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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대학생 도서 추천! 새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생에게 추천하는 교양도서


마치 첩보 작전을 연상케 하는 수강 신청을 시작으로 개강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학점을 얻기 위한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영어 공인 성적과 학점, 그리고 다양한 자격증 공부까지 스펙을 위해 대학 생활 4년을 오롯이 바쳐야 합니다. 하지만 취업이 대학 생활의 전부일까요? 


대학생의 특권은 패기 넘치는 시도와 실패로 쌓아올린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4년이란 시간이 결코 길지는 않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린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도와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 경험에서 오는 성취와 실패도 알아야 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에 수긍도 해야 합니다. 

치열한 20대, 후회 없는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다 보면 책에서 그 답의 실마리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이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실패와 아픔을 딛고 답을 얻기 위해 분투한 결과물일 테니까요. 저는 그 많은 결과물 중에 3권의 책을 꼽아보았습니다. 그럼 내 인생의 실마리를 찾아준 3권의 도서를 소개하겠습니다.



1.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살면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 사람을 추천합니다.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입니다.


우리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언제나 열정 가득한 20대 같습니다. 그는 불같은 성격에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여자들을 반하게 만드는 꽃미남도 아니고, 돈도 없지만 상쾌한 땀 냄새와 육탄적인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빠져들게 합니다. 사람을 모여들게 하는 탁월한 기술을 연마했다기보다 동물적 본능으로, 뇌가 아닌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조르바의 순수한 매력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인 남자입니다. 이토록 간단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무장한 그는 인생에서 절대로 후회하는 법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그의 터프한 매력에 푹 빠져버릴 것입니다. 한편으로 자기 자신과 비교하게 되기도 하죠. 책을 읽다 보면 조르바를 닮고 싶었고 뭐든 따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됩니다. 살면서 이토록 불 싸지르며 열정적으로 산 적이 있는가? 한번 잡은 일에 성공하든 말든 따지지 않고 죽을 만큼 매달린 적이 있는가? 자신에게 수도 없이 되묻게 되죠. 그러한 열정적인 조르바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목표를 세우면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식음을 전폐할 만큼 도전하는, 이런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단순히 '노력'이라는 것과는 다른 원동력이 조르바에겐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타고난 천재를 이길 수 없고,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었으니, 바로 즐기는 사람입니다. 결국 조르바와 같은 이를 말하는 것일 테지요. 조르바는 비록 똑똑한 머리와 돈은 없어도 남들이 가지지 못한 단 한 가지, 삶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단 한 번이라도 죽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린 일이 있었나요? 없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조르바처럼 말이죠. 


2. <자기혁명> 박경철


'혁명'이란 단어가 주는 파워는 엄청납니다. 그동안 '혁명'이란 단어는 요즈음 세대와는 상관없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겪을 일도 없을뿐더러 신문에서나 가끔 보는 죽어있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자기혁명>을 읽고 나면, 비로소 그동안 스스로 추구해왔던 신념, 행동 등 많은 것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정신적 카오스를 경험하게 되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되어버립니다. 


인간은 죽었다 깨어나도 자신의 성격을 고치지 못합니다. 좋은 습관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바꿀 뿐입니다. 더불어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혁명이란 단어를 썼을까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사이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자기 전 눈을 감을 때까지, 보통의 사람보다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차이를 보입니다. 그 차이 하나하나가 모여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 조그만 '차이'들은 실제론 잘 보이지만 않을 뿐입니다. 누군가가 지적해서 얘기해야 보이고 아는 것들이죠.


<자기혁명>은 자기계발서처럼 명령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자기계발서에는 '~~~해라' '~~해야만 한다'라는 명령어가 주로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가 저에게 충고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깁니다. 저자 자신이 먼저 경험하고 부딪혀 본 것을 바탕으로 솔직히 얘기하는데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사실 로봇처럼 너무 딱딱한 인간이 아닌가 싶었지만 읽다 보면 정말 저자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매 해 자신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모습이 말이죠. 작은 것을 부풀려 과장하지도 않고 헛된 희망을 주입시키지도 않습니다. 자신에 대해 정말 한 번쯤은 뒤돌아 볼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자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삶에 몇 번이나 있을까요? 자신도 모르게 학습된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도구로 <자기혁명>같은 책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누군가가 끌고 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스스로가 깨고 부시고 개척하는 그 길이 바로 당신이 원하는 진정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3.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력적인 작가입니다. 처음엔 하루키의 문학에 반해 빠져게 되지만 점차 작가 하루키에게 매료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작가보다 이렇듯 작가에게 매료되게 되면, 작품을 더 중시해야 하거늘 반대로 작가를 좋아하고 그다음이 작품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하루키의 작품들은 모두 '하루키'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난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키는 ‘재능’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은 참 불공평하다" 

자신에겐 글 쓰는 재능이 없어 매일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가고자 그는 결심을 합니다. 하루 60개비를 피우던 담배를 끊고 장편소설을 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절제된 식습관은 물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됐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에게 재능이란 단지 가만히 있으면 솟아나는 샘물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땀이었습니다. 하루키는 자신의 노력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괭이를 손에 쥐고 부지런히 암반을 깨고 구멍을 깊이 뚫지 않으면 창작의 수원에 도달할 수 없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몸을 혹사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재능이 없으면 피나는 노력을 해서라도 키우면 된다.”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까? 


하루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재능이 없다고, 돈이 없다고, 남들처럼 특별한 기술이 없다고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스스로를 괴롭히던 과거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하루키를 먼저 생각해보고 하루키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무엇이 공평한가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CEO였던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죠.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고.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포기할 순 없지 않습니까? 누구나 살다보면 시련의 과정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한계에 부딪혀 고민만 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한 뒤 나중에 판단해봅시다. 당장의 뭔가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노력이 필요 없는 '천재'일 것입니다. 과연 그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세계적으로 몇 명이나 될까요?

재능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보다 스스로 노력하는 것임을 깨닫고 하루키처럼 매일같이 한 우물만 판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