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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로보캅 개봉 특집! 인간인가, 기계인가! <로보캅> VS <터미네이터>


1987년에 개봉해 SF 장르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이 2014년에 리메이크 되어 우리 앞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당시 <로보캅>은 기술력도 기술력이지만 인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를 로봇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인간으로 봐야 하는지 같은 윤리적 고뇌도 들어 큰 화제를 낳았던 작품입니다.


이렇듯 싸이보그를 주제로 한 영화는 냉철하고 냉정한 싸이보그가 인간을 만나 인간화 되고, 결국에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선택을 하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냅니다. 그런 면을 잘 표현한 작품이 <로보캅>과 <터미네이터>입니다.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소재 속에 비슷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넣어 영화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로보캅 리메이크 개봉기념 이번 주 영화 대 영화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로보캅> VS <터미네이터>를 전격 비교해 보겠습니다!


로보캅 VS 터미네이터 프로필 소개

∆ 1984 로보캅 포스터


먼저 두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로보캅>은 <원초적 본능>, <쇼걸>, <스타쉽 트루퍼스>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와 논쟁거리를 일으킨 폴 버호벤 감독의 1987년 작입니다. 범죄 집단이 디트로이트시를 장악함에 따라 그들을 제거할 강력한 힘이 필요합니다. 이때 유능한 경찰관 머피는 범인들을 쫓다 살해당합니다. 거대 기업 OCP는 죽은 머피를 베이스로 기계경찰 ‘로보캅’을 만들어 범죄집단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아직도 익숙한 메인테마와 마지막 "내 이름은 머피"라는 명대사는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되네요.


∆ 터미네이터 시리즈 충 최고 성공작 <터미네이터2>


<터미네이터>는 <아바타>,<타이타닉>을 만든 ‘영화의 제왕’ 제임스 카메론의 출세작으로 1984년 아놀드슈왈츠제네거가 주연한 작품입니다. 기계가 인간을 말살하는 미래시대에 기계에 대항하는 저항군 사령관 존코너. 그를 없애기 위해 기계는 과거에 터미네이터를 보낸다는 설정으로 당시로서는 현란한 특수효과와 묵시록적 메시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2편의 “I will be back” 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하고 있는 명대사죠.


리메이크 VS 리부트 

1편의 대성공으로 두 작품은 후속편이 나왔고 TV 드라마도 제작될 정도로 확장했지만 전편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와 흥행성적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터미네이터>는 2편이 가장 성공했지만] 그래서 더 이상의 시리즈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이에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두 작품의 소재를 다시 발굴, 각각 다른 성격으로 시리즈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리메이크로 부활한 로보캅

<로보캅>은 1편의 성공 뒤 3편까지 나왔지만 흥행 감소와 1편만큼의 완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로 시리즈는 위기를 맞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트 스쿼드>로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에 빛나는 호세 파딜라 감독과 새로운 로보캅 조엘 킨나만 그리고 사무엘잭슨, 게리올드만, 마이클 키튼 등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가 참여하는 <로보캅>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87년 당시와 비교 불가의 기술력과 스케일, 호세 파딜라 감독이 참여해 원작이 가졌던 기계 경찰 속 인간 윤리에 대한 고찰, 거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탄탄한 이야기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리부트로 돌아오는 터미네이터

∆ 다시 한 번 부활프로젝트를 발동하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사진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제임스카메론은 1,2편의 성공 뒤 말했습니다. “더 이상의 터미네이터는 없다”고. 그러나 황금알을 낳는 이 프랜차이즈를 스튜디오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빠진 3편과 프리퀄(미래전쟁)이 제작, 그러나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터미네이터>시리즈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 싶었지만 2015년 7월 개봉을 목표로 <터미네이터>는 리부트, 시리즈를 처음부터 재시작 합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다시 터미네이터로 복귀하고 2편 이후로 나오지 않았던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코너 캐릭터가 등장하며 새로운 3부작의 이야기가 돌아옵니다. 


My name is….

머피냐, 로보캅이냐

<로보캅>은 원작과 리메이크 모두 디트로이트 경찰 알렉스 머피가 주인공입니다. 둘 다 디트로이트의 악명 높은 범죄 집단을 수사하다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었는데요, 다만 원작과 리메이크가 다른 점은 원작에서는 OCP 내부 결정으로 머피를 로보캅으로 부활시켰고, 리메이크는 아내의 동의 하에 머피를 로보캅으로 부활시켰습니다. 그래서 원작에서는 기억을 잃어버린 채 로보캅으로 활약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머피의 기억을 유지한 채 로보캅으로 활약, 인간적 고뇌가 원작보다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어째든 두 작품 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죄집단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로봇 경찰로서 정의 집행을 위해 머피는 부활하게 됩니다.


터미네이터, I’m back!

