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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해를 품은 정동진, 해맞이 여행!

떠오르는 태양의 힘에 이끌려 떠나는 해맞이 여행!

 

얼마 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전국의 일출 명소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떠난 일출여행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소중한 지인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결혼을 약속한 윤형빈, 정경미 커플과 오랜 친구 사이 이윤석과 김진수, 김태원과 김영호, 그리고 주상욱과 그의 어머니 등이 함께 한 여정은 추운 겨울 우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데워주는 듯 했습니다. 또한, 배우 류승룡이 새해 첫날 일출 명소인 정동진에 깜짝 등장했다는 뉴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흥행 보증수표 류승룡은 본인이 출연한 영화, ‘7번방의 기적’의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과 함께 하는 특별 이벤트를 위해 강원도 정동진을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류승룡은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현장에서 많은 분들과 맞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합니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 맞이 일출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소망을 품고, 마음을 다잡는 힘을 주는 새해의 태양! 그 힘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새해맞이 일출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지요.

정동진에서 새해 일출은 1월 1일에만? 나의 해는 매일 뜬다!

 

▲ 정동진역 도착

2013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다짐 하신 일들 얼마나 이루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작심삼일인 다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이 마음 다시 한번 다잡으러, 남격에서 훈훈한 모자, 주상욱과 그 어머니의 일출 여행지였던! 정동진으로 떠납니다.
 
▲ 모래시계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곳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모래시계’의 멋진 장면이 탄생한 곳이기도 한 정동진! 정동진은 명실상부 새해 일출맞이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서울 광화문의 가장 정동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정동진. 서울에서 12시 30분에 출발하여 꼬박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바닷가와 나란히 기암절벽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아래 우거진 소나무 숲 사이로 아기자기한 백사장이 펼쳐진 멋진 곳입니다.
 
▲ 일출의 장관이 곧 시작되려고 합니다.

2013년 1월 28일에 예정된 일출 시간은 7시 32분. 정동진 일출맞이는 1월 1일에만 하는 것 아니냐구요? 도착한 백사장에는 저처럼 자신만의 새해를 맞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분들이 많더군요.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멋진 여명을 기다리고 계시겠죠?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정동진 선크루즈를 배경으로 펼쳐질 장관.

다행히 날씨도 나쁘지 않습니다. 빨갛고 동그란 해가 나오기 전 검푸른 겨울 동해가 그 빛에 반해 곱게 물듭니다. 돌아와서 회상해보니 해가 떠오른 순간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해가 나오기를 기다린 순간이 더 설레고 기다려졌던 것 같아요. 겨울의 차가운 동해가 해를 품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 담너머로 빼꼼이 고개를 내밀 듯 해가 올라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그 해님이 나올 채비를 마쳤나 봅니다. 빠꼼히 노오란 머리카락을 내밀었네요.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정동진 썬크루즈의 실루엣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줍니다. 마치 바다에 떠오르는 해를 건져 올리는 해낚시 배 같다고나 할까요?
 
▲ 오늘 하루, 지금 이곳, 나만을 위한 해가 둥실~

저만의 새로운 해. 새해의 새 해 가 두둥실 떠오릅니다. 제 볼 까지 물든 여명의 빛에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뜨겁고 간절한 마음이 함께 솟아 오릅니다.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무엇이 되고 싶고..그런 복잡한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흔하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마음을 빌어봅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를, 한 해 동안 나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 붉은 해가 사람들의 눈과 마음속에 가득히 차오릅니다.

해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그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셔터를 눌러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함께 온 가족과 연인에게 새해의 다짐들을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여기 모인 새해맞이 동지들은 저마다 어떤 모습으로 이 해를 기억하게 될까요?
 
▲ 새해를 맞이하는 저마다의 다짐들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혼자 쓸쓸히 일출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해지는 아침입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어느새 마음이 통하는 이웃이 되어 가벼운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이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1월 1일에만 정동진에 가야 새해를 맞을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 곳에는 언제나 새로운 해가 가장 가까이 뜨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곳에는 희망과 추억,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바다가 있다!

 

▲ 정동진의 명물 고현정 소나무

일출을 감상 하다보니, 어느새 주변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초연한 모습을 드러낸 정동진의 명물 일명 ‘고현정 소나무’ 보이시나요? 이 모래시계 소나무는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이 도피중 간이역에서 기차를 탈 때 경찰에 잡히는 장면에 나오는 바로 그 소나무 입니다. 30년이 넘은 해송이 선로 쪽으로 휘어있지요.

 ▲ 이곳을 찾은 이들의 추억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정동진에서의 아름다운 소망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라인도 있으니, 꼭 한번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정동진역과 소나무, 바다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바로 그 곳입니다! 그 안에는 누군가 먼저 시작했을지 모를 소망의 돌들도 가득해 읽어보는 재미도 함께 선사한답니다.
 
▲ 나의 2013년 첫 맥주!

남격에서 주상욱은 ‘정동진에서 해를 보고, 아침에 회와 함께 소주 한잔!’을 기대했지만, 저는 멋진 일출을 마음에 담고 백사장에 앉아 시원한 캔맥주 한 모금을 마셨습니다. 겨울바다에 앉아 맛보는 캔맥주는 말 그대로 시원함의 끝을 달립니다. 그 상쾌하고 시릴 정도의 차갑게 뚫린 기분을 이 세상의 단어들로 조합해낼 자신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경험해보세요~^^
 
▲ 정동진은 사랑하는 이도, 근심걱정 많은 이도 모두모두 환영해준답니다.

새해는 시작되었는데, 뭔가 마음가짐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훌쩍 정동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새해가 이미 지났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매일이 새날, 희망이 가득한 날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를 가졌잖아요? 영화 속 명대사처럼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해가 뜰테니까요. 여러분의 매일을 새해처럼 붉은 희망으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 정동진 열차 시각표
 
* 정동친 일출 시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