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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수원의 아름다운 밤과 낮, 다 가져라! 화성 행궁길 빛축제


낮에는 벽화마을&공방거리, 밤에는 빛축제

고즈넉한 옛 마을의 낡은 벽돌 위로 덧입혀진 벽화와 아기자기한 공방들, 밤에는 화성행궁과 공방거리의 은은한 조명과 별빛이 뒤엉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수원의 낮과 밤. 2월 28일까지 ‘아름다운 행궁길 빛축제’가 열리는 수원은 낭만 데이트의 풀코스 일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화려한 듯 소박하고, 여유로운 듯 실속 있는 수원에서의 하루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수원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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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아닐까 하는데요. 조선 정조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 화성은 우리 건축문화의 자랑이자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수원화성에는 정조가 현륭원(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묘)에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화성행궁이 있는데요. 이는 조선행궁 건축의 백미로 손꼽히지요. 그 어느 행궁보다 크고 웅장했던 화성행궁은 이제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중심 거점이 되었습니다. 비어투데이의 수원 여행도 화성행궁에서 시작해 볼까요? 


화성행궁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하차하여 10번 출구로 나와 100여m 도보-역전시장 정류장에서 35번 버스 탑승-화성행궁, 수원성지 정류장에서 하차-화성행궁까지 240m 도보


예술의 옷을 입다. ‘행궁동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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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을 등지고 섰을 때 왼쪽 편에 행궁동 벽화마을, 오른쪽 편에 공방거리가 있는데요. 해가 있는 낮 시간에 먼저 벽화마을을 구경하는 것이 좋겠지요? 행궁동은 사실 수원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습니다. 전에는 번화가였다고 하지만 문화재 보호정책으로 개발이 제한되면서 허름한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야 했습니다. 마을의 이러한 분위기를 개선하고자 마을 주민들과 미술가들은 합심하여 대안공간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낡은 마을은 예술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덧입으며 그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행궁동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2011년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벽화마을의 테마는 ‘행궁동 사람들’. 마을에 있는 오래된 여관과 집들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근〮현대 시기의 삶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다 길과 처음 아침길, 로맨스길 등 3갈래의 골목이 벽화마을 메인스트리트. 골목 초입에는 각 벽화에 대한 소개와 참여한 작가들을 소개한 지도가 붙어 있으니 헤매지 않고 벽화마을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울창한 숲 속을 거니는 듯 빽빽한 나무와 산새, 그 사이로 다정한 연인이 보이기도 하고,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았을 하늘을 나는 소년과 소녀. 햇살 드는 골목길에 피어난, 노란 해바라기, 실내포차 벽에서는 문어가 꿈틀댑니다. 연인들의 소망을 담은 담장길 하트네트에는 주렁주렁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 있기도 하지요. 하트네트가 있는 집은 프로젝트를 주도한 ‘대안공간 눈’이 자리잡고 있어요. 지금은 2개의 전시실과 책방, 카페, 아트샵 등으로 운영되고 있고 벽화 체험 행사와 지도 등을 판매하고 하고 있으니 잠시 들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 ‘공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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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마을을 다 돌아보는 데는 1시간 정도. 벽화마을을 돌아 다시 화성행궁을 거쳐 공방거리로 옵니다. 화성행궁의 오른쪽에 위치한 행궁로가 바로 공방거리인데요. 화성행궁에서 팔달문까지 연결됩니다. 삼십 여개의 공방과 갤러리, 분위기 있는 카페가 줄지어 약 420m 정도 이어지는 행궁길은 개성 있고 이색적인 상점들과 멋스러운 거리 자체가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상점 쇼윈도를 통해 공방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거닐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골목길로 접어 들게 되는데 바로 로데오거리. 옷가게와 쇼핑몰 등 명동 못지 않게 로드숍이 즐비하니 지금까지의 행궁길과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수원의 명물 ‘왕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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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또 하나의 명물, 왕갈비! 푸짐한 갈비가 수원의 유명한 먹거리이죠. 공방거리 중간쯤 사잇길에 있는 ‘수원갈비스토리’는 참이슬 높이 만큼이나 길고 큰 갈비가 세 대나 나오는 갈비탕으로 유명합니다. 갈비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수원갈비스토리’의 김종만 사장은 각종 지상파 맛집 프로그램도 다수 출연한 바 있는데요. 한우탕 1만원, 미국산 왕갈비탕 9,000원 등의 가격으로 입이 딱 벌어지는 양의 갈비를 먹을 수 있답니다.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에 추위를 녹이고 참이슬 한 잔으로 피로까지 싹 날려봅니다. 


[수원갈비스토리 정보]

주소: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 78번지

전화: 031-252-2798

메뉴: 한우 생갈비 48,000원(1인분), 한우 양념갈비 38,000원(1인분), 한우탕 10,000원, 미국산 소갈비 양념 35,000(1㎏), 미국산 왕갈비탕 9,000원, 물냉면 7,000원, 비빔냉면 7,000원


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빛 ‘행궁길 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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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두둑이 갈비를 뜯고 나오니 행궁길에는 어느덧 어둠이 내려와 있습니다. 공방거리의 조명들이 하나 둘 점등되면서 시작되는 행궁길 빛축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방거리에 마음이 들뜹니다. 은은히 불을 밝힌 팔달문과 꼭대기까지 총총히 이어지는 성곽의 불빛이 도시의 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알짜 코스로 즐긴 수원의 낮과 밤 여행 어떠셨나요? 문화재 보호 차원의 개발제한에 묶여 점차 낙후되어 가던 마을이 새로운 대안을 찾으며 활기를 얻어가는 모습이 더욱 의미 있었던 행궁동 벽화마을, 두 가지 묘미의 낮과 밤을 보여준 공방거리와 행궁길 빛축제, 수원의 푸짐한 왕갈비까지 준비된 수원의 여행 포인트를 제대로 한 번 누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