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licious 2DAY

세계의 다양한 맥주 안주들 ' 유럽'편

세계의 다양한 맥주 안주들, 이번에는 유럽 편입니다. 유럽은 맥주의 본고장인 만큼 정말 많은 맥주와 함께 맥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독일

독일은 체코와 함께 맥주의 나라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특히 독일하면 소시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소시지란 녀석이 맥주와 또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잖아요!! 비투매니아 이작님께서 늘 맥주와 여러가지 독일 안주들을 소개해 주셔서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위 사진은 이작님께서 소개해 주신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음식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입니다. 구운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겨자소스나 케첩을 곁들여 먹는 이 브라트부어스트와 맥주 한 캔이면 오후가 아주 든든할 것 같아요. 독일은 매년 가을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세계적인 맥주 축제로 유명하죠. 정말 맥주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음료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와인의 나라인데 웬 맥주냐고요? 프랑스가 와인만 사랑하는 나라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프랑스도 맥주를 무척 사랑하는 나라였거든요.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프랑스 전역에는 무려 약 3,000여 개의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산업화와 전쟁 때문에 대부분의 양조장이 문을 닫아야 했죠. 이후 거대 양조장에 의해 대량 생산되다 보니, 전통음료로서의 명성은 안타깝게도 완전히 와인에게 넘겨 준 상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특히 알자스 지방에서 브레첼(bretzel)이라는 빵과 맥주를 함께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점이나 영화관의 카페테리아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이 빵이 본래 맥주와 함께 먹는 빵이었다는 건 모르셨죠?
프랑스 맥주의 천생연분, 브레첼(bretzel)

프랑스 맥주의 천생연분, 브레첼(bretzel)

출처 : andreea
브레첼을 만드는데는 물과 밀가루와 소금 , 빵 효모, 오븐에 굽기 전에 뿌릴 굵은 소금이 필요합니다. 이 빵의 전통에 따르면 만든 그날 먹어야만하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브레첼이 미국으로 건너가 프레첼(Pretzel)이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맥주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가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서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하여 맥주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열처리 살균법에 의해 맥주의 효모가 제거되어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해졌습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전통음식 그라시니는 식전빵으로 즐기거나 맥주와 함께 먹는 안주입니다. 나폴레옹이 무척 좋아해서 '나폴레옹의 지팡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어요.
나폴레옹의 지팡이 '그리시니'

나폴레옹의 지팡이 '그리시니'

출처 : biskuit

영국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는 영국의 대표음식입니다. 감자튀김과 밀가루에 반죽한 생선튀김 요리로 생선은 주로 대구와 같은 흰살생선을 사용합니다.
이 음식은 맥주와 함께 먹으면 무척 좋지만, 요리를 할 때 맥주를 재료로 이용해도 더욱 좋습니다. 튀김반죽에 맥주를 넣으면 튀김옷이 더 바삭바삭해지거든요.  

스페인

스페인의 최고의 맥주안주는 바로 하몽(Jamon)입니다. 하몽은 스페인 전통요리로 돼지뒷다리를 염장한 것이랍니다. 돼지 뒷다리를 3~4개월 동안 소금에 절인 뒤 환기가 잘되는 천장에 얼마 동안 걸어둔 다음 먹는데요. 익히지 않고 얇게 썰어서 맥주와 곁들여 먹습니다. 이 하몽이 어찌나 인기가 있던지 ‘하몽하몽’이라는 이름의 영화도 있을 정도인데요.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였죠. 짭짤하면서 쫄깃한 식감으로 맥주와 잘 어울리는 하몽. 스페인 사람들의 최고 인기 음식이라고 합니다.

빵 위에 올린 하몽과 맥주

출처 : daquellamanera

네덜란드

네덜란드 역시 맥주를 굉장히 사랑하는 나라인데요. 네덜란드인들은 숙취 해소를 위해 생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 가면 아침부터 생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요.
청어절임을 넣은 빵

청어절임을 넣은 빵

출처 : cocoinzenl
네덜란드의 대표 음식은 바로 하링(Haring)이 있습니다. 청어절임인데요. 초절임한 청어를 다진 양파와 곁들이거나 양파즙을 청어에 발라 먹습니다. 또 빵에 끼워 먹기도 하죠.

덴마크

덴마크에서는 스뫼르레브뢰(Smφrrebrφd)를 즐겨 먹습니다. 이것은 빵 위를 덮지 않는 샌드위치입니다. 빵 위에 살라미, 치즈, 샐러드, 다양한 생선 등을 얹어 먹습니다. 덴미크의 레스토랑에 가면 으례 이 샌드위치를 파는데요. 맥주 안주로 참 좋습니다. 영어로는 open-faced sandwich라고 하는군요. 
맥주와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은 스뫼르레브뢰(Smφrrebrφd)

맥주와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은 스뫼르레브뢰(Smφrrebrφd)

출처 : y2bk

체코

체코는 무엇보다 1인당 세계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또 중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제조하는 곳이기도 하죠. 맥주를 국민음료라고 할만큼 맥주사랑이 대단한 곳인데요. 맥주를 다른 말로 ‘흐르는빵’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맥주가 물보다 저렴한데다가 필스너 맥주가 탄생한 곳이며, 맥주 박물관과 양조 교과서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굴라쉬

출처 : lrumiha
이런 체코의 전통음식으로는 꼴레뇨와 굴라쉬가 있습니다. 꼴레뇨는 돼지무릎을 바베큐한 요리랍니다. 돼지 족발과 맛이 비슷해서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군요. 굴라쉬는 쇠고기에 양파, 붉은 피망과 파프리카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푹 끓여 먹는 스튜요리입니다. 원래는 헝가리에서 전래된 음식으로 헝가리 굴라쉬도 유명한데 조리법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군요.

어때요? 유럽의 맥주 안주들도 참 다양하죠? ^^ 맥주와 함께 어울리는 음식이 무척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맥주 안주는 무엇인가요? 혹시 자신만의 멋진 안주가 있다면 비어투데이에 소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