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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거리의 명물 닭 꼬치, 참이슬을 만나다-홍대 모닭모닭

이대 거리의 명물 닭꼬치, 홍대에 자리잡다 

 

∆ 먼 곳에서부터 맛있는 향기가 발길을 이끄는 ‘모닭모닭’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하면 ‘닭 꼬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방 5m 앞에서부터 풍기는 맛깔스런 냄새에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비주얼은 얼마나 매혹적이던가요. 그 유혹에 못 이겨 꼬치를 돌돌 돌려가며 한입 베어 물면 만면에 뿌듯한 미소가 지어지지요. 하지만 그 때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습니다. 시원한 참이슬 한잔이 애타게 그리운 것이지요.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이대 앞 명물 닭 꼬치 ‘모닭모닭’이 홍대에 아늑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소문난 감칠맛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시원한 참이슬까지 느긋하게 더할 수 있는 홍대 ‘모닭모닭’을 만나봅니다. 


내 손으로 만든 주먹밥, 두 배로 맛나요 


  

∆ 조물조물 비비고, 뭉쳐주면 맛있는 주먹밥이 짠~!!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닭다리살과 두툼한 파가 어우러진 ‘파닭꼬치’는 ‘모닭모닭’의 대표메뉴죠. 모든 닭 꼬치는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구워지기 때문에 20분 정도의 조리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 막간은 날치알 주먹밥을 만들기에 딱 좋은 시간입니다. 조미된 밥과 날치알, 김 가루가 그대로 쌓인 한 그릇에 비닐장갑이 나온다는 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뜨끈한 밥을 조물조물 비비고 뭉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먹음직스런 주먹밥!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간이 잘 밴 밥알이 어우러져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 꿀과 함께 찍어먹는 가래떡 구이



기본 찬으로 나오는 가래떡 구이도 애피타이저로 제격입니다. 닭 꼬치와 함께 직화로 구워져 겉은 바삭, 속은 쫄깃, 맛은 담백하지요. 무엇보다 꿀에 콕 찍어먹어야 제맛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김치도 숨은 고수라 할만합니다. 시큼하면서도 달짝지근하게 익은 김치는 날치알 주먹밥의 풍미를 200% 상승시켜주기 때문이지요. 


네 가지 맛 파닭, 담백하고 맛깔스러워라 


∆ 닭꼬치 굽는 동안 모닭~모닭~ 피어나는 연기



그 사이 먹음직스런 파닭꼬치 세트가 등장했습니다. 자르르르 흐르는 윤기부터가 남다른데요. 한 입에 다 넣기 힘든 큼직한 살코기, 튼실한 파, 직접 개발한 소스, 겉에 살짝 뿌려진 치즈가루의 조합은 ‘모닭모닭’만의 자랑입니다. 참, 꼬치에서 닭고기를 뺄 때는 일자로 쑥 빼는 게 아니라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듯 살살 돌려가며 빼는 게 요령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 시원하게 참이슬 한잔 짠~!!



꼬치 세트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소금맛 네 종류입니다. 일단 순한 맛은 달콤하여(시중의 닭 강정만큼 과하게 달지는 않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고, 사장님이 강추하는 중간맛은 매콤함과 달콤함의 환상 비율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는 맛입니다. 매운맛은 얼얼할 정도의 매운 맛이 아니라 입안에 매운 여운이 살짝 감도는 정도라고 할까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기분 좋아지는 매운맛이 퍼집니다. 마지막 소금구이는 닭고기 특유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지요. 


∆ 양념이 살아있네~



‘모닭모닭’ 닭 꼬치가 한 수 위로 느껴지는 건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입니다. 닭 꼬치는 잘못하면 비리기 쉬워 자극적인 양념으로 범벅하여 덮으려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모닭모닭’은 전혀 비리지 않고, 네 가지 양념은 개성에 맞게 닭고기의 담백함을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만큼 재료가 신선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양념이 쏙 밴 잘 익은 파(절대 맵거나 파 특유의 냄새가 남지 않습니다)는 닭고기의 퍽퍽함을 덜어주지요. 여기에 마지막 화룡정점으로 참이슬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키면 환상의 콤비가 탄생합니다. 홍대 ‘모닭모닭’의 닭 꼬치는 참이슬 뿐 아니라 ‘Max 生’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 길거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꼬치어묵!! ‘꼬치어묵탕’



모든 거리 음식의 입가심은 어묵국물이 책임지지요. 거리에서 탄생한 ‘모닭모닭’은 그 정신을 잃지 않은 듯 꼬치어묵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꼬치채로 투척된 풍성한 어묵에 각종 야채가 더해지자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지요. 쫀득한 어묵과 시원한 국물 맛 역시 끝내줍니다. 주먹밥과 파닭꼬치, 어묵탕은 세트 메뉴로도 만날 수 있으니 참이슬과 오래오래 즐겨보길 권해봅니다. 




[모닭모닭]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9 1층

☎ 070-8286-9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