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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딸기체험마을에서 새콤달콤 봄데이트와 딸기주 만들기


봄 가득한 자연체험으로 심신 재충전


‘봄봄봄봄봄이 왔어요, 우리의 마음 속에도~’ 여기저기 와글와글 봄의 소리가 들리시나요? 온 산천이 봄맞이로 분주한 요즘, 우리의 마음 속에도 봄을 흠뻑 맞을 수 있는 ‘봄봄 데이트’에 나서봐야 하지 않을까요? 자, 가벼운 운동화와 물병 준비하시고 양평 딸기체험마을로 향기로운 봄 맞으러 떠나보아요. 딸기 따고, 달고나 뽑기에 달팽이 구경도 하고 봄 햇살 가득한 두물머리 산책까지… 봄기운 충전하러 출발!

▷ 매년 봄마다 열리는 ‘양평 딸기체험 축제’


도시인들의 농촌체험을 위해 만들어진 ‘양평 딸기체험 축제’는 해마다 봄이면 이곳 경기도 양평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다양한 농촌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코스로 개발되어 있어요. 각 마을별로 체험 종류가 다르니 양평농촌나드리 홈페이지(www.ypnadri.com)에서 원하는 코스의 마을을 골라 미리 체험 예약을 하면 되는데요. 제가 찾은 그린토피아 ‘과수마을’에서는 봄과 겨울에는 유기농 딸기 따기 체험을, 여름에는 오디나 매실, 가을에는 포도나 사과, 배 등의 과실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양수리 과수마을]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359번지 
■ 체험내용: 화전 만들기, 잼 만들기, 점심식사, 달고나 만들기, 달팽이 체험, 딸기 따기 체험
■ 소요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 30분(약 5시간)
■ 비용: 1인 3만원(현장에서 식사 1천원 추가)
■ 문의: 010-3484-4929

교통편
■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잠실에서 약 40분 소요. 운행 구간이 아름다운 강변 경치를 구경하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코스.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중앙선 양수역에서 하차. 2번 출구로 나와 양수1리 방향으로 도보 약 1.6㎞ 20분 정도 소요. 약 1㎞정도는 강변을 따라 걷는 코스. 


화전으로 몸에 봄을 들이다!

 

▷ 화려한 봄의 색으로 화전 만들기. 화전에는 암술, 수술을 제외한 꽃잎사귀만 뜯어서 사용하세요!


10시 반부터 시작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알록달록한 봄꽃으로 장식하는 화전 만들기부터 시작돼요.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많았는데요. 화전에 쓸 수 있는 식용꽃에 대한 소개와 3월 삼짓날 진달래로 화전을 만들어 먹던 우리 옛 풍습 등 짧은 자연학습 시간에는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눈빛에 더욱 빛이 나네요. 맹독성 꽃이 있어 사약에 사용하는 꽃도 있고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 또한 독성이 있어서 사용할 수 없는 꽃이라는 사실 저도 새로이 알았답니다. 집에서 화전 만든다고 아무 꽃이나 따면 안 되겠어요. ^^

▷ 꽃잎으로 화전에 아름다운 수를 놓아 보세요~


하트모양, 별모양 등 솜씨를 발휘하여 각지각색 개성이 담긴 화전을 만들어 보아요. 남친은 열심히 반죽을 빚고 여친은 조심조심 꽃잎으로 꾸미고…. 둘 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 옆 테이블의 커플과 은근히 경쟁이 되는 거 있죠. 허허~

▷ 예쁜 꽃잎이 까맣게 변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이제 익힐 차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화전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어요. 너무 센 불에 하면 꽃잎이 까맣게 변해 버리니 꽃잎이 있는 면은 노르스름한 빛깔이 날 때까지만 살짝 구워주는 센스!

▷ 노릇노릇 예쁜 화전에 잼을 찍어 한 입 쏘~옥!!


