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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DAY

행복한 모습 뒤로 말 못할 연애의 불편한 진실 <연애의 온도> VS <연애의 목적>

연애의 불편한 진실 <연애의 온도> VS <연애의 목적>


영화 <반창꼬>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랑하기 좋은 날씨다~!’ 그렇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정말 사랑하기 좋은 날, 그런 봄이 왔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애 하시길 바라며…. [일단 저부터T.T] 그런데 말이죠, 친구들과 술 자리라도 하게 되면 이런 저런 고민 중 취업/진학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연애입니다. 


∆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연애 이야기를!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속에 담긴 진짜 연애의 고민담 <연애의 온도>와 나를 사랑하는 건지, 아님 나랑 하고 싶은 건지[?] 라는 불분명한 목적 속 ‘우리 이게 사랑일까요?’ 고민하는 <연애의 목적>. 참 좋은 단어, 연애를 가지고 수 많은 심리학자들도 도달하지 못한 궁극적인 사랑의 고민을 하는 두 커플을 만나봅니다. 


이번 주 영화 대 영화,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부러웠던 연애에 대한 불편한 진실, <연애의 온도> VS <연애의 목적>입니다!


연애에 대한 두 가지 시전 <연애의 온도> VS <연애의 목적>


요즘은 SNS 시대로 소개팅 하기 전 먼저 만날 사람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등을 통해 먼저 프로필을 살펴본다고 하죠?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본격적인 연애, 그것이 알고 싶다 이전 간단한 프로필 소개부터 들어갈게요.


헤어진 연인들의 지침서 <연애의 온도>


∆ 사내커플의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주는 연애의 온도



<해운대>, <오싹한 연애>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이민기와 <화차>이후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는 김민희가 만나 뒷끝 작렬[?] 이별 커플들의 패자 부활전 <연애의 온도>입니다. 미드 <오피스>처럼 두 남녀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사내 커플의 아지자기한 에피소드 속 뭔가 짠한 리얼 현실 연애담까지 합치며, 웃음 뒤 눈물 한 방울 보여주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여성 감독 노덕의 섬세한 연출로 ‘헤어진 커플들을 위한’ 진짜 지첨서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꺼진 불, 아니 찝적남도 다시보자 <연애의 목적>


∆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연애의 목적!!



<올드보이>,<웰컴투 동막골>의 강혜정과 <괴물>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이 만나 모두가 쉬쉬하는 어른들의 진짜 연애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연애의 목적>입니다. 대사나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노골적이라 보기 불편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솔직함 속에 과연 이 시대에 연애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되묻는 메시지도 살아있는 작품. <우아한 세계>와 곧 개봉활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데뷔작으로서 송강호씨가 <연애의 목적>을 무척 재미있게 봐서 <우아한 세계>와 <관상>의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문으로도 유명한 작품이죠


연애선수들 입장!


장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요즘은 떼주인공이 유행. 그야말로 한 가지 이야기에 수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나와 동시 다발적으로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애 영화에서만큼은 다르죠. 이 장르는 때려죽여도 주인공은 딱 두 명, 바로 남자와 여자! 그렇기에 어떤 작품보다 주인공, 아니 연애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데요, 두 작품의 국가대표 연애선수들 만나보시겠습니다!


<연애의 온도> 쏘울을 담은 욕설 이동휘 VS 웃음 뒤의 미저리 영 


∆ 능력있는 엘리트지만, 욱하는 성질의 이동휘



이동휘(이민기)-휠친한 키에 잘생긴 마스크, 은행 대리로서 능력도 인정받는 엘리트. 그러나 경상도 특유의 [실제 이민기씨가 경남 김해 출신이라고 합니다^^;]무뚝뚝하고 욕설에 소울을 담아 사람의 비수를 꽃을 줄 하는 욕드리퍼에 한 번 눈 뒤집으면 상사도 상시 패는[?] 본격 욱커니스트. 사내연애하다 깨진 장영(김민희)을 보며 매일 이를 갈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다운 기사도 정신에 죽어가던 연애에 라이즈, 다시 한 번?!


∆ 뛰어난 미모에 착한 성격! 하지만 엄청난 집착을 숨기고 있는 장영



장영(김민희)-이에 맞서는 장영(김민희)도 만만치 않은 스펙. 일단 같은 은행 대리 출신에 역시나 아름다운 마스크에 멋진 몸매. 거기에 또 성격도 또 착해~. 하지만 그 모습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남친 페이스북 비밀번호 따위는 눈감고도 알아 맞출 수 있으며 헤어진 남친이 만나는 여자의 뒷 조사는 기본. 누구에게나 상냥한 모습 뒤 미저리가 보인다? 



<연애의 목적> 찝적남 유림 VS 방어녀 홍


∆ 솔직하고 적극적인 유림



유림(박해일) - 비교적 이른 나이에 고등학교 영어 교사 [거의 군제대하자 마자 바로 임용고시 통과? 살아있네!] 그러나 여자에게 너무 들이댄다~! 신성한 학교에서 신동엽도 울고 가는 섹드립은 기본, 술 먹고 징징거리는 건 차기 홍상수 감독님의 주인공으로 제격, 이 찝쩍남 확 신고해버려?


∆ 조심스럽고 방어적인 모습의 최홍



홍(강혜정)-유림보다 한 살 많은 미술교생. 그러나 말 못할 아픈 과거로 대학을 늦게 들어왔으며 그로 인해 뭔가 조심스럽고 방어적인 자세를 많이 취함. 그래도 그녀를 사랑해주고 능력 좋은 의사 예비 신랑이 있어 남 부러울 것이 없으나 실제 그녀는 뭐가 외로워 불면증에 늘 시달림. 잠 못 자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직장에서는 연일 찝쩍되는 유림이 있으니… 그런데 이 남자의 찝적됨, 은근 귀엽다? 


