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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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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야채 된장 전문점' 진정한 된장녀로 거듭나는 강남 맛집! 오늘은 된장녀가 되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벌써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괜찮습니다! 명품 가방이나 굽 높은 힐. 이런 것은 하나도 필요가 없거든요. 굶주린 배와 맛있게 먹을 자세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일본에서 돌아와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것들은, 말 그대로의 '한국 음식'이었답니다. 구수한 냄새가 나는 된장찌개나 보리밥 같은. 그런데 한국은 떠나 있는 사이에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 어딜 가도 일본어로 쓰인 간판들이라 놀랍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더군요. 그러던 중에 미식가인 그녀의 도움으로 강남에 꽤 맛있는 된장찌개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제대로 된 된장녀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강남에 있는 것치고는 소박하고 수더분한 느낌의 된장찌개 ..
24시간 해장 준비 완료 콩나물 해장국 전문점 '완산정' 고난의 새벽 스노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술을 마신 건 아닌데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이대로 집에 가면 그날 종일 잠만 잘 것 같아 무언가 속을 달래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곳. 24시간 영업을 하는 콩나물 해장국집 완산정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번 갔었던 집인데 조미료 맛 강하지 않은 그 깔끔한 맛에 언제고 술을 마시고 제대로 속 풀러 오겠다! 라고 생각했던 맛집인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술을 마시지 않은 채로 방문했네요. 늘 사람이 끊이지 않은 곳인지라 저녁때는 기다리는 일도 있다곤 하지만, 저는 새벽 6시경에 갔기 때문에 오히려 식당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어요. 그럼에도, 해장국을 드시고 있는 분들은 어젯밤부터 흥겨움에 취해 술을 드셨던 것일까요? 이 집의 주된 메뉴라고 볼 수 있는 콩나물 ..
[일본탐험] 일본 최고의 온천은? 신나는 일본 온천 여행 일본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온천이 매우 많습니다. 약 3,000개 이상의 온천이 있다고 하지요. 매일매일 온천에 가 보지 않고서는 이 3,000곳의 온천을 어찌 다 돌아볼까 싶을 정도로 온천이 많은 나라인 일본. 오늘은 일본의 온천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1. 일본에서 가장 좋은 온천? 일본에서 가장 좋은 온천을 뽑는 건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좋다고 이야기 하는 온천은 다르거든요. 게다가 유명한 온천지라도 료칸에 따라서 어떤 분위기로 연출해 놓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오늘은 여러분의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고자 여행가이드로 유명한 쟈랑じゃらん의 설문 결과를 보여 드릴게요. 쟈랑을 이용하는 3,605명의 유저가 고른 인기 온천지는..
[일본여행] 상어지느러미 파스타? 케센누마에서 먹는 영양만점 식단 케센누마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서 무척이나 기다려지던 순간은 역시 밥을 먹을 때랍니다. 5일이라는 시간을 신세 지는 동안 지인의 고향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시는 밥은 얼마나 맛있는지. 몸무게를 딱히 재 본 것은 아니지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제 배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케센누마에서 먹은 음식들을 나열해볼까 합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먹은 소프트크림은 그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맛인데, 아주 달콤하고 맛났답니다. 복숭아 맛만 먹어도 맛있지만, 녹차 맛과 적당히 섞어도 굿! 텁텁할 때 입가심용으로 참 좋을 것 같아요. 초대를 받아서 가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 이틀도 아니라 5일이라는 시간,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을 이렇게 반겨주실 줄은 몰랐답니다. 차린 것이 없다며 내 오는 밥과 반찬들은 하..