짜잔~ 이렇게 예쁜 화전이 완성되었어요. 잼에 콕 찍어 한 입 베어 무니 봄의 기운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이에요. 화전은 보기에도 예쁠 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봄기운을 듬뿍 북돋아 주어요. 카네이션이 가진 보랏빛에는 아토시안이 풍부하다고 하네요. 블루베리에도 풍부한 보라색 아토시안은 심혈관질환, 노화방지,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되죠. 화전 많이 먹고 더 예뻐지자구요~

잼 만들기, 추억의 뽑기, 자연학습으로 동심 데이트

▷ 직접 만들어 먹는 건강한 잼!!


화전을 만들고 나면 잼을 만들어요. 시중에서 파는 잼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를 듬뿍 첨가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잼 만들어 먹으면 집에서도 안전하고 신선한 잼을 먹을 수 있으니 꽤 유용한 체험인 것 같아요. 과일은 과육보다 껍질에 영양소가 몇 배나 더 많다는 사실 아시죠? 특히 사과•배•복숭아 등은 껍질에 식이섬유의 대부분이 들어있다고 해요. 깨끗이 닦은 배를 껍질째 강판에 갈아 주세요. 둘이서 열심히 배를 갈다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 직접 만든 잼은 병에 담아가서 드셔보세요~


곱게 간 배와 설탕을 1:1로 넣고 레몬즙도 살짝 첨가하여 10분 정도 센 불에 조리니 배잼 완성! ‘넘 쉽죠 잉~’ 이렇게 만든 잼은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배 특유의 식감도 살짝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뜨거울 때 먹어본 잼 맛도 Good! 식빵 하나 준비할 걸 그랬나?

▷ 용늪에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돌이 되어 물 속에 잠겨있다는 전설이!!


출출하던 차에 각종 산채나물과 미역국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낸 점심식사를 마치고 체험장 앞길을 따라 산책을 나가 보았어요. 마을 앞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돌이 되어 물속에 잠겨 있다는 전설을 가진 용늪이 있답니다. 체험장에서 약 1㎞ 떨어진 용늪으로 가는 길에 길가에 피어난 봄꽃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가며 물가까지 천천히 다녀올 만하지요. 이곳은 전원일기의 촬영무대가 됐던 곳으로 김 회장댁과 과수원이 있는 곳이 이곳 양수리였다고 하네요. “일용아~! 엄니 왔다!” 가는 길에 김수미 씨 흉내도 한 번 내보고. ^^

▷ 이제는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 열매가 터지면서 나온 목화솜이 보이시나요?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 1시부터는 동심데이트를 즐기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체험장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각종 꽃나무와 식물들의 특징을 체험장 선생님께 전해 들으며 봄을 느껴보아요. 앙상한 가지에 돋아나온 꽃망울, 아기 주먹만 한 달팽이, 열매가 터지면서 나오는 마술 같은 목화솜… 자연은 너무나 신비롭고 놀랍네요. 아이들보다 더 신이 나서 여기저기로 폴짝폴짝~

▷ 어릴적 추억에 뽑기도 만들어 봤어요~
 
 
추억의 뽑기를 해보는 시간도 있어요. 설탕과 소다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맛의 세계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 추억의 불량식품이죠. 요즘에도 초등학교 앞에 뽑기 아주머니 있더라고요. 하지만 어른이 된 이후 나름의 사회적 지위(?), 체면(?)을 생각하여 쪼그리고 앉아 해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세상에~ 설탕을 대접으로 하나 가득 받아놓고 하려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옛날 실력 발휘하여 뽑기 도전! 결과는? 꽝~! 예전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네요. 

▷ 흐뭇하도록 푸짐하게 배당 받은 설탕으로 통통한 하트 모양도 만들어보았어요!

유기농 딸기 먹고, 따고, 채우고~


▷ 방울방울 달려있는 새빨간 딸기가 참 맛있게 생겼죠?


