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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홈술 후에도 청정하게! 정성 가득! 코바늘 수세미 만들기

우리 주변에는 한두 명씩 ‘금손’이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테진아를 맛있게 만들거나, 조립을 하더라도 금방 뚝딱뚝딱 완성해버리죠. 그리고 이런 금손 친구들 중, 특히 ‘겨울’에 각광받는 금손들이 있습니다. 바로 ‘뜨개질 금손’인데요. 

바늘로 이리저리 끼워 직접 만든 목도리, 털 모자는 겨울철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작은 코바늘로 뜬 머리끈이나 액세서리는 은근 귀여운 포인트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건 단연 다양한 모양의 ‘수세미’입니다. 복슬복슬 귀여운 수세미는 목도리, 털 모자처럼 한 겨울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사용할 수 있고 더욱 실용적이니까요. 

혹시 홈술을 좋아하거나 주변에 선물을 줄 지인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실용적이고 귀여운 수세미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 흔하다고요? 오늘 비투지기가 소개할 수세미는 테라와의 홈술 한 잔이 생각날 만큼 귀엽고 특별한 초밥 모양 수세미랍니다. 

 


귀여워서 계속 눈길이 가는 코바늘 수세미 만들기 


재료: 코바늘(5 or 6호), 수세미 털(1볼에 병솔 커버 8개 정도 제작 가능), 돗바늘, 가위, 병솔 수세미, 옷핀(혹시 하루 안에 다 뜨지 못할 경우 사용) 

수세미를 뜨기 전에 먼저 기초적인 뜨개질 방법을 몇 가지 숙지해야 합니다. 기초단계는 워낙 다양한 곳에서 영상으로 더욱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간략하게만 설명 드린 뒤, 본격적인 뜨개질 방법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혹시나 기초 뜨개질 방법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다른 영상을 통해서 방법을 간단하게 숙지하고 모여주세요!

 


수세미를 뜨기 위한 기본 7가지

1. 매직링: 왼손에 실을 두 번 감고, 남은 실을 앞쪽 위로 당겨 왼손으로 고정해 줍니다. 두 번 감아진 실 구멍으로 코바늘을 넣고 위로 당져진 실을 바늘에 걸어 원 밖으로 빼줍니다. 바늘에 실 하나가 끼워진 것을 확인하면 바늘에 남은 실을 다시 걸어 구멍으로 빼줍니다.  

 

2. 사슬 뜨기: 실을 바늘에 두 번 감고, 실을 코바늘에 걸은 뒤 맨 처음 한번 감아진 실 구멍 안으로 쭉 빼내면 하나의 사슬이 완성됩니다. 
 

3. 한길 긴뜨기: 기둥코가 3개가 기본입니다. 4번째부터 실을 코바늘에 감고 바늘대에 걸어 이미 걸려있는 실 구멍 안으로 빼면 완성됩니다.

 

4. (한길 긴뜨기에서) 빼뜨기: 바로 앞단의 사슬 코 윗부분을 바늘 고리에 걸어 바늘대에 걸린 실구멍안으로 빼는 방법입니다. 
 

5. 모아 뜨기: 실의 코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먼저 바늘에 실을 걸어 첫 번째 코 구멍에 넣어 코바늘에 실을 걸어 빼내고, 다시 바늘에 실을 걸어 바늘대에 걸린 실 구멍 안으로 빼 줍니다.  

 

6. 긴뜨기: 바늘에 실을 한번 걸고 사슬 4번째에 코바늘을 걸어준 뒤 다시 바늘에 실을 걸어 빼줍니다. 다시 실을 걸어 바늘 대에 걸린 세 가닥의 실을 한꺼번에 빼줍니다. 

 

 7. 평뜨기(왕복 뜨기): 뜨개질의 1단이 끝날 때마다 편물을 앞, 뒤로 돌려가면서 뜨는 방법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수세미 뜨기를 시작해 봅시다. 
오늘 함께 만들어볼 수세미는 ‘계란 초밥 수세미’입니다. 크게 밥 – 계란 – 김 순서로 나누어 만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시작 전 ‘매직링’을 만든 후 ‘한길 긴뜨기’로 시작합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한길 긴뜨기는 기둥코가 3개라고 말씀드렸죠? 사슬 뜨기를 3번 진행하고 한길 긴뜨기를 해줍니다. 코 수는 병솔 크기에 맞게 정해주시면 됩니다. 비투지기는 대략 10코 정도를 진행했어요. 
한길 긴뜨기를 진행할 때 중요한 건 한 구멍에 두 코를 넣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점! 

