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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일본탐험] 일본 최고의 온천은? 신나는 일본 온천 여행

일본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온천이 매우 많습니다. 약 3,000개 이상의 온천이 있다고 하지요. 매일매일 온천에 가 보지 않고서는 이 3,000곳의 온천을 어찌 다 돌아볼까 싶을 정도로 온천이 많은 나라인 일본. 오늘은 일본의 온천과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1. 일본에서 가장 좋은 온천?

일본에서 가장 좋은 온천을 뽑는 건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좋다고 이야기 하는 온천은 다르거든요. 게다가 유명한 온천지라도 료칸에 따라서 어떤 분위기로 연출해 놓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오늘은 여러분의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고자 여행가이드로 유명한 쟈랑じゃらん의 설문 결과를 보여 드릴게요. 쟈랑을 이용하는 3,605명의 유저가 고른 인기 온천지는..
하코네 온천은 도쿄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하코네 온천은 도쿄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1위가 하코네온천(카나가와현)으로 일본여행을 오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기도 합니다. 800년 역사를 가진 오래된 온천으로 관광으로 둘러볼 곳도 많아 매우 좋습니다. 이곳의 온천은 눈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도 하지요.

2위는 유후인온천(오오이타현)입니다. 전국 2위의 온천수양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유후인의 산기슭에 있는 온천으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안개에 휩싸인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3위는 쿠사츠온천(군마현)입니다. 3대 약탕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한 쿠사츠에는 멋진 온천들도 많지만 마을 사람들이 잘 관리하고 있는 서민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무료온천도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온천지역에서 풍기는 유황냄새가 화산이 존재를 느끼게 합니다

온천지역에서 풍기는 유황냄새가 화산이 존재를 느끼게 합니다

사실 이곳 말고도 좋은 온천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이 곳이 가장 좋다고는 못하겠네요. ^^; ‘3대’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은 온천만 해도

3대 온천 : 벳푸온천(오오이타현), 유후인 온천(오오이타현), 게로온천(기후현)
3대 약천 : 아리마온천(효고현), 쿠사츠 온천(군마현), 마츠노야마 온천(니이가타현)
3대 미인 온천(피부가 고와지는) : 카와나카 온천(군마현), 류진 온천(와카야마현), 유노카와 온천(시마네현)

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거든요. 일본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그 여행지의 온천은 없는가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2. 도쿄에서 즐기는 온천!

오다이바에 위치한 도심 속의 온천

온천들은 보통 산속이나 도심부의 외곽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온천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나 이틀의 일정을 잡곤 합니다. 그러나 몇 시간이라도 짧게 즐길 수 있는 온천이 도쿄에는 존재하고 있지요. 바로 유명한 관광지의 한 곳인 오다이바에 있는 오오에도온센모노가타리 大江戸温泉物語입니다.
다양한 색깔의 유카타를 빌려 입을 수 있는건 또 하나의 재미!

다양한 색깔의 유카타를 빌려 입을 수 있는건 또 하나의 재미!

지하 1,400m의 깊은 곳에서 퍼 올린 천연 온천으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고, 유카타를 입장 시 빌려 입을 수가 있어서 짧지만 재미있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즐길 수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짧은 시간 온천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오다이바 관광을 할 겸 오오에도 온센에도 들려 보면 어떠신가요?

3. 온천에서 파는 달걀과 만쥬

이런 온센타마고는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다고 료칸의 종업원이 말하더라구요

이런 온센타마고는 한국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다고 료칸의 종업원이 말하더라구요

일본에는 반숙의 상태의 달걀을 온센타마고(温泉卵)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른자가 반숙에 흰자 부분이 살짝 응고되어 있는 상태의 계란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 달걀은 온천물에 삶아서 만들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와는 상관없이 반숙의 달걀을 온센타마고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하코네의 명물 까만달걀

온센타마고중에 가장 인상적인 달걀을 뽑는다면, 저는 당연히 하코네에서 먹었던 검은색 달걀을 뽑겠습니다! 오오와쿠다니라는 화산지역의 유황온천에서 삶는 이 달걀은 어찌나 뜨거운 온도에서 삶는지 껍데기가 새까만게 특징이예요. 이 달걀 하나를 먹으면 수명이 7년 연장된다는 말도 있는데요, 전 3개를 먹었으니 21년 연장된 삶을 살겠네요. ^^;
온천의 증기를 이용해 찌는 온센만쥬

온천의 증기를 이용해 찌는 온센만쥬

출처 : takumi.412@www.flickr.com
그리고 온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바로 온센만쥬 (温泉饅頭)입니다. 온천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팔고 있어서 온천에 다녀온 분들이 선물로 많이 사 오곤 해요.  이 만쥬는 사실 반죽을 온천물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나 온천의 증기를 이용해 쪄서 만드는 것이 조건이지만 딱 맞는 고온의 증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온천지에서 만드는 것이나 파는 것도 온센만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맛은 흔히 볼 수 있는 만쥬와 같고, 다른 점은 겉부분이 딱딱하지 않고 호빵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며칠 전에 아는 분이 쿠사츠온천(군마현)을 다녀왔다며 온센만쥬를 사가지고 오셨어요. 일본에서도 온천은 피곤함을 달래는 기분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이맘때가 되면 온천에 관련된 여행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럼 여름에 가면 저렴하고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을꺼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사시사철 언제 가도 온천은 좋다고 합니다. ^^

온천에서 목욕을 한 뒤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까만 달걀과 온센만쥬를 먹으면 정말 좋겠죠? 일본은 온천에서도 맥주가 필수품입니다. 온천욕을 한 뒤에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셔요. 심지어 어떤 분들은 탕 안에서 살짝 언 맥주를 즐기기도 합니다. 일본에 오신다면 꼭 온천욕과 함께 맥주를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