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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재미와 건강을 한 번에! 이색 스포츠, 실내 클라이밍

유난히도 짧게 느껴졌던 추석이 지나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 증후군이죠. 연휴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싹 날리고 싶다면 요즘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은 어떨까요? 산의 암벽을 타듯 인공적으로 만든 벽을 맨손으로 오르내리는 클라이밍은 운동 효과가 매우 큰 편이라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 쉽게 도전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1일 강습이 있을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초보자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데요. 그럼 즐거웠던 연휴를 뒤로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러 가뿐하게 떠나볼까요? 


워밍업! 실내 클라이밍 이용법

실내 클라이밍에 도전하기 위해 홍대에 위치한 더 클라임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대로변에 있어서 접근성도 높은 더 클라임은 홍대 외에 마곡, 일산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니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알록달록한 홀더가 달린 인공 벽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데요. 생각보다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는 분이 많아 그 인기를 절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더 클라임에는 스타터 패키지, 회원권부터 1일 이용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클라이밍을 처음 접해보는 초보자를 위한 1일 강습의 경우 금액은 3만 원으로 40분 체험 강습을 포함해 하루 동안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클라이밍을 할 때는 전용 암벽화를 신어야 합니다. 일일 강습을 받을 경우 암벽화도 무료로 대여를 받을 수 있으니 초보자라 구매가 부담스러워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요. 암벽화는 엄지발가락이 신발 코에 맞닿을 정도로 본인에게 딱 맞는 걸 고르는 것이 클라이밍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꿀팁입니다.


클라이밍을 할 때는 편안한 운동복 차림이 필수입니다. 실내 운동이라 만만히 보았다가는 큰코다칠 만큼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게 되는데요. 더 클라임에는 탈의실과 개인 샤워부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운동복과 개인 수건을 지참하는 것이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보자도 OK! 실내 클라이밍 1일 강습 

편안한 운동복에 암벽화까지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클라이밍을 즐길 시간! 초보자를 위한 1일 강습은 소규모로 약 40분가량 진행됩니다. 클라이밍에 대한 기초 지식과 암벽화의 착용법, 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초크 사용법 등 이론과 함께 실제 클라이밍을 하는 방법, 안전하게 떨어지는 낙법 등 실기 수업을 병행합니다.


클라이밍은 유산소 운동이면서 동시에 근력 운동을 포함하고 있어서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우고 전신의 근육을 기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밸런스 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고, 러닝 머신을 뛰었을 때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열량이 소모된다고 하니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효과적이죠! 


클라이밍은 크게 스피드, 리드, 볼더링 세 가지 종목이 있는데, 실내 클라이밍에서는 주로 볼더링을 진행합니다. 볼더링이란 암벽에 부착된 다양한 컬러와 모양의 홀더 중 같은 컬러의 홀더만 이용해 난이도에 따라 정해진 TOP까지 올라 미션을 완수하는 것인데요. 다양한 컬러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으니 본인의 수준에 맞춰 단계를 올리면 됩니다.


1일 강습은 강사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고 한 명씩 따라 하며 진행됩니다. 처음 암벽 앞에 서면 왠지 더 높아 보이고 잘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한 손, 한 발 천천히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매트에서 높이 올라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컬러의 홀더만 이용해 클라이밍 하는 볼더링을 하다 보면 어떤 동선으로 어떻게 이동해야 TOP에 닿을 수 있을지 고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클라이밍을 할 때 "문제를 푼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시작점부터 어떤 홀드를 잡고 이동해 도착할지 그 경로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중급자 이상의 벽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경로가 가능해 홀더에 매달려 버티면서 효과적인 이동 방법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도 클라이머에게 주어진 미션이죠! 클라이밍은 기본적인 팔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직접 해보면 강한 힘보다는 벽 위에서 버티는 지구력이 더 중요합니다. 전신 근육을 사용해 홀더를 붙잡고 있으면서, 머릿속으로는 계획한 방법대로 실제 등반에 도전하는 게 클라이밍의 묘미 아닐까요?


