미 첫 번째 실패를 간직한 말이 ‘첫사랑’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모두들 강합니다. 생각해보면 별거 없었던 에피소드, 소소한 이야기지만 돌이켜보면 그 순간이 행복했고 알싸한 기억에 괜히 마음을 센티하게 만듭니다. 이미 끝난 사랑이라 돌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나선 남자의 이야기 <오버 더 레인보우> 

 
하지만 여기! 첫사랑을 첫사랑으로 끝내지 않은 ‘용기 있는’ 두 영화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추격전[?] <오버 더 레인보우>와 최근 법인 등록이 끝나[?]  유망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첫 번째 미션 임파서블, <김종욱 찾기>까지….

▲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첫사랑 찾아주기 작전!! <김종욱 찾기>
 

 
모두들 말합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 아름답다고요. 그러나 아니오! 말도 안돼 거짓말! 세상에 이루어지지 않아 아름다운 사랑은 없습니다. 우리가 해냅니다. 아니 해내겠습니다! 당신의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찾아주겠습니다! 때마침 오늘도 발렌타인 데이,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지금, 두 영화가 전하는 사랑의 미라클 대작전, 영화대영화로 소개합니다!

미션1. 당신은 누구신가요?


옛말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연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잃어버린 당신의 사랑과 지금 당신의 위치를 안다면 백전백愛! 두 영화가 찾고 있는 ‘당신’을 분석합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오버 더 레인보우> 진수의 무지개?

▲ 오랜 시간 사랑해온 사람이 기억 속에 지워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진수(이정재). 그런데 하필이면 이 날이 자신이 오랫동안 마음 속에 두었던 일명 ‘무지개’에게 고백하려는 날. 그녀가 좋아하던 프레지아 꽃을 준비하며 그녀를 뒤따라가지만 사랑을 방해하는 교통사고로 그만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잃어버린 기억은 바로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고백하려던 ‘무지개’라는 사실. 대학시절부터 내 마음 속에 항상 빛났던 무지개, 당신은 누구신가요?

<김종욱 찾기> 첫사랑 그 이름 김종욱

▲ 사랑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그녀에게도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숨어있죠.
 


남자들도 버티기 힘든 무대감독 인생, 꿋꿋하게 버텨 온 악바리 지우 (임수정). 그래서인지 때론 선머슴 같은 그녀에게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가기에는 비좁아 보이죠. 하지만 그녀는 인도 배낭 여행 때 만난 첫사랑을 오랫동안 가슴에 묻고 그 추억만으로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보다 못해 답답한 아버지가 그녀의 손을 잡고 첫사랑 찾기 사무소에 찾아가지요. “우리 딸, 첫사랑 좀 찾아주오, 이름은 김.종.욱!

미션2. 당신의 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자, 일단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혼자 찾기에는 역부족. 그런데 이런 주인공을 측은하게 여겨[?]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서포터가 등장하니…. “당신의 잃어버린 사랑 제가 찾아드립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진수의 무지개를 찾기위한 협력자 동아리 친구 연희

▲ 오랜 만에 만난 동아리 친구인 연희는 진수의 첫사랑을 찾아 주기로 결심하게 되죠.
 


진수는 잃어버린 자신의 ‘무지개’를 찾기 위해 수소문 하던 중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같은 동아리였던 연희 (장진영)을 만나지요.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의 절친 상인(정찬)의 전 여자친구. 뭔가 어색한 관계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두 사람. 하지만 연희는 진수의 사연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니가 찾는 그 무지개, 나 알 것 같애! 내가 대신 찾아줄 게!”

<김종욱 찾기> 첫사랑 찾기 사무소장 기준

▲ 첫사랑 찾기 사무소의 첫번째 손님인 지우의 첫사랑을 찾아나선 기준.
 


잃어버린 첫사랑을 찾아주겠다는 일념 하에 다니던 여행사도 그만두고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차린 기준(공유). 그러나 오는 손님마다 찾아주겠다는 첫사랑은 뒷전이고 무슨 흥신소처럼 이상한 부탁만, 에라이 이 사업 접어야 하는가? 하지만 이때 찾아온 광명, 지우!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달라는 부탁에 좋아! 가보자! 당신의 첫 사업, 아니 첫사랑 제가 찾아드릴게요!

미션3. 내 사랑은 지금 어디에?


이렇게 두 남녀가[?] 서로 힘을 합해 상대방의 첫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 도대체 그 첫사랑 어디에 있을까요? 본격적인 이들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4885 너지?

<오버 더 레인보우> 연희야, 우리가 이렇게 대학시절에 함께 한 추억이 많았니?

▲ 진수는 연희와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무지개'에 대한 단서를 찾아갑니다.

 
진수의 무지개를 찾아 추억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 대학시절 동아리 대면식부터 진수와 함께한 시간들을 연희는 되돌아봅니다.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여행도 가고, 영화도 봤던…. 생각해보니 공유했던 추억이 꽤 많았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추억에 즐거워할까 하는 아쉬움이 들죠. 그런 와중에 진수의 무지개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모두들 틀린 답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진수와 연희가 함께했던 추억을 돌아보며 흐릿하게 보였던 무지개의 단서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는데….

<김종욱 찾기> 세상은 넓고 만나야 할 김종욱도 많다

▲ 김종욱을 찾아 다니며 점차 가까워져 가는 지우와 기준.


