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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제주도맛집] 토종닭칼국수가 맛있는 교래 손 칼국수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화산체의 분화구 '산굼부리'가 있습니다. ‘굼부리’는 제주말로 화산체의 분화구를 뜻하는데요. 천연기념물로 제정된 이 산굼부리는 한라산과 같은 시기에 생성되었습니다. 산굼부리 산정에는 화구호가 있는데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처럼 물이 고이는 것이 아니라 마른 땅에 여러 식물이 자라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이기도한 이곳은 아름다운 억새 풍경이 장관이죠. 
멀리 뻗어 있는 억새밭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사람이 비교적 많지 않아 사진 찍기에 참 좋아요. 가을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산굼부리가 있는 교래리는 예부터 닭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집집이 토종닭을 키우는 토종닭 마을로 불리며 2009년에는 ‘토종닭 유통특구’로 지정되기도 했죠. 찬바람을 쐬고 나니 따뜻한 국물도 생각나고, 토종닭도 먹고 싶고..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교래 손 칼국수'입니다. 교래리를 찾는 관광객에게 꽤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해요.
이곳은 칼국수 전문점으로 꿩, 바지락, 토종닭을 이용한 칼국수가 있습니다. 
토종닭칼국수

토종닭칼국수

‘꿩메밀 칼국수’도 어떤 맛일지 궁금했지만 조리시간이 무려 30분 가량 걸린다고 하여 토종닭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리니 약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국수는 제법 큰 그릇에 나옵니다. 커다랗고 노란 호박과 무가 들어 있어 국물 맛이 시원합니다. 진한 육수가 일품입니다.
매운 고추가 들어 있어 살짝 맵고 얼큰합니다. 굵은 면발과 함께 큼직한 닭고기가 덩이째 들어 있습니다. 찬바람을 쐬고 돌아와 먹으니 몸도 확 풀리고 정말 맛있더군요. 땀을 흘리며 말도 없이 먹었습니다. 이 푸짐한 닭칼국수의 가격은 7,000원입니다. 양도 많고 닭고기가 가득 들어있어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이더군요.

맛있는 배추김치와 깍두기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단 두 종류뿐이지만, 맛이 정말 좋습니다. 딱히 다른 반찬이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여러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식당에 크게 붙어 있는 작품, 글 내용이 재미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주방이 식당 가운데에 있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손님 테이블이 있는데요.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주방을 나오고, 그곳을 통과해 지나면 또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가게를 확장하느라 그런건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식당 밖에는 알록달록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고, 돌 장식도 놓여져 있습니다. 교래리에 오신다면, 칼국수 한번 맛보세요.

상호 : 교래 손 칼국수
전화 : 064-782-9870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