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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성산 일출봉과 함께한 오조 해녀의 집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을 ‘신선이 사는 영험한 산’이라 하여 영주산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영주 10경이란 제주도의 수많은 절경 중 가장 빼어난 열 곳을 말합니다. 성산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도 여기에 속합니다.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아 ‘성산’이라고 하는데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성산 일출봉 꼭대기에서는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경관이 보입니다. 오르는 길은 조금 숨이 차지만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보면 피로가 싹 가시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서 그런걸까요? 비투지기는 오전 일찍 갔는데요. 이곳이 일출이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새벽녘에 올라 일출을 감상해볼 생각입니다.  ^^
전복죽이 맛있는 오조 해녀의 집

전복죽이 맛있는 오조 해녀의 집

아무리 좋은 구경으로 호사를 누렸다지만 높은 곳을 올라온 후라 출출했습니다. 또 빽빽한 오후 일정을 생각하면 뭔가 건강식을 먹어서 몸을 든든하게 해야 할 것 같았죠. 함께 여행간 일행과 함께 만장일치로 선택한 곳은 ‘오조 해녀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의 전복죽이 끝내주거든요.
반찬은 정갈하게 찐 호박과 브로콜리, 쑥이 들어간 부침개. 그리고 해초로 만든 반찬 '톹'과 '말'입니다.
그릇에 담긴 죽이 참 누런 연둣빛을 띠고 있죠? 진짜 전복을 넣어 만든 죽은 이렇게 약간 녹색을 띤다고 합니다. 싱싱한 전복 내장이 초록색을 만들어 내거든요. 서울의 어떤 죽 집에서는 ‘소라’를 ‘전복’으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는 죽 색깔이 흰빛을 띤다고 해요.
쫄깃하고 싱싱한 큰 전복살이 가득

쫄깃하고 싱싱한 큰 전복살이 가득

전복은 자양강장에 좋은 식품이죠. 우리나라의 전복은 옛날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몸이 허약할 때 이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 펄펄 기운 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제주도는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는데요. 몸에 좋은 전복이 든 뜨끈한 죽을 먹으니 기분이 무척 건강해지는 것 같더군요. 식당에는 지나치게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시원~한 하이트 맥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조 해녀의 집에는 수조에 갓 잡은 전복을 가득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비어투데이에 오시는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얼른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기에 아쉽게도 찍지는 못했어요. 부모님이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 와서 꼭 먹이고 싶은 그런 전복죽이 있는 집이랍니다. 제주도에 오신다면 오조 해녀의 집에서 몸 보양하시는 건 어떠세요?

상호 : 오조 해녀의 집
전화 : 064-784-7789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