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권주가, 내 술 한잔 받으시오
“받으시오 받으시오 이 술 한잔을 받으시오
이 술은 술이 아니라 먹고 놀자는 동배주요
이 술을 마시고 나면 천년만년을 사오리다”
구성진 가락에 맞춰 부르는 ‘권주가(勸酒歌)’의 첫 소절입니다. 술을 강요하는 문화는 당연히 사랑 받지 못하지만 덕담을 곁들여 권하는 술 한잔은 부담스럽지 않겠지요. 술이라는 게 본디 어느 정도 알큰하게 취하는 맛에 함께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권주가과 딱 어울리는 인천 ‘취(醉)한들’을 소개해봅니다.
권주가 공식 주점처럼 느껴지는 ‘취한들’은 인천행 1호선 동암역 앞에 딱 자리하고 있는데요.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길, 가까운 동네지기들과 부담 없이 한잔하기에 제격으로 보입니다.
▲넓직하고 한국적인 취한들, 이 곳에서 취한들 어떠하리~
실내는 이름에 걸맞게 한국적인 인테리어를 가미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전통 한옥과 어울림직한 문살이 테이블 사이에 있으니 술자리임에도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가 조성되는데요. 이 여유로운 마음을 이어 본격적으로 술 한잔을 만나볼까요?
오고가는 술잔의 흥, 짬뽕탕이 살려주네
▲빨간 짬뽕 국물이 참이슬을 부릅니다!
주고받는 술잔의 즐거움은 소주를 빼놓고 말 할 수 없겠지요. 참이슬을 먼저 대령한 후 팝콘을 먹고 있노라니 음주의 흥을 더해줄 수제비짬뽕탕이 나옵니다. 빨간 짬뽕 국물에 오징어, 게. 홍합, 수제비,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짬뽕탕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인데요.
▲뽀얀 게살과 홍합에 짬뽕국물을~ 캬!
생각보다 맵지 않고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오히려 깔끔합니다. 무엇보다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자꾸 숟가락이 가는데요. 술자리 내내 함께하면 좋을 기본 안주로 딱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뜬 수제비가 아니라는 것이지만 탱글탱글한 식감은 즐길만합니다.
Max生의 패기를 더해주는 모듬튀김이여!
소주가 오고감의 미학을 품는다면 생맥주 한 잔은 시원하게 뚫어내는 묘미가 있지요. 스트레스도 뚫고, 어색한 관계도 뚫고, 고민거리도 뚫어내고요. 역으로 생각하면 뭔가 갑갑하고 막혔을 때 Max生 한잔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Max를 부르는 바삭바삭한 튀김~
Max生과는 튀김이 절친입니다. 늘 고민했던 새우튀김과 모듬 감자튀김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메뉴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오늘만큼은 다이어트 걱정, 열량 걱정하지 말고 튀김으로 고! 즐겁자고 모인 자리인데 먹고 싶은 건 과감히 먹어주는 것, 이게 술자리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지요.
▲탱탱한 새우와 바삭바삭 감자볼 보이시나요~?
역시나 선택은 현명했습니다. 손가락 길이를 훨씬 넘는 튼실한 새우, 오물오물 씹히는 식감이 맘에 드는 감자볼, 여기에 감자 튀김의 지존인 감자스틱까지 총망라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취한들 어떠하고, 배 좀 부르면 어떠하겠습니다. 술 한잔으로 잠시나마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다면 말이지요. 그래도 망설이는 그대에게 권주가 두 번째 소절을 들려드립니다.
▲이와 같은 안주라면 한잔이 아니라 두 잔도 받겠소!
“받기는 받소이다 이 술 한잔을 받습니다
이 술을 마시고 나서 술에 취하면 어찌하나
취할 때 취할 망정 이 술 한 잔을 받습니다”
적당한 술은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대화를 깊이있고 진솔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요. 마음을 놓아도 좋은 친구들, 내 속을 터어놓고 싶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취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요. 사람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추억에 취해~ 즐겁게 시작한 술자리, 오늘은 취한들에서 끝까지 신나고 유쾌하게 취해 보자구요.
[인천 동암역 ‘취한들’]
070-7724-1881
인천 부평구 십정동 40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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