드디어 오늘 데이트 코스의 하이라이트, 딸기체험을 하러 출발! 체험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두물머리의 딸기농장으로 이동을 해야 해요. 비닐하우스에는 빨갛게 익은 딸기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한 사람 앞에 작은 팩을 하나씩 나눠주는데 거기에 뚜껑이 거기에 닫힐 만큼 가득 따갈 수 있어요. 유기농 재배이니 따면서 맛을 보아도 안심! 꿀이네요, 꿀! 

▷ 직접 따온 딸기를 보니 마음이 뿌듯뿌듯^^


딸기 따기를 마지막으로 이 날 체험코스가 모두 끝나고 나니 3시 반쯤 되네요. 화전도 부쳐 먹고 잼도 만들고 딸기까지 한 팩 담아오니 오늘 하루가 이렇게 뿌듯할 수가…. 

▷ 돌아오는 길에는 허브농장과 세미원에서 봄의 향취를 느껴보세요~


돌아오는 길에는 딸기 농장 가는 길에 있는 허브농장과 세미원을 구경할 수 있어요. 이곳 모두 꽃들이 만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터라 봄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에요.

[세미원 정보]

일반 요금(개인): 4천원 
문화해설: 오전 10시~12시/오후 1시~4시
문의: 031-775-1834



▷ 옛 추억이 느껴지는 양수리 전통시장

체험장 돌아오는 길목에는 양수리전통시장(체험장에서 1㎞ 거리)이 있어요. 일육장(1일, 6일, 11일, 16일…)으로 열리고 있어 날짜만 잘 맞춰 간다면 정겨운 시골장터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시장구경을 하다 출출하면 허름한 시장 파라솔 아래서 삼겹살에 참이슬 한 잔 기울여보세요. 그 어떤 추억보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봄날의 데이트, ‘봄봄데이트’ 

[양평 딸기체험 축제 안내]

■ 기간: 매년 2월 중순 ~ 5월 31일
(축제 기간은 날씨 및 마을 사정, 딸기 작황상태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장소: 양평군 내 농촌체험마을
■ 체험: 딸기 따기 체험+마을별 체험프로그램
■ 문의/예약: 양평농촌나드리 (www.ypnadri.com/031-774-5427, 5431)
※ 마을별로 진행되며 체험 인원 20명 이상 시 운영되므로 사전 예약 필수.


직접 담근 ‘딸기주’ 선물했어요!


▷ 새콤달콤 딸기로 만드는 딸기주


딸기가 제철이라 시중에도 마트마다 싱그러운 딸기들이 많이 나와 있죠? 딸기에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쿠엔산, 포도당, 과당 등도 함유되어 있어 맛은 물론 여성들의 피부도 아름답게 가꿔주는 과일이에요. 신통방통한 딸기로 술을 담궈 선물해볼까요?

[딸기주 담그기]

준비물: 잘 익은 딸기 2kg, 레몬 2개, 설탕 1kg, 참이슬 담금주3.6ℓ 

① 잘 씻은 딸기를 물기가 없도록 하루 정도 말린다.
② 유리병에 딸기와 레몬을 넣어서 하루 정도 설탕에 재워둔다.
③ 준비된 술을 붓고 밀봉하여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한다. 
④ 15일정도 지난 후 거즈를 깔고 맑은 즙만 받아낸다. 
⑤ 입구가 좁은 병에 담아 다시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 이렇게 3개월을 기다리면 제대로 된 딸기주를 즐기실 수 있어요~

이렇게 담근 딸기주는 1개월이 지나면 먹을 수 있지만 3개월 정도 지나야 완전히 숙성하여 맛이 좋아요. 재료의 맛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설탕을 빼도 좋지만, 백설탕을 첨가해야 더 빨리 술이 숙성되면서 맛이 훨씬 달고 부드럽답니다. 올 여름, 향긋한 딸기주가 나를 기다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