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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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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 오리 로스와 물닭갈비를 푸짐하게~ '닭익는 마을' 저희는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쌍둥이 엄마인 와이프가 새로 생긴 '닭익는 마을'에 가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다녀 왔는데, 맛이 좋아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 후 아이들 엄마와 함께 닭익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하늘오리(구, 하늘채)란 이름의 식당이었던 곳입니다. 항상 지나치기만 하다가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네요. '띠울석갈비' 식당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쉬웠습니다. 쌍둥이 엄마가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가는 사이,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닭익는 마을은 전국체인점이더라고요. 7시가 조금 안 되어 도착 했는데요, 앗. 저희가 첫 손님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하여 주문하고 나니 슬슬 다른 손님들도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닭익는 마을은 ..
10월 마지막주, 블로거의 맥주와 소소한 일상 이야기 개천절, 교과서의 날, 세계한인의 날, 한글날, 임산부의 날, 와인데이, 세계 빈곤퇴치의 날, 독도의 날, 저축의 날, 그리고 할로윈데이! 무슨 기념일이 이렇게 많으냐고요? 모두 10월에 있는 기념일이랍니다. 여기다 개인적인 일정까지 합하면 달력이 온통 기념일과 행사로 꽉 찰 것 같습니다.ㅋㅋ 그러고 보니 그동안 몇몇 기념일만 챙기고 그 외에는 평범한 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일 년 365일이 모두 새롭고 특별한 날인데 말이죠.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신 분은 자신만의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죠? 아침 산책하는 날, 맥주 데이, 사랑한다고 10번 말하는 날. 어떤 거라도 좋아요! 여러분의 일 년이 온통 즐거운 기념일로 꽉 차길 바랍니다.^ ^ 이번 주, 블로그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
[위풍주당] 고단한 일상을 내려놓는 이자까야 '하루'의 고우현 사장 여러 종류의 신선한 카페와 옷 가게,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이자까야 하루... 사장 고우현 씨는 '이자까야'라는 일본식 선술집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맥주와 한 잔의 술과 함께, 고단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정리하는 곳이죠. 고우현 사장은 원래 가로수길 부근의 회사에서 근무하던 디자이너였어요. 몇 년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이런저런 상념과 함께 자신이 하는 일에 슬슬 회의감이 밀려들게 됐어요. 그때는 이미 혼자가 아닌, 결혼한 몸이었지만 부인과 상의 끝에 새로운 인생을 위한 준비를 할 겸 누나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홍대 하루에 이어 가로수길 하루까지... 일본에서 여러 가지 ..
[잠실맛집] 반주와 함께한 고기 국물 칼국수, 안동국시 전문점 '소호정' 우리 집엔 남자가 둘이다. 아버지와 나. 여자는 셋이다. 엄마와 아내와 딸. 공교롭게 여자들이 모두 외출한 토요일 오후. 남자 둘이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아버지, 뭐 드실래요?” 이렇게 묻긴 했지만 난 아버지 답이 뭘지 알고 있었다. ‘짜장면.’ 아버지는 짜장면(아! 짜장면을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으로 쓸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을 진짜 좋아하신다. 하지만 난 짜장면을 사드릴 생각이 없다. 얼마 전에도 엄마가 외출한 날, 아버지를 모시고 가 탕수육을 사드렸건만, 아버지는 엄마한테 ‘아들이 짜장면 사줬다’고 하시는 거다. 그것도 일반 탕수육이 아닌 꿔바로우를 사드렸는데. 탕수육 얘긴 쏙 빼고 그저 짜장면이라니! 흥, 삐졌다. 그래서 오늘은 짜장면 안 살 거다. 예상대로 아버지는 “짜장면이나 먹을까?..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10월 말로 다가가는 요즘... 낮에는 살도 선선하니 여기저기 놀러 가기 좋은 시즌이에요. 그러나, 가을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다도 아주 좋죠?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려면, 석모도로 향하면 됩니다. 강화도에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석모도는 '취화선' 등의 영화를 촬영한 바닷가와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 유명한 게 있어요. 바로 '꽃게'입니다. 지금 제철인 꽃게... 게장용 꽃게는 알이 꽉 찬 6월이 유명하지만, 10월의 꽃게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국물의 꽃게탕이죠! 그럴 땐 석모도의 꽃게탕/해물탕 전문점 '춘하추동'이 제격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열두 시 밖에 안됐는데도 이미 많은 분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비투..
