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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지하철 타고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 ‘오이도 일탈 데이트’


시원한 에어컨만 찾아 다니며 한 없이 늘어지고 싶은 요즘! 여러분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비투지기는 후덥지근한 공기를 마시며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걸을 때는 갈매기 끼룩대는 해변을 걷는 상상을 해보고는 하는데요~! 도심에 사는 이들에게 바다는 늘 ‘로망’ 같은 곳! 쉽게 갈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고도 당일치기로 바다를 다녀올 수 있다는 사실! 더 이상 카페에서 진치는 지겨운 데이트는 접고 데이트에도 일탈을 감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이도’라면 가능해요!


바다를 소재로 한 다양한 볼거리, 오이도해양단지

서울지하철 오이도역은 하행선 4호선 라인의 종착역! 서울역에서는 약 1시간 1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때문에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오이도해양단지’를 돌아보려면 이른 시간보다는 오후 3~4시쯤 출발하시는 것이 좋다는 사실!



<오이도해양단지 가는 법>

① 오이도역 하차 2번 출구(서광장 방면)

② 출구에서 70여m 직진 후 우회전하여 40여m 직진(길 건너지 않음)

③ 버스정류장에서 30-2번 버스 탑승

④ 오이도입구역을 지나 오이도해양단지역 하차(약 15분 소요)



오이도해양단지는 오이도 본섬 가장자리를 에둘러 걸어가며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놓고 있는데요~ 천천히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아보는 데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등대 위에도 올라가 보고 수산물시장까지 둘러본다면 시간은 좀 더 필요하겠지요? 



해양단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오이도 황새바위길’입니다! 가까이에서 갯벌의 살아 숨쉬는 생명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방조제 사이 바다 안으로 200m 정도 길이의 다리를 놓았는데요! 간조 시에는 속살 환히 드러난 바다 갯벌에서 깨알 같은 게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요~! 반대로 다리 위에서 만조를 맞는다면 찰랑이는 바다 수면 위를 걷는 듯 아슬아슬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오이도 황새바위길에는 남산처럼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있어요! 그래서 수 많은 커플들의 단골 코스가 되어가고 있다고 해요! 크고 작은 많은 자물쇠 중 비투지기의 눈에 들어온 것은 빨래집게였습니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적은 어느 이름 모를 커플의 메시지가 담겨있네요~



높다란 방조제를 따라 걷는 길은 윤동주, 김소월 같은 시인들의 운치있는 시 작품이 전시되어 낭만을 더해줍니다. 바다를 마주서서 읽어보는 <별헤는밤>, <먼후일> 등 명사의 작품들이 더욱 새롭게 느껴져요! 흐리지 않은 날이면 바다 건너 왼편으로 송도의 높다란 빌딩들이 만들어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마천루를 구경할 수 있어요! 6월말 완공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비롯해 화려하게 수놓인 송도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꺾이는 방조제 끝에는 눈에 덮인 듯 새하얀 나무가 서 있습니다. 스테인레스스틸 소재로 만든 높이 8.2m, 지름 15m의 이 작품은 빨간 등대와 함께 오이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생명의 나무’ 인데요! 주변에는 잠깐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 되어있어 서해 바다의 시원한 풍광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오이도의 심볼과도 같은 ‘빨간등대’! 작고 아담한 빨간등대는 2006년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촬영장소였다고도 하네요~ 등대 꼭대기로 올라가면 더 멋진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필수 코스! 등대 위에서 보이는 오이도 선착장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쉬엄쉬엄 바다 구경하며 세월을 낚다!


너무 걸었더니 배도 조금 출출하고, 목도 말라서 작은 고깃배가 잡아온 다양한 생선들을 판매하고 있는 선착장에서 종이컵에 담은 방금 삶은 소라 한 컵을 구입한 후 시원한 맥스 한 잔으로 목을 축였어요~! 캬~ 조그만 소라속 알맹이를 이쑤시개로 꼭 찔러서 꺼내먹으니 짭쪼름한게 맥주안주로 딱이였어요~! 



다음으로 간 곳은 ‘노을의 노래 전망대’입니다. 노을이 질 때쯤이면 동그런 천장의 구멍안으로 서해 바다의 노을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네요! 중간중간 벤치와 그늘막이 있어 방조제를 걷다 힘들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데요~ 오이도 해양단지를 돌아보려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아요! 아니면 방조제를 걷는 내내 온몸으로 햇볕을 받게 되어 힘들어요  



오이도해양단지의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면 바로 거대한 함선입니다! 250톤급으로 서해바다 해상치안을 위해 일하던 해양경찰 경비함 262함인데요~! 지금은 함상전망대로서 일반인들이 함성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박하여 공개되고 있습니다! 1층은 해양경찰의 역사와 제복의 변천사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고, 2층 조타실에 오르면 함선을 움직이던 다양한 장비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색적이었어요!

 

싱싱한 바다를 통째로 삼키는 무한리필 조개구이!


오이도 해양단지는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오른편에는 바다가 왼편에는 조개구이, 횟집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데요~! 이 많은 식당 중 어디를 가야할지 미리 방조제를 따라 걸으며 틈틈히 점 찍어 둔다면 식당을 찾기 위해 헤매지 않겠죠? 가로등에 번호가 매겨져 있으니 맘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면 바로 앞에 있는 가로등의 번호를 확인해두는 센스!

 


이날 찾아간 맛집은 가로등 번호 12번 앞에 있는 ‘서해회집’! 조개구이 가격은 비슷비슷 하지만 복어껍데기와 해파리 무침 등 밑반찬이 조금 더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나오는 곳입니다~ 노을 지는 바다를 배경 삼아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조개구이는 가격대별 코스요리가 있고 1인 2만 5,000원의 무한리필이 있으니 마음껏 선택하세요! 무한리필 메뉴는 보리밥과 해물라면, 알밥, 각종 조개, 석화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대합, 명주, 가리비, 소라, 키조개, 백합, 동죽 등 10가지 이상의 조개를 연탄불에 구워 먹게 되는데 종류 별로 맛보는 조개도 맛이지만, 구워 먹는 재미가 은근히 중독이에요~ 조개에서 나오는 국물은 함께 끓고 있는 해물라면에 털어 넣어주고 입이 벌어진 조개는 한 면을 꺾어내고! 참이슬 한 잔 기울이며 바쁘게 굽고 먹고 보면 테이블 아래 양동이에는 조개 껍데기가 수북이 쌓여 가네요! 


<서해회집>

주소: 경기도 시흥시 정왕3동 1973-1(12번 가로등 앞)

전화:  031-497-4761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


4호선 당고개행 막차는 주말 기준으로 22시 12분이니 참고해주세요! 저녁 먹고 9시쯤 일어나면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오후에 출발해도 멋진 추억 양동이 가득 담아올 수 있는 곳! 바로 오이도해양단지입니다~! 이번 주말 오이도에서의 연인과의 소소한 일탈 데이트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