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는 가볍고 배는 든든하게! 대전 정육식당 ‘소판돈판’에서 참이슬 한잔!

가벼운 주머니에 배는 든든한 정육식당 소판돈판

▲정육점 형식의 식당인 ‘소판돈판’

얼마 전 집 앞에 소판돈판 이라는 고기집이 새로 생겼습니다. 생긴지 몇 달이 지나도록 방문을 못했는데요. 주변에서 괜찮다고 꼭 가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아 못 가고 있다가 이번에 큰 마음먹고 가봤습니다. 정육점과 같이 운영하는 정육식당이라기에 조금 더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지인분들과 함께 방문했지요.

문으로 열고 들어가면 큰 냉장고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먹고 싶은 양의 고기를 고르면 됩니다. 간혹 이곳에 없는 고기는 별도로 주문을 하면 가져다 주며, 고기 값은 선불입니다. 

▲처음에 나오는 기본 반찬은 셀프로 얼마든지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기본 반찬들은 양이 조금은 적은 느낌이 드는데요. 셀프로 먹고 싶은 만큼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나오는 양이 적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익어가는 고기 한점에 참이슬 한잔!!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과 목살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삼겹살, 목살을 먹기로 했어요. 대부분의 정육점 형식의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는 고기를 사와 싸여있는 랩을 뜯어 구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양이 앞에 생선을 가져다 놓고 기다리라면 이런 기분일까요?

가지고 온 고기를 불판에 올려두고 빨리 익기를 기다립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 지던지 1분이 1시간같이 느껴지더군요.

▲고기에는 참이슬이 빠질 수 없죠!!

고기가 익는 동안 한없이 기다리기는 너무 지루하죠? 그래서 고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단짝친구!! 참이슬 한 병을 우선 주문을 해봅니다.

▲얼큰하고 개운한 육개장입니다.

아직 고기는 익지 않았지만, 기본 반찬으로 나온 선짓국이 있어 소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고기가 익는 것을 기다리기 지루해하는 분들을 위한 사장님의 센스가 아닐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선짓국은 리필이 안되고, 한 그릇을 추가하는 경우 1천원의 비용이 청구된다는 점이었어요. 참이슬과 함께 선짓국 특유의 개운함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덧 고기가 맛있게 익어있었습니다.

▲노릇노릇 익은 사랑스러운 고기들

노릇노릇하게 익어있는 고기들!! 이제 고기와 함께 참이슬을 즐겨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기 한점에 참이슬 한잔!!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마음껏 먹어도, 끝에는 뭔지 모를 허전함이 남기 마련이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후식입니다. 고기집에서의 후식은 밥이나 냉면종류로 하는 것이 정석이죠!!

정육식당 다운 후식 육회 비빔밥

▲육회 비빔밥 한그릇쯤 뚝딱 해치우죠!!

우선 한우육회비빔밥을 주문해봤어요. 육회의 양이 상당히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육회도 적당히 들어 있네요~ 고소한 육회가 비빔밥과 어우러져 새콤달콤 하면서도 고소한 끝 맛이 입 안 가득 맴돌았습니다. 성인 혼자서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를 먹은 후에 시켜 먹기 딱 알맞은 양이더군요.

▲ 고기의 느끼함을 달래주는 함흥물냉면 입니다.

고기집의 베스트 후식인 함흥물냉면도 주문해봤는데요. 물냉면은 주문 후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고기를 모두 먹기 전에 조금 여유를 두고 시키시는 것이 하나의 팁이더군요.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냉면은 맛이 정말로 독특했습니다. 기존에 먹어왔던 냉면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강하게 들었는데, 육수에서는 다른 냉면보다 단맛이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냉면에 점수를 준다면 개인적으로는 중간보다 살짝 내려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 소판돈판(이한축산)은 건물1층에서 정육식당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보통 정육식당의 경우 1인당 추가 비용을 받지만, 이곳은 추가비용이 없습니다. 성인 6명이 냉면, 육회비빔밥 등을 함께 시켜먹고도 10만원이 채 나오지 않더군요.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저렴한 편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주차시설이 매우 넓다는 것인데요. 넓은 주차시설 덕분에 모임장소로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소판돈판]

◆ 대전광역시 동구 홍도동 31-1

☎ 042-626-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