 

이제 매직링에서 빠져나온 실을 잡아당기면 실의 간격이 줄어들어 둥글게 말리게 됩니다. 커졌던 구멍이 좁아지면서 병솔의 머리모양이 둥글게 나타납니다. 그 뒤 한길 긴뜨기를 한 첫 번째 코에 ‘빼뜨기’를 한번 해주고, 실의 바로 옆 첫 번째 코부터 다시 사슬을 3코 올려줍니다. 그 뒤에 한길 긴뜨기를 한 코에 두 개씩 해서 원형으로 만들어주세요. 다음 단부터는 한 코에 한길 긴뜨기를 하나씩 해서 원통형으로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이제 어느 정도 1단을 뜨는데 익숙해지셨죠? 
동일한 방법으로 쭉 떠서 수세미의 몸통 부분, 병솔이 모이는 지점까지 떠줍니다. 비투지기가 가진 병솔의 크기는 좀 작아서 약 5~6단 정도를 떴는데요! 혹시 가지고 있는 병솔의 길이가 길다면 병솔에 직접 대보면서 단수를 늘리거나 줄여주세요. 

이제부터는 끝을 메꾸기 위해 넓어진 단을 다시 줄여야 하는데요. 단을 줄여주는 방법은 크게 ‘짧은 뜨기, 모아 뜨기’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모아 뜨기로 해볼게요.
 

단을 줄이기 시작하면 입구가 좁아져 병솔에 다시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진 뜨개 실을 병솔에 끼운 뒤에 만들어 주겠습니다. 


수세미를 병솔에 끼운 다음 모아 뜨기로 한길 긴뜨기로 만든 코 2개를 모아줍니다. 점점 입구가 좁아지는 게 보이시죠? 

이어서 손잡이 부분까지 모아 뜨기를 완료해 줬다면 마지막 튀어나온 실을 돗바늘에 껴서 안의 병솔에 바느질해 줍니다. 수세미 실이 복슬복슬해서 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모양에 상관없이 이리저리 병솔에 끼워서 바느질해 주세요. 마지막에 남은 실은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 마무리합니다. 

 


이제 밥 위에 올려줄 계란과 김을 떠볼까요? 

계란이 통통할수록 먹음직스러운 것처럼, 계란 수세미도 두터울수록 더 모양이 예쁘게 보이는데요. 계란을 통통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실을 여러 줄 사용하는 겁니다. 비투지기는 2~3가닥을 사용해서 만들어볼게요.

 

우린 이미 밥을 만들어봤으니 그 위에 올릴 계란은 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계란은 밥을 만들 때와 달리 사슬을 만들어 시작하고 평뜨기를 해 줍니다. 초밥의 크기에 맞춰서 사슬을 만들어주세요. 

 

기둥 사슬을 3개 올리고 5번째 사슬부터 각 사슬 당 하나씩 평뜨기를 합니다. 쭉 진행해서 계란 크기만큼 떠주세요.  

 

이렇게 쭉 이어서 진행하며 밥 위에 올릴 만큼 넉넉한 크기가 완성되었다면 꼬리실을 길게 남겨 밥 모양 솔 위에 바로 바느질해 줍니다.

 


자 이제 포인트가 될 김을 만들어봅시다.

맨 처음 사슬을 뜰 때는 밥과 계란을 두를 정도의 길이로 넉넉하게 사슬을 만들어줍니다.

 

 그 뒤 사슬을 두 개 올린 뒤, 네 번째 사슬에 각 사슬 당 하나씩 긴뜨기를 합니다. 긴뜨기는 한길 긴뜨기보다 짧게 모양이 나와서 초밥에 두르는 김 모양을 만들기에 좋아요.
 

바닥을 시작으로 두른 김을 돗바늘에 꽂아 또다시 바느질을 해줍니다. 검은색은 비교적 눈에 잘 띄는 색이라서 김 위쪽으로 바느질해 주어야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느질하고 남은 실은 가위로 잘 잘라주면 완성! 

 


홈술 마무리를 위한 토실토실 복슬복슬 병솔 수세미

드디어 귀엽고 복슬복슬한 계란 병솔 수세미가 완성되었습니다. 

귀여운 모양이지만 무엇보다 수세미는 성능이 중요한 법! 병솔 수세미를 직접 사용해 보기 위해 테라 맥주잔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크기도 딱 맞아서 아주 깨끗하게 잘 닦일 것 같아요. 홈술도 즐겁지만 홈술 후 정리하는 시간도 직접 만든 병솔 수세미로 청정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비투지기는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동일한 방법을 응용해 다른 초밥과 맥주까지 만들어보았는데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어떠신가요? 직접 사용해도 좋고 친한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병솔 수세미!
오늘 알려드린 수세미 뜨기 방법 외에도 이를 응용해서 다양한 모양의 수세미를 만들어보세요!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