사내 커플,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두 영화를 맞붙게 된 것 중 하나가 둘 다 사내 커플이며[?] 무엇보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정숙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상상하지 못한 연애담이 펼쳐진다는 것 인데…


<연애의 온도> 이런 은행에서 내 돈 맡길 수 있나요?


∆ 은행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사내연애!!



<연애의 온도>의 연애장소는 바로 은행입니다. 모 은행의 사내커플이었던 동휘와 영. 은행 하면 뭔가 떠오르는 딱딱하고 경직된 사무직과 달리, 오히려 그런 바쁨 속에 둘의 연애를 더 눈치챌 수 없이 몰래 사내 연애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은행, 사내 커플로 업무에 지장 초래라는 건 기본, 거기에 예상치 못한 고위 임원직의 불륜과 그로 인해 행패까지, 영화 속에서는 정말 낄낄거리고 웃었지만 이런 은행에서 내 돈 맡길 수 있나 모르겠네요.


<연애의 목적> 선생과 학생 모두가 이 커플을 주시하고 있다!


∆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교내 연애!!



<연애의 목적>은 더 심합니다. 바로 학교에서 사내연애가 펼쳐진다는 점. <연애의 목적>의 두 주인공은 이래 봐도 선생님들. 그러나 애들 보기에는 민밍한 화끈한 연애를 펼친다는 점이 공간에서 주는 이질감 속 묘한 매력을 주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연애의 목적>의 연애담이 굉장히 솔직해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교는 같은 직장동료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눈치까지 봐야 한다는 점, 그로 인해 좋지 않은 소문은 빨리 퍼져간다는 점도 아킬레스. 무엇보다 도덕적으로 엄격한 잣대가 요구되는 곳이라 <연애의 목적>속 이 커플의 부도덕한[?] 연애는 험난하기만 하는데….


아이슈타인도 못 풀고 소크라테스도 못 푸는 ‘연애의 문제’


어째든 어렵게 시작[혹은 재시작한] 그들의 연애, 하루가 꿈 같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꽃은 필 때가 있으면 시들 때도 있는 법. 그들 연애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으니


<연애의 온도>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지 못하는 남자


∆ 식어버린 사랑이 다시금 타오를 수 있을까요?



<연애의 온도>의 동휘와 영은 한 번 헤어진 뒤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시작해서 잘 되는 연인은 전체 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로또 보다 당첨률이 높으니 자신만만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97%의 연인들은 처음에 헤어진 이유와 같은 문제로 또 헤어지게 되었죠. 늘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잘하고 싶으나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문제에 봉착하는 동휘와 영. 이미 영은 동휘의 식은 마음을 확인했으나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지 못하고, 동휘 역시 영에게 의무적으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 식어버린 연애의 온도, 다시 불타오를 수 있을까요?


<연애의 목적> 소통의 오해, 연애의 파국


∆ 곁에 다른 사랑을 두고도 서로를 찾게 되는 두 남녀



<연애의 목적>의 위기는 <온도>쪽보다 훨씬 더 큽니다. 일단 이 둘은 곁에 누군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찾는다는 점이고요, 여주인공 홍은 이미 이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한 번 마음을 데여 봤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작은 거 하나에도 큰 소문으로 나는 학교라는 공간에 둘의 연애는 서로는 행복해도 숨 한 번 쉬기 힘든 답답함이 동반 됩니다. 이에 마침내 홍의 과거로 인한 흉흉한 소문에 학교에 퍼지고 다시 한 번 이전의 상처와 똑 같은 상황을 만나는 홍,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의 상처는 싫기에 극단의 선택을 내릴 것인가? 결과는 영화를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연애의 교훈!


듣기만해도 아름다운 단어, 연애. 그러나 당사자들끼리는 말 못할 고민들이 참 많은 것도 연애입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그 만큼 서로의 단점과 싫은 것까지 알며 티격태격 싸웠고,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기에 또한 헤어지면 세상 누구보다 원망하는 것이 연애의 어두운 그림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두 영화 다 연애, 그 씁쓸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동시 작은 교훈도 함께 던집니다.


∆ 사랑하는 순간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



<연애의 온도>같은 경우 감정에 일회일비하지 말고 사귈 때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합니다. 어차피 결혼하지 않는 이상 모든 인연의 끝은 이별입니다. 그 이별에 미리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가 누구보다 소중할 때는 최선을, 그러나 끝이 다가올 때는 원망보다는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며 뒤끝 없이 서로를 기도해주는 것, 그것이 인연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말합니다. 


∆ 사랑을 할 때는 서로를 마음 그 자체로 바라보는게 어떨까요?



<연애의 목적>은 제목자체가 영화의 메시지를 대변하죠. 처음에 홍에 대한 유림의 마음은 솔직하게 말 해 ‘한 번 즐기자’였습니다. 연애가 먼저가 아닌, ‘목적’이 먼저였죠. 홍 역시 유림에 대한 마음이 커져갔지만 이전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할 때는 어떤 목적이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그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건 어떨까며 영화는 되묻습니다. <연애의 목적>에 다른 부가가치가 우선이 아닌 ‘연애’ 그 자체에 충실하자는 것.


연애에 대한 씁슬한 단면, 그러나 그 속에 담긴 긴 여운과 다음 사람을 위한 최선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작품 <연애의 온도>와 <연애의 목적>이었습니다. 지금 연인과 행복하신 분들은 이 영화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며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혹시 안타깝게 지금 실연이나 솔로이신 분들은 다음 연애를 할 때는 두 작품의 반면교사로 자신의 옆 사람에게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