[일본여행] 상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케센누마 얼음수족관 본격적인 케센누마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케센누마에 도착해서 작은 어촌마을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무언가 물고기만 잔뜩 보고 오는 건 아닐까, 볼거리가 없는 건 아닐까 걱정이 조금 들었습니다. 사실 케센누마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은 물고기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들이 조금은 특별합니다! 케센누마의 재미난 관광지를 가면 이 특별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케센누마 얼음수족관 수족관에 가면 살아서 움직이는 물고기들을 마음껏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여기 살아 있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이 넘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수족관이 있습니다. 그 이름 얼음수족관氷の水族館. 차가운 얼음들로 물고기들을 그대로 박제 해 놓은 이 곳은 살아있는 듯한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일본탐험] 케센누마 気仙沼 여행기 - 아침을 여는 시장에 가다 차를 타고 기나긴 시간을 달려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케센누마 気仙沼로 일본여행을 좀 해 봤다 싶은 분들도 잘 모를,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이 곳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풍부한 식량자원 많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야기현을 다스리던 옛 높은 분이 케센누마까지 미야기현으로 만들어 지도의 경계선을 보면 케센누마 지역만 삐쭉하고 솟아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도쿄에서 차로 6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그날은 이미 한밤중이었기에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었던 지인의 부모님은 저에게 朝市 아사이치를 가겠냐고 물었습니다. 전 당연히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지요. ^^ 아사이치朝市는 말 그대로 ..
[일본탐험]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살피기, ‘케센누마'가는 길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우동을 팔고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막상 우동의 본고장 일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을 파는지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판답니다. 물론 아쉽게도 전 먹어보지는 못했어요. ^^;; 몇 개월 전에 전 도쿄를 벗어나 ‘케센누마気仙沼’라는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공기 좋고 물 맑던 그곳을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오늘은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 이야기를 먼저 들려 드릴게요. 이번 케센누마 여행은 지난 5월 골든위크 시기에 지인의 초대를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도쿄에서 케센누마까지 장장 6시간을 편하게 자가용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둘러볼 기회까지 생겼지요. 조..
[일본탐험]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뜨끈뜨끈! 철판 음식점 ‘철판 200도’ 오늘도 맥주가 잘 어울리는 집을 찾아 떠나는 신난 제이유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갓 만들어 냈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법칙!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먹다 보면 음식은 당연히 식기 마련인 법. 음식을 늘 따끈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철판 요리집 '철판 200도'를 소개합니다. ^^ 철판 200도의 자리는 크게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으로 나뉩니다. 맛있는 음식은 늘 여러 명과 같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도 같이 온 일행과 함께 테이블석에 앉았어요. (2명의 경우에는 카운터석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테이블을 꽉 채우는 커다란 철판이 바로 이 가게의 포인트죠!메뉴판은 모두 일본어로 이루어져 있어 음식..
[일본탐험] 일본 마츠리에서 만난 ‘라면버거’의 정체는?! 오늘은 맛집이 아닌 일본의 마츠리祭り 모습을 보여 드릴까 합니다. 사실 제가 이날 보러 간 것은 봉오도리盆踊り의 하나인 요사코이었지만 시간대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탓에, 춤 대신에 축제 분위기만 한껏 느끼고 왔습니다. 우선 마츠리의 놀거리로는 물고기를 걷어 올린 후, 그만큼 가져가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한 번 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물고기를 걷어 올리는 도구는 얇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힘 조절을 조금만 잘못해도 실패하게 됩니다. 또 흐르는 구슬을 국자로 퍼서 푼 만큼 가져가는 게임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원숭이 공연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이날 온종일 너무 더웠던 터라, 연기하는 원숭이도 꽤 지쳐 보였답니다. 그래도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위해서 놀라운 점프 실력을..
[일본탐험] 일본의 초여름,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오츄우겐お中元이야기 이맘때가 되면, 일본의 슈퍼나 TV CM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이 '오츄우겐お中元‘ 입니다. 어떤 특정한 하루를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지역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이 시즌에는 신세를 진 분들이나, 주변의 친척,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이 일본인의 습관이지요. 일본에 지내다 보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 오츄우겐 시즌이 되면 특히 그렇습니다. 일 년의 중간쯤에 있는 오츄우겐お中元과 일 년이 끝날 무렵에 있는 오세이보お歳暮, 이렇게 1년에 2번 선물을 보내는 시기가 있는데요, 그 시기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슈퍼에만 가면 이런저런 선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 주변의 슈퍼에 갔더니 역시나 슈퍼의 한 부분이 죄다 오츄우겐의 선물에 관한 선전물들이었지요.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