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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압구정 맛집 게판5분전에서 치즈감자그라탕과 소맥을


압구정 맛집 게판5분전에서 늦가을 입맛 잡기

점점 깊어가는 가을, 뼈 속까지 시린 고독을 느끼며 징글징글한 가을을 보내고 있진 않으신가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방 안에 혼자 틀어박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쓸쓸한 가을보다는 오랜만에 남자들끼리 즐기는 근사한 가을 모임은 어떨까요. 도산공원의 멋진 가을 풍경을 지나 그 뒷길에 위치한 이곳에서 입맛 확 사로잡는 맛깔스러운 안주와 함께 왁자지껄 친구들과의 회포를 풀 수 있는 일명 ‘가을 남자의 맛집’, 게판5분전을 소개합니다.

가을이 가기 전, 남자답게 한 잔 하는거야!

 
친구 녀석과 오랜만의 약속입니다. 계절 탓인지 부쩍 외로움을 타는 녀석에게 가을의 낭만과 사나이의 화끈함을 동시에 선물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찾아낸 곳, 도산공원 뒷길, ‘게판5분전’. 이름부터가 참 신선하지 않습니까? 왠지 나의 주사 정도는 애교로 묻힐 것 같은 넉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사뭇 기대되는 이름입니다. 친구와 도산공원을 거닐고 도착한 실내포장마차 게판5분전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하네요. 신화 이민우의 누나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매니저님의 얘기에 의하면 닮지는 않았다는군요. 그래도 가끔 운 좋으면 이민우가 와서 직접 DJ로 보고 사인도 해준다는데 언제, 언제, 언제 오는 거야~ 뭐, 그래도 친구들과 남자답게 한 잔 하기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기본 안주 미역국부터 시작해 볼까?

 

 
도산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오니 쌀쌀해진 날씨 탓에 몸이 으슬으슬 하네요. 추위도 녹일 겸 기본안주인 미역국과 함께 시작해봅니다. 타다닥! 참이슬 뚜껑 따는 경쾌한 소리에 마음마저 설레는군요. 뜨끈한 미역국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시원하게 잘 맞춰진 참이슬 한 잔을 곁들이니 천하일미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출출한 허기도 채울 겸 든든한 부대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보글보글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와 함께 시각, 청각, 후각이 동시에 중추신경을 자극하면서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한 수저 떠먹어 볼까요? 톡 쏘는 신김치의 새콤함에 갑자기 허기가 몰려오네요. “여기 밥 한 공기 추가요~”

인기메뉴, 치즈감자그라탕과 소맥을~

 
게판5분전의 인기메뉴인 치즈감자그라탕을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모짜렐라 치즈가 쫘악 늘어나는 진풍경에 입이 쩍 벌어집니다. 젓가락으로 늘어난 치즈를 돌돌 말아 한 입에 쏙~. 담백한 맛의 으깬 감자 위에 풍성한 치즈가 덮인 치즈감자그라탕. 왜 인기메뉴인지 알겠네요.
 
든든한 안주 거리가 있으니 생각나는 게 있죠? 드셔보셨어요? 맥스 생맥주와 참이슬이 8.5:1.5의 황금비율로 섞인 그 유명한 ‘맥이슬’. 100% 보리 생맥주의 풍성한 맛과 참이슬의 깔끔한 맛이 만들어내는 그 환상적인 맛의 궁합은 과연 ‘맥이슬’을 소맥의 황태자라 부를 만하다 공감하게 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늦가을의 추억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에 맛깔스러운 안주들, 무엇보다 도산공원 뒷골목 한 적한 곳에 자리 잡은 ‘게판5분전’은 남자들끼리의 조촐한 모임에 강추할 만한 실내포차입니다. 30여 가지의 메뉴에 석화, 꼬막찜 같은 겨울 스페셜도 준비되어 있네요. 하나 둘 쌓이는 참이슬 뚜껑만큼 가을밤이 깊어갑니다. ‘게판5분전’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도 함께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