[태국여행] 숯불에 구워 바로 먹는 맛! 태국 길거리 꼬치 열전 러시아의 샤슬릭, 터키의 시시, 그리스의 수블라키, 중국의 촬, 일본의 야끼도리, 한국의 산적... 나라마다 이름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꼬치구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긴 꼬챙이에 고기와 채소를 꿰어 굽는 꼬치구이는 간단하게 불만 준비하면 어디서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인데요. 그래서인지 여행 중 가장 많이 만날 수 있고,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세계의 다양한 꼬치요리 중,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태국의 '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삥'은 '구이'를 뜻하는 태국어로 꼬치구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태국에서는 보통 무(돼지)삥과 까이(닭)삥을 많이 먹는데요. 숯불 향이 진하게 밴 꼬치구이는 태국 서민들이 식사로도 많이 즐기는 음식입니다. 하나에 5~10밧(약 ..
[교토여행] 교토 먹자골목 본톤쵸의 작은 이자카야 '쿠와야키 폰토' 1,000년의 고도 교토에는 높은 건물도 없고 아직도 목재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들이 이어진 곳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네네노미치, 하나미치코지로 등등 유명관광지와 이어지는 골목길들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리는 바로 폰톤쵸(先斗町)라는 작은 골목길입니다. 교토의 중심지인 카와라마치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폰톤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볼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먹거리만 있는 곳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수십 곳의 맛집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었는지 닳고 닳아 반짝이는 돌. 저녁이 되면 음식점의 조명으로 물들어 분위기가 한껏 올라갑니다. 고급요릿집들이 많은 폰톤쵸에 부담 없어 보이는 느낌의 쿠와야키 전문점이 있어 고민 없이 들어가 봅니다. 쿠와야키는 철판구이의 일종이라고..
호박에서 국수가 나온다고? 매콤달콤 아삭한 국수호박비빔면!! '국수호박' 드셔보셨어요?? 호박성분을 국수면발에 넣거나 국수에 호박을 넣었다해서 이름 지은 호박국수가 아니고 호박자체에서 국수가 나오는 국수호박이요. 국수호박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시중에서 참 보기 힘든 채소 중 하나여서 특별한 음식점에나 가야 맛볼 수 있었는데요. 아름아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좋았던지... 아님 특수작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늘어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더라구요. 특히 9~10월이 국수호박의 계절이기 때문에 요맘때 국수호박을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니 이쯤에서 안먹어 볼 수 없죠?!?ㅎㅎ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매콤달콤 국수호박 비빔면!! 국수호박 비빔면 재료 [2~3인분] 국수호박 (중) 1개 오이 1/2개 당근 1/3개 적양파 1..
[오사카여행] 정통 교토식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 오사카 시내의 북쪽 중심인 우메다(梅田)는 교토, 고베 등 근교 도시로 출발하는 열차역과 오피스, 백화점이 모여 있는 복잡한 지역입니다. 몇 번을 가도 여기서는 길을 헤메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고 싶은 지역이었지만, 취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했습니다. 우메다스럽지 않게 제법 세련된 쇼핑몰인 누차야마치를 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교토 산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돈까스 전문점 카츠쿠라(かつくら)였습니다. 교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돈까스집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일본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나무 소재의 따뜻한 느낌이 좋네요. 혼자 갔는데... 왜 굳이 이런 원탁에 자리를 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0명이 앉을 수 있는 원탁에 혼자 앉아 있으니 좀 뻘쭘하고, 계속 사진 찍어대니 어지간해서는 남들이 뭐해..
[콜롬비아 여행] 든든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 콜롬비아의 아침 식사 저 멀리 남미, 콜롬비아 사람들은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남미에서도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아침 식사 메뉴를 소개해본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다가 언제 먹어도 든든하고 영양까지 꽉 차있는 것들! 콜롬비아 사람들은 매 아침 빵과 초콜라떼, 오믈렛 (huevo ferico)을 기본으로 하여 기름과 소금을 간으로 살짝 볶아낸 밥이나 버터를 얹은 아레빠(얇고 둥그렇게 구운 옥수수빵), 우리네 갈비탕과 똑같은 종류의 깔도 데 코스티쟈(Caldo de costilla), 치즈나 과일잼이 든 빵과 파이, 커피나 생과일주스 등을 선택하여 먹는다. 매우 푸짐한데다 가격 역시 접시당 2,500페소(1,500원) 정도. 오믈렛과 갈비탕, 음료가 함께 있는 콤보메뉴가 5,000페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