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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나라별 숙취해소법 - 염소머리, 차가운 생맥주, 닭죽까지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 해장을 위해 어떤 방법을 쓰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조개국, 콩나물국 등 음식을 드시거나 해독음료를 드시는 분이 많은데요. 해장국 한그릇을 마시면 속이 확~풀리는게 정신이 번쩍 들곤 합니다. 그럼 이런 해장국이 없는 외국에서는 대체 어떻게 속을 푸는지 궁금한 적 없으셨나요? 오늘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숙취해소법을 알아볼까요?

미국 - 프레리 오이스터, 레드아이

프레리 오이스터(Prairie Oyster)는 미국의 전통적 숙취해소 음료에요.  날댤걀 또는 달걀 노른자 위에 소금, 후추, 우스터셔 소스, 토마토 주스, 식초, 브랜디 등을 섞어 만듭니다. 피자에 핫소스를 뿌려 먹거나 햄버거로 해장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서도 주인공 스파이크가 이 프레리 오이스터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었죠.

해장칵테일 레드아이

또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 '레드아이'라는 음료를 먹기도 합니다. '레드아이'는 영어로 '숙취로 빨개진 눈' 이라는 뜻인데, 토마토 내 다량의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랍니다. 해장술 레드아이 만드는 법은 이곳을 확인하세요. (레드아이 만드는 법 보기)

일본 - 우메보시, 홍시, 라멘국물

해장에 좋은 라멘 국물

해장에 좋은 라멘 국물

일본은 매실을 소금에 절인 다음 차조기 잎을 넣어 만든 매실 장아찌우메보시를 숙취해소용으로 먹습니다. 또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로 속을 달래거나 홍시, 감, 곶감을 먹기도 합니다. 또 술 먹은 다음 날 밥에 녹차를 넣어 먹는 사람도 있는데요. 녹차 잎에는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숙취 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는군요. 또 라멘국물을 마셔서 속을 풀기도 합니다.

영국 - 블러드메리, 해장술 개털

해장술 이름이 개털, 이왕이면 이렇게 귀여운 멍멍이의 털로 주세요

출처 : jpctalbot
영국은 토마토 주스에 보드카를 넣은 ‘블러드 메리’로 해장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또 특이하게 영국은 어제 마신 술집에서 다시 술을 마시면 숙취가 해소된다고 믿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 해장술은 개털(Hair of the dog)이라 불립니다. 개에 물려 아플 때 자신을 문 개의 털을 뽑아 덧대면 상처가 낫는다는 속설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인들은 술 먹고 난 다음날 아침에 에스프레소 두 잔(또는 도피오)를 먹으면 숙취가 해소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스에서도 커피로 해장을 하는데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주스에 타서 먹는다는 군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체내에서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일으켜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페루- 닭죽

페루에서는 우리의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인 닭죽으로 해장을 합니다. 페루에도 우리나라처럼 닭죽을 먹는다니 참 인상적입니다. 

러시아 - 자작나무 잎으로 몸을 때림, 라솔

사우나로 숙취를!! 그러나 술을 마셨을 때 사우나는 조심해야해요!!

출처 : Dave Kleinschmidt
숙취를 고통(?)으로 해결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숙취로 몸속에 쌓인 톡신 성분을 땀으로 배출하기 위해 사우나에 가서 자작나무 잎으로 몸을 때린다는군요. 숙취해소를 위해 배추와 오이즙에 소금을 섞어 만든 음료 ‘라솔’을 마신다고 합니다. 독한 술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에선 보드카를 해장술로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요. 출근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은 아침 시간에 오이피클이나 고추피클 등의 절임 국물을 마셔 해장을 한다고 해요. 피클은 폴란드에서도 쓰는 숙취해소법이랍니다. ^^

브라질 - 코코넛 열매 주스

코코넛 열매 주스로 아침을 가볍게

출처 : Diego_3336
브라질에서는 코코넛 열매 주스를 마십니다. 즙이 풍부한 코코넛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저하시켜 숙취를 제거하는데요. 브라질에서는 코코넛을 안주로 섭취하여 술을 마실 때 체내 독소 생성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멕시코 - 조개와 새우 샐러드

멕시코인들은‘부엘바 알 라 비다(Vuelva a la vida)'라는 해장 음식을 먹습니다. 이 말은 ‘무사 귀환’이라는 뜻으로 새우와 해산물을 매운 고추에 양념한 샐러드에요. 이 샐러드로 숙취가 해소되지 않으면 맥주를 곁들여 마시기도 합니다. 조개와 새우를 넣은 샐러드와 맥주 한잔이라니..상당히 끌리는데요?^^

이외에도 이라크는 염소 머리를 통째로 푹 고아 그 국물을 먹는 것으로, 몽골에서는 양의 눈알을 소금에 삭혀 그것을 토마토 주스에 넣어 먹는 것으로 숙취를 해소한다고 합니다. 또 태국에서는 삶을 달걀을 기름에 튀겨 먹고 가나에서는 음식에 많은 양의 후추가루를 뿌려 먹죠. 또 레몬을 겨드랑이에 문지르는 풍습을 가진 나라도 있답니다.

알콜을 이용하여 해장하는 나라도 참 많군요. 특히 네덜란드는 맥주를 워낙 사랑하다보니 차가운 생맥주로 숙취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아침부터 생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대요.
속풀이로 차가운 생맥주 어떠세요?

속풀이로 차가운 생맥주를?

그럼 술을 마시기 전에 미리 숙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미리 우유를 마셔 위벽을 보호하거나 기능성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요.
홍콩에서는 음주 전에 버터나 날계란을 먹는다고 합니다. 알코올 흡수 전 위를 보호하는 방법이니 다음 날 숙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 전 날계란과 버터를 먹는 것. 느끼한 버터가 위장내벽에 닿으면 알코올 흡수가 낮아진다고.

여러분은 해장을 어떻게 하세요? 혹은 자신만의 과음 예방법이 있다면 비어투데이에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