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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대구 여행 코스 추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 방천시장

 

故김광석, 세대를 불문하고 그의 음악을, 그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입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그의 음악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회자되며 세대를 넘어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데요. 최근 시아준수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뮤지컬 디셈버도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형식의 작품으로, 작년에 이어 현재까지 그의 음악으로 제작된 뮤지컬이 총 세 편. 뿐만 아니라 지상파·케이블 방송사에서도 그가 남긴 명곡을 다시 부르는 프로그램이 활발히 제작·방영되고 있죠.

 

 

김광석을 추억하는 ‘거리에서’

 

 

 

대구를 떠올리면 ‘동성로’가 먼저 생각나는데요,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천시장 벽화거리에서 故김광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라 이름 붙여진 이 벽화거리에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과 그림, 사진, 노랫말 등 약 80여 점의 작품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대구 근대 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되기도 한 이 거리는 지난해 10월에는 안전행정부의 ‘우리 마을 향토 자원 베스트 30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구를 대표하는 명물 거리가 되었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김광석 동상을 시작으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펼쳐집니다. 길의 좌우에는 김광석을 연상시키는 벽화 외에도 만화처럼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그림과 추억이 담긴 조형물이 설치되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 김광석 동상의 오른편으로 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어갑니다

 

 

 

△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의 소개가 이어지고,

 

 

△ 저마다의 컨셉과 무드가 있는 작품들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답니다. 벽화와 조형 작품은 대구 청년 작가회와 김광석을 좋아하는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여 만든 작품인데, 그래서인지 각각의 작품들이 톡톡 튀는 개성과 세련미를 가지면서도 나름의 조화를 이루는 풍경입니다. 각 작품마다 작가의 핸드프린팅과 작품에 대한 짧은 설명 또는 글귀가 적혀 있으니, 천천히 거닐며 감상해보면 좋겠죠^^

 

△ 노래 제목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 공간과 벽화와 조형물로 이뤄진 독특하고 참신한 작품들도 있어요~

 

 

△ 골목 모퉁이의 담벼락도 멋진 작품을 담아내는 캔버스가 되었어요

 

 

 

 

거리의 끄트머리에 이르면 또 하나의 김광석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표정으로 기타를 둘러맨 모습인데요, 앞에 놓여진 돌비석 위에는 그가 발표했던 앨범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 비투지기가 찾았던 날은 김광석 18주기로 추모 음악회가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비정기적으로 김광석을 다시 부르는 음악 공연이 자주 열린답니다.

 

 

 

거리에서 흘러 나오는 김광석의 노래와 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을 보면서 거리를 걷노라면, 생전의 그를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어쩐지 그리움과 쓸쓸함이 밀려오는 듯합니다. 처음 듣는 노래지만 가슴에 와 닿는 노랫말과 멜로디는 그의 앨범을 찾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도 하고요. 비록 거리에 그려진 작품이지만 김광석을 뮤즈로 한 80여 점의 작품 속에는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거리 벽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의 소주 안주는 ‘김광석의 노래’

 

 

형, 소주 안주로 제일 좋은 게 뭔 줄 알아요?
그건 말이예요.. 김광석의 노래예요. 소주 안주로는 김광석 노래가 최고라고요..
그가 빙긋 웃었다.


                                                 _세상에는 그리워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광수생각. END

 

 

김광석을 추억하는 7080세대는 물론, 그의 음악을 접한 젊은 세대들에게도 김광석의 음악은 ‘소주 한 잔’ 간절하게 만드는 알 수 없는 ‘힘’ 같은 것이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는 대구의 방천시장에는 김광석만큼 유명한 맛집이 몇 있는데요. 소주 한 잔 기울이기 좋은 ‘방천족발’ 집으로 안내합니다.

 

 

김광석거리에서 방문 인증샷을 찍어오면 무려 1만원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데요. 일반 족발과 달리 무척 얇게 썰어져 나오는 족발이 특징으로 이미 일대에서는 소문난 맛집입니다. 가격대도 저렴해서 부담없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행복도 있죠^^

 

 

△ 도무지 2인 메뉴로 보이지 않는 족발의 푸짐한 양입니다!

 

 

△ 대구/경상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참이슬 내츄럴~

 

 

 

<대구 방천시장 방천족발>
영업시간: 오후 1시 ~ 새벽 1시 (연중무휴)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1동 11-14
전화번호: 053-252-1481

 

 

맛있는 족발을 안주 삼아 참이슬 한 잔 기울여보지만, 역시 대화의 주제는 ‘김광석’이 되고 마는데요. 올해는 故김광석의 탄생 50주기가 되는 해여서인지 대구를 찾은 기분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거닌 감회도 남다른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매서운 한파가 잠시 주춤하는 동안 대구로 김광석 떠올려보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주소: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홈페이지: http://www.bcstre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