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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어른이를 위한 취미! 말도 안되게 귀여운 나만의 지우개 도장 만들기

혹시 다이어리 꾸미기를 취미로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오늘 비투지기의 글을 주목해주세요!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는 집에서 혼자 감상하며 성취감을 느끼던 자그마한 활동에서 벗어나, 내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취미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다꾸는 다양한 속지, 컬러풀한 볼펜의 유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여백을 특색 있게 채울 수 있는 귀여운 ‘스티커의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커를 계속 구입하다 보면 어느새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리고 마는데요. 매번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준비물 만으로 더 즐겁게 ‘다꾸’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떠신가요?


내 책상 서랍 안을 굴러다니는 지우개가 있다면 비투지기 앞으로 모이세요. 쉽고 예쁜 나만의 지우개 도장으로 필라이트처럼 가성비 넘치는 다꾸를 즐겨봅시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재미를 더하는 지우개 도장 만들기 

 

  
재료: (도장용)지우개, 조각 칼(창칼, 둥근 칼), 인주, 플라스틱 또는 고무 판, 도안, 떡 지우개, 4B연필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조각 칼은 조금 더 수월하고 디테일한 제작을 위해 사용합니다. 하지만 ‘조각 칼’이 없다면 집에 있는 작은 문구용 칼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도안도 준비해 볼까요? 도안을 준비할 땐 좌우 반전된 모습으로 인쇄해야 원하는 방향의 도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들 중 떡 지우개가 조금 생소하신 분들 있으시죠? 떡 지우개는 섬세한 그림을 그릴 때 미술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지우개인데요! 마치 떡처럼 말랑말랑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수정하고 싶은 그림의 크기만큼 떼어내 원하는 위치에 꾹꾹 눌러주면 그림을 깔끔하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은 아니니 없다면 과감히 생략해 주세요!  
연필은 일반 연필보다 진하고 잘 묻어나는 4B연필을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준비물이 갖춰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도장을 만들어봅시다.

먼저 연필을 이용해 도안의 테두리를 따줍니다. 이 테두리는 이후 도장의 모양이 되고, 그 외 부분은 칼로 파내야 할 불필요한 부분이 됩니다. 그래서 테두리는 되도록 두껍게 그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테두리 선이 완성된 도안은 한 쪽에 둡니다. 
  

그 다음 도장용으로 준비한 지우개 위를 떡 지우개로 꾹꾹 눌러 혹시 남아있을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깔끔히 정리한 지우개 위에 도안을 엎고 꾹꾹 눌러 선을 찍어줍니다. 움직이지 않도록 잘 잡고 꾹꾹 눌러야 도안이 흐트러지지 않고 선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찍힌 도안이 혹시 잘 보이지 않는다면 연필로 좀 더 또렷하게 그려 수정해 주세요.

도안과 도장 위 그림을 비교해 볼까요? 선이 깔끔하게 잘 나타났네요! 

 

이제 선도 다 그려졌으니 그냥 파면되지 않을까 싶지만! 도장을 팔 때도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함께 볼까요? 그림 중앙을 보면 마름모꼴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방금 열심히 테두리를 따서 지우개 위에 찍은 ‘선’ 부분입니다. 양옆을 보면 V 모양의 홈이 파여 있네요. 우리가 칼을 이용해 먼저 파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보이시나요? 선 바깥쪽으로 칼을 비스듬히 넣어 선을 따라 쭉 그어주고, 그은 부분 반대쪽에서 다시 V 모양이 되도록 칼을 넣고 그어 위와 같이 홈을 파줍니다. 
 

홈을 파낼 때는 날카롭고 얇은 창칼을 이용합니다. 방금 설명한 대로 칼을 선 바깥으로 비스듬히 넣어 그어주세요. 


여기서 비투지기의 TIP! 
창칼을 이용해 곡선을 자를 땐, 내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자르기보다, ‘지우개’ 모서리를 잡고 돌려가면서 그어주면 좀 더 손쉽게 원하는 곡선으로 자를 수 있습니다. 

한쪽 방향을 다 그었다면 이제 반대 방향에서 칼날을 넣어 그어줍니다. 

선 주변에 홈을 모두 파고 나면, 이제 남은 면은 둥근 칼을 이용해 파내 줍니다. 면을 깊이 파낼수록 도장을 찍었을 때 모양이 더욱 깔끔하게 나타납니다. 면을 거의 다 파냈다면 도안 주변으로 도장을 작게 잘라 정리해 줍니다. 테이블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판을 대고 잘라주세요. 
 

자! 드디어 귀여운 필리 도장이 완성되었습니다! 필리의 팔랑팔랑한 귀와 오뚝 솟은 코, 큰 눈망울이 잘 표현되었네요. 이렇게 귀여운 필리 도장, 사용해보지 않을 수 없겠죠? 보기와 같이 도장이 잘 새겨졌는지 인주를 묻혀 시험해 봅시다. 

비투지기는 필라이트 후레쉬를 닮은 파란색 인주를 묻혀보았습니다. 모든 선에 잘 묻을 수 있도록 도장에 골고루 인주를 발라줍니다. 
 

 원하는 곳에 얹고 꾹 눌러주니 짠! 다이어리 위에 말도 안 되게 예쁜 파란색 필리가 나타났네요! 

 

 


필라이트처럼 알록달록하고 예쁜 나만의 도장 

 

만들어진 도장은 다이어리를 꾸밀 때 사용할 수도 있고,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완료 표시로도, 칭찬의 표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 꾸미기뿐만 아니라 활용 용도 만점이죠? 

 

지우개의 무한 변신. 어떠셨나요?
비투지기의 필리 도장처럼 평소 좋아하던 그림, 캐릭터가 있다면 오늘 설명 드린 방법을 통해 나만의 지우개 도장을 만들어 보세요. 모양과 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인주를 사용해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다꾸’가 완성된답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