 

터미네이터는 소개가 조금 모호하네요. 왜냐하면 1-3편까지 같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왔지만 모두 다른 터미네이터였으니깐요. 성격도 다르고. 일단 1편에서는 저항군 존 코너를 임신한 사라코너를 죽이기 위해 온 나쁜[?]터미네이터 부터 2편에서는 저항군이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보내온 착한[?] 터미네이터, 3편은 심판의 날로부터 존코너 예비부부[?]를 지키기 위해 온 또 착한 터미네이터입니다. 여기서는 2-3편의 터미네이터 중심으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명령과 의지사이

극 중 로보캅과 터미네이터는 인간보다는 기계로 규정합니다. 로보캅은 기계 속에 인간이 들어간 형태지만 터미네이터는 기계에 인간의 피부를 덮어썼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기계로서 탄생의 목적, 즉 미션이 있는데요, 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기계로서의 명령과 인간으로서의 의지가 충돌하는데…. 


로보캅 – 죽든 살든 넌 나와 함께 간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보캅은 인간으로서의 머피냐, 기계로서의 로보캅이 큰 충돌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는 바로 자신을 죽인 범죄집단에 대한 복수가 함께 있습니다. 범죄집단에 대해 수사를 하면 할수록 거기에는 단순히 사고가 아닌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함께 있는 것으로 밝혀집니다. 그러던 도중 깨어나는 머피의 기억, 로보캅을 둘러 싼 각 집단들의 다툼 속에 로보캅은 경찰로서의 의무와 개인의 복수, 둘 다 해결할 수 있을까요?


터미네이터 – I’m a machine! 


1편에서는 사라코너를 죽여야 한다는 기계의 명령을 100% 수행한 터미네이터. [물론 실패합니다^^;] 2편에서는 사라코너의 아들 존코너를 보호한다는 기계의 명령 역시 100% 수행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존 코너와 함께하며 명령을 넘어 우정을 쌓아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기계적인 명령에만 충실했던 그였지만 존코너와의 관계가 진전되면서 1편과 다른 인간적인 모습까지 느껴지죠. 3편에서는 실제 그런 것에 대한 충돌도 있습니다. 존코너를 보호하는 임무에서 T-X를 만나 시스템이 오염되어 오히려 존코너를 죽여야 합니다. 존코너는 터미네이터에게 자신의 진짜 명령과 의지를 강조하지만 “나한테 감정을 기대 하지 마라, 나는 기계 일뿐이다”라며 혼란에 빠집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명령을 거절하는 모습을 통해 100% 기계인 그에게도 인간의 의지는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조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싸이보그를 소재로 한 영화는 ‘기계’로 시작해 ‘인간’으로 끝납니다 기계적 명령만 수행했던 그들에게 인간애가 발견되고 그 모습은 여운 남기는 엔딩으로 마무리하며 화끈한 액션영화 이상으로 영화가 끝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두 작품 다 세월이 지난 지금에서도 걸작으로 칭송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잊을 수 없는 엔딩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보캅 당신의 이름은? 머피….


인간으로서 자신과 기계로서 로보캅으로 갈등하고 있는 주인공 머피는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벌렸던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가족들을 다시 찾고 로보캅이라는 가치를 단순히 홍보만을 위한 이벤트로 벌여두었던 OCP에게 대항하며 진정한 경찰의 모습으로 다가갑니다. 이에 원작 마지막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한 뒤 자신의 이름을 묻자 나왔던 대답, “머피”. 즉 로보캅으로 정의를 수행하되 자신의 존재는 기계가 아닌 바로 인간 ‘머피’라는 것을 말합니다. 



리메이크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세계가 바라보는 미국의 모습과 미국 사회 내부 시스템과 결합하며 다양한 주제로 파생되는 데요, 그런 점을 비교하면서 영화를 보시는 것도 숨겨진 재미가 될 듯합니다. 


터미네이터 - 니가 왜 우는지를 알고 있다


2탄에서 존 코너와 보호하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터미네이터. 모든 것을 끝내고 평화가 찾아올 때쯤, 그는 자신을 제거하라고 말합니다. 이에 존코너는 그럴 수 없다며 명령을 내리지만 처음으로 터미네이터는 존 코너의 명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왜 인간은 눈물을 흘리지?’ 하며 이해할 수 없었던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수 없기에’ 인간은 눈물을 흘림을 이해합니다. 지금 존 코너가 흘리는 눈물도 기계인 당신을 위해서라는 것. 결국 미래를 위해 자폭하는 그. 마지막 No.1 포즈는 사니이도 울리는 명장면. 사라코너의 나레이션을 통해 그가 기계를 넘어 인간의 가치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인 터미네이터 알 수 있는 것을 인간도 알기 바라며 마치는 엔딩은 기교가 아닌 기술로 감동을 전하는 제임스 카메론의 연출에 관객 역시 No.1의 포즈를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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