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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오늘은 아날로그로(路), 연희동, 연남동 필름 카메라 산책

을지로 거리, 턴테이블 음악이 흐르는 카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빈티지, 레트로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필름카메라입니다. 필름카메라는 핸드폰 사진이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촬영부터 현상, 스캔, 인화까지 많은 기다림이 있어야 만날 수 있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필름 사진만이 자아내는 특유의 감성은 그 시간마저 가치 있게 느껴져, 흔히들 ‘느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죠.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청정라거 테라와 함께 연희동, 연남동 빈티지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떤가요?


빈티지 카메라 마니아들의 성지, 연남동 엘리카메라

엘리카메라는 필름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영국, 독일 전문 카메라 샵에서 정식 수입하는 빈티지카메라를 판매하는 곳인 동시에, 영국 유학중이던 사장님이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져 하나둘 모아오던 필름카메라를 전시해놓고, 체험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쇼룸입니다.


매장 외관부터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엘리카메라는 ‘쇼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빈티지한 감성이 매장에 가득합니다. 엘리카메라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필름카메라 체험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날로그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카메라를 구매하고 싶은 고객들이 구매 전 체험해볼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많은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비어투데이는 수많은 필름카메라 중 독일 아그파사의 옵티마 시리즈 카메라를 만나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앙증맞은 옵티마는 1960년대부터 생산된 목측식 카메라입니다. 목측식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포커스링을 돌려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눈대중으로 거리를 재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의 카메라입니다. 정확한 초점과 아주 선명한 사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올드카메라만의 손맛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녀석이죠. 필름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시길. 엘리카메라에서는 체험을 시작하기 전, 카메라 사용법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필름카메라가 없는 분들도, 경험이 없어 도전하기 두려웠던 분들도 이곳에서라면 OK입니다.


산책의 또 다른 말은 ‘일상 속 작은 모험’이 아닐까요? 익숙하게 지나온 거리를 특별한 장면으로 기록할 수 있는 하루. 한 걸음 앞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는 이 작은 모험에 비어투데이가 전하는 쏠쏠한 정보! 청정라거 테라와 함께한 연남동과 연희동 추천 산책코스부터 필름카메라 촬영 꿀팁까지. 오늘의 필름카메라 옵티마로 알차게 담아온 하루, 절대 놓치지 마세요.


 <엘리카메라>

- 위치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41-45번지 102호

- 운영시간 : 수요일~일요일 오후 3시 ~ 오후 7시

- 연락처 : 02-336-0403

- 체험비 : 독일카메라 3만원 / 중형카메라 3만 6천원 (카메라체험, 필름 1롤, 고해상도 스캔비 포함)


필름카메라 산책코스 #1. 연남동 골목 누비기

연남동은 아기자기한 감성의 맛집, 카페들과 소품 샵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골목 골목을 탐방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평소엔 생각 없이 지나치던 사소한 장면들마저 필름카메라와 함께하니 특별한 순간이 되어주네요.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이젤과 테라의 시그니쳐, 노란 역삼각형 로고가 묘한 어울림을 자아냅니다.  


알록달록한 연남동 골목길만의 색감이 초록 빛깔의 청량한 테라와도 참 잘 어울립니다. 다채로운 컬러들이 필름카메라에 담겼을 때, 어떤 색감으로 표현되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야외 카페에 앉아 한 주 동안 밀린 수다를 나누는 사람들을 비추는 따뜻한 오후의 햇살도, 저마다의 약속장소로 향하는 각자의 발걸음도, 이런 보통의 시간도. 필름카메라 특유의 색감이 더해지니 한층 더 감성적으로 변합니다. 연남지하보도에서 경의선 숲길, 일명 연트럴파크까지 이어지는 골목들을 쭉 따라가다 보면 필름카메라로 촬영하기에 참 좋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 산책코스 #2. 경의선 숲길, 연트럴파크에 앉아 시원한 테라 마시기

연남동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경의선 숲길에 도착합니다. 경의선 숲길은 폐철길을 공원으로 변화시킨 서울시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효창동까지 이어진 무려 6.3km 길이의 공원이라고 합니다. 


숲길 주변의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요. 이 순간 역시 테라가 빠질 수 없겠죠? 청량한 테라와 함께하면 어떤 안주라도 좋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허기를 달래보세요


‘연트럴파크’ 라 불리는 연남동 구간은 그중에서 가장 길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많은 사람의 데이트코스, 산책코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선선한 날에는 저녁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며 테라 한 캔을 즐겨보세요.


필름카메라 산책코스 #3. 연희동, 연남동 일대를 한눈에 담기, 궁동근린공원

연남 지하보도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연희동이 나옵니다. 연희동의 숨은 명소, 궁동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궁동근린공원은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아 공원에서 연희동, 연남동 일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에 어울리는 빈티지한 간판을 지나면 바로 궁동근린공원입니다. 언덕을 걸어 올라가기 힘들다면, 연희동 입구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보세요.


하늘이 맑고 날이 좋을때에는 남산타워까지도 선명히 보입니다. 핫플레이스나 유명 맛집도 좋지만,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녹음이 우거진 궁동근린공원을 방문해보세요. 청명한 하늘 아래, 지나가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를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테라 한 캔에 가슴이 확 트인답니다.


[여기서 잠깐!] 테라가 알려주는 초보자들을 위한 필름카메라 촬영 팁!

#1. 포인트가 되는 색감이나 피사체 찾아보기

단순한 배경 속 블랙의 편지함 위에 강렬한 색감의 테라를 올려놓아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 보거나 빨간색 스쿠터가 뷰 파인더 안을 지나가는 장면을 재빨리 포착해보세요. 빈티지한 건물을 스쳐 지나는 자전거를 담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필름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 속 포인트가 될 만한 피사체를 찾아보세요!


2. 내가 원하는 피사체가 부각되도록, 뒷배경을 흐릿하게! 

일명 ‘아웃포커싱’ 기법. 조리개의 밝기를 높여(=조리개 숫자를 낮게) 촬영하려는 피사체 외의 불필요한 배경은 흐릿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완전 수동 필름카메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목측식 카메라 옵티마로도 발 품을 잘 이용하면 가능하답니다.


보정 없이 그 순간 그대로를 리얼하게 담아내는 필름 사진. 그리고 100% 리얼탄산 테라의 절묘한 만남! 테라와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연희동, 연남동 필름카메라 산책. 별다른 약속이 없더라도,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답답한 일상 속 가끔은 필름카메라와 테라 한 캔 들고 무작정 길을 나서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