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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10월 말로 다가가는 요즘... 낮에는 살도 선선하니 여기저기 놀러 가기 좋은 시즌이에요. 그러나, 가을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다도 아주 좋죠?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려면, 석모도로 향하면 됩니다. 강화도에서 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석모도는 '취화선' 등의 영화를 촬영한 바닷가와 낙산사 홍련암,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 유명한 게 있어요. 바로 '꽃게'입니다.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지금 제철인 꽃게... 게장용 꽃게는 알이 꽉 찬 6월이 유명하지만, 10월의 꽃게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국물의 꽃게탕이죠! 그럴 땐 석모도의 꽃게탕/해물탕 전문점 '춘하추동'이 제격입니다.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가게에 들어서니, 열두 시 밖에 안됐는데도 이미 많은 분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비투지기 일행은 밴댕이 무침과 꽃게탕 소(小)짜를 하나 시키고는, 약간 춥지만 조용한 바깥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노랗게 익은 알곡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이군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이윽고 나온 밴댕이 회무침. 좋은 날씨에 좋은 술, 좋은 친구까지 더해져서 그럴까요? 일단 보기만 해도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빨간 양념에 버무려 나오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이렇게 가까이 보면 밴댕이 살점이 잔뜩 숨어 있습니다.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일단 하이트 한 잔 털어 넣고 안주 삼아 한 점 먹어보니, 새콤한 양념이 부드러운 밴댕이 살과 궁합이 척! 맞습니다. 초무침을 해서 뼈가 적당히 삭아서 그런지, 뼈째 먹는 밴댕이지만 씹을 때 뼈도 잘 느껴지지 않더군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친구 녀석은 벌써 밥 한 숟가락에 회무침을 척~ 얹어서 흡입하기 시작!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밴댕이 회무침과 함께 나온 기본 반찬입니다. 말린 새우 조림과 숙주나물, 가지나물, 고사리, 콩자반, 감자조림에 간장게장까지 있습니다. 제가 간장게장을 못 먹지만, 친구 말을 빌리자면... 기본으로 나오는 것치고는 괜찮다고 하네요. ;-) 반찬들은 대부분 경기도 답게 간이 강하지 않습니다. 아, 가운데 보이는 건 강화 순무로 담근 깍두기에요. 아삭하니 맛이 좋아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드디어 오늘의 메인, 꽃게탕 등장. 보글보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군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보리새우가 듬뿍 들어간 걸 보니 국물이 시원~ 할 듯!!!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꽃게탕 소짜 한 마리에는 꽃게가 세 마리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단호박이 들어가서 그런지 보통 꽃게탕보다는 국물이 조금 걸쭉하네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진득한 느낌이 들어 저는 맘에 들더라고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꽃게 몸통을 한 입 씹으니 살이 뭉텅 나오는 게, 5~6월만 그런줄 알았더니 10월~11월도 꽃게 제철이라는 말도 맞나보네요. 무척 맛있었지만 둘이서 꽃게탕 소짜에 밴댕이 회무침 소짜까지 모두 먹기에는 조금 무리였는지;; 그만 조금 남기고 말았어요.

[석모도 맛집] 늦가을 꽃게탕과 밴댕이 회무침 한 접시 '춘하추동'

이제 살짝 쌀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밉지 않은 석모도의 바닷바람과, 산과 바다가 함께한 자연경관은 가을철 여행지로 그만이에요. 더 추워지기 전에, 어서 석모도로 가셔서 가을 바다와 보문산의 단풍을 눈에 담아오세요. 시원한 꽃게탕과 새콤달콤 밴댕이 회무침 안주에 하이트나 참이슬 한 잔 기울이셔도 좋고요. 석모도행 배는 강화도 외포항 선착장에서 30분에 한 대씩 있으니 교통편도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상호: 춘하추동
전화번호: 032 932 3584
주소: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39-29
위치 소개: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 석포리 선착장 도착. 약 8km 보문산 입구 바로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