강습 후에는 하루 동안 자유롭게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같은 암벽에서 클라이밍을 할 경우 다른 사람과 루트가 겹치지 않도록 서로 배려해야 하며, 암벽 아래 깔린 매트리스에는 앉아 있지 않는 등 기본적인 룰은 지켜야겠죠? 


단계를 높여갈수록 어떤 홀드를 잡고 어떻게 이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평소 걱정거리는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다른 생각 없이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클라이밍,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재충전이 필요한 순간에도 추천합니다!


<더클라임 클라이밍 짐앤샵 홍대점>

-위치: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5 경남관광빌딩 2

-번호: 02-332-5014

-운영: 평일 10:00 ~ 24:00 / 토요일 10:00 ~ 22:00 / 일요일 10:00 ~ 20:00

-홈페이지: http://www.theclimb.co.kr/

뉴트로한 인테리어로 감성 자극! ‘좋아해 닭발’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나니 더 클라임을 나서는 순간부터 허기가 찾아옵니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핫 한 맛집 ‘좋아해 닭발’이 있어 한걸음에 달려가 보는데요. 마침 가을비까지 내리니 맛있는 음식에 시원한 테라 한잔 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요즘 트렌드를 나타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뉴트로’죠.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이전의 것을 새롭게 즐긴다는 의미인데요. '좋아해 닭발' 역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뉴트로 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습니다. 오래된 영화 포스터와 악보, 흑백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70~90년대 느낌이 나는 소품들로 가득한 내부는 젊은 세대들에겐 신선함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해줍니다.

매운 음식과도 찰떡궁합, 테라 

좋아해 닭발의 대표 메뉴는 짜글이 닭발로 칼국수, 라면, 모짜렐라 치즈, 숙주 등 다양한 재료를 선택해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 통뼈와 무뼈를 섞은 반반 짜글이 닭발 메뉴도 있어 두 가지 식감을 한 번에 맛볼 수도 있죠!


닭발이 끓기를 기다리며 시원한 테라를 주문합니다. 출시 6개월 만에 2억 병을 판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테라는 청정라거 특유의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데요. 리얼탄산 100%의 청량함이 운동 후 흘린 땀을 상쾌하게 식혀줍니다. 


매운 닭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치알 주먹밥은 양푼에 밥, 김 가루, 날치알, 마요네즈 등의 소스가 들어 있어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닭발의 매운 양념과 함께 먹으면 이 맛이 바로 찰떡궁합! 한입 크기의 군만두는 맥주 안주로도 참 잘 어울립니다. 


짜글이 닭발은 소복이 쌓인 숙주에 만두, 삼겹살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자리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 타입이라 끝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고, 원하는 재료가 있다면 언제든 추가 주문도 가능합니다. 


매운 닭발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메추리알, 숙주 등 다양하게 들어간 재료를 골라 먹고 닭발은 국물을 조려 양념이 깊게 밴 후 먹으면 더욱더 맛있습니다. 양념 속에 숨겨진 돼지 껍데기, 떡 등을 쏙쏙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비주얼에 쉽게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지만, 막상 맛보면 쫀득하고 매콤한 식감에 중독되는 닭발! 그래서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양념이 진하게 밴 닭발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익힌 아삭한 숙주나 주먹밥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주먹밥을 매운 양념에 흠뻑 담가 먹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별미죠.


매운 양념으로 입안이 얼얼하다면, 테라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조밀한 거품이 살아있는 테라를 한 모금 마시면 매운맛은 금방 해소되는데요.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양념 맛이 강한 한국 음식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처음 클라이밍을 하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팔, 다리가 떨리고 약간의 근육통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맛있게 매운 닭발에 시원한 테라를 곁들이니 금세 가뿐해지는 기분입니다. 즐거웠던 연휴의 끝, 피로와 스트레스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다면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실내 클라이밍으로 리프레쉬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좋아해 닭발>

-위치: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320

-번호: 02-6406-9537

-운영: 매일 17:00 ~ 01:00

-메뉴: 반반 짜글이 닭발, 국물 통뼈 닭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