인도에서 만난 김종욱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전국팔도를 유람하는 두 사람이었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인 ‘김’씨에 이름까지 흔한 종욱 2단 콤보. 찾을 사람은 한 사람인데 찾아야 할 사람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스님 김종욱부터 시작해, 축구선수 김종욱, 농부 김종욱, 산악인 김종욱까지… 그러나 지우의 첫사랑 그 김종욱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이리저리 찾다 허탕치는 게 대부분인 두 사람. 처음에는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고생해서 그런지 몰라도 점점 가까워지는 이 느낌은…. 기분 탓이겠죠?
 

미션4.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난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첫사랑을 찾기 위해 합심했던 두 사람. 함께 고생해서 그런지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어느새 마음 한 구석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딜레마는 이것, 어쩜 자신을 기다릴지도 모르는 ‘첫사랑’을 위해 지금의 마음은 접어 두어야 하는가? <오버 더 레인보우>극 중에도 이런 대사가 나오죠. “그 첫사랑이 누구인지 몰라도 난 지금의 사랑이 중요하다고”

<오버 더 레인보우> 그 무지개, 어쩌면 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 진수와 연희는 많은 추억을 공유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무지개를 찾으러 다니며 추억을 공유하고 그 속에 함께했던 시간이 많음을 알았던 두 사람. 다시 학창시절처럼 부쩍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이에 진수는 고민. 애당초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무지개'를 위해 지금 나에게 위로가 되는 연희를 포기할 것인가? 그런 고민 속에 갈등은 계속되지만 연희는 말합니다. "그 무지개, 널 무척 많이 좋아했나 봐, 지금도 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과연 내게 중요한 건 누구인가? 기억도 나지 않는 무지개? 아님 지금 행복한 순간을 함께하는 연희??

<김종욱찾기> 김종욱,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어느덧 기준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지우. 기준은 김종욱을 찾아줘야 할까요?
 


김종욱을 찾으러 가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터놓습니다. 실은 기준도 첫사랑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의 결혼을 막기 위해 일본 유학도중 귀국할 정도. 하지만 끝내 고백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간절함이 없었다’는 그의 말. 그 이야기를 들은 지우는 살며시 그를 위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지우는 사실 김종욱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습니다! '끝'이 싫어 여운만을 남겨둔 채 김종욱을 묻었던 것. 기준은 갈등하게 되죠. 어느새 자신의 마음에 크게 자리한 임수정과 함께하기 위해 김종욱 찾는 것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김종욱을 찾아줄 것인가?

미션5. 찾았다, 첫사랑 


현실의 고민 속 두 주인공은 나중에 모두 첫사랑을 찾게 되죠. 정말 고생고생하면서 찾았던 무지개와 김종욱씨. 하지만 두 사람의 찾은 반가움이 영화의 엔딩에서 완전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희미했던 첫사랑을 또렷한 지금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첫사랑은 첫사랑대로 남겨두느냐… 어느쪽의 엔딩이든 감동의 진폭은 꽤 컸습니다.

<오버더레인보우> 근데 왜 내가 무지개야?

▲ 사랑이 시작된 곳에서 드러나는 무지개에 대한 결정적 증거. 무지개는 누구일까요?
 


진수의 무지개 때문에 가까워지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지금이 갈등되는 두 사람. 그런데 여기서 무지개의 정체를 밝혀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냅니다. 진수가 그토록 찾고 싶었고 그 무지개는 시간이 거슬러 사랑이 시작된 곳에서 다시 나타나지요. 밝혀지는 비밀 앞에 펼쳐진 반전은 짠한 미소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 무지개의 결과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랄게요

<김종욱 찾기> 잘 지냈어 종욱씨?

▲ 결국 김종욱을 찾아주기로 한 기준. 과연 김종욱은 누구일까요?
 


아무리 지우를 사랑해도 기준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김종욱을 찾아주기로. 지우 역시 오랫동안 피했던 ‘끝’을 이제는 당당히 맞이하기로 결심합니다.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만나는 첫사랑 김종욱씨. 지우는 그에게 과연 무슨 말을 할까요? 이 대사가 첫사랑의 시큼한 여운과 함께 큰 모두가 행복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으로 전환됩니다. 개인적으로 근래 본 로맨스 영화 중 가장 오랜 기억에 남는 ‘첫사랑을 다시 만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가 아닐까 싶네요. 역시 결과는 직접 보시길 바라며.....

마지막이 두 작품 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라 여러 번 돌려보기도 합니다. 특히 <오버 더 레인보우>의 마지막은 감히 국내판 <러브레터>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설레면서도 뭉클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멜로 영화이기도 해요. [은근 영화가 추리 스릴러입니다. 첫사랑 무지개가 쉽게 알 듯 알 듯 하면서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가르쳐주거든요^^; 오히려 포스터가 스포일러T.T] 의외로 이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발렌타인 데이 때 연인들끼리 보시면 정말 좋을 듯 합니다.

▲ 발렌타인데이에 연인과 함께 보면 딱! 좋은 두 영화입니다^^
 


두 영화의 결론은 결국 만나야 될 사람은 만난답니다. 하지만 그 만남까지 함께해줬던 내 옆에 소중한 사람 또한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하죠. 첫사랑의 판타지를 보여주면서도 현재 지금 당신에게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두 작품, 발렌타인 데이 특집 영화 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