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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맛있게 즐기는 스키장! 알펜시아 리조트 맛집


겨울엔 스키장에 가겠어요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모두가 소매를 꽁꽁 여밀 때,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데이트, 스키장 데이트를 기다린 커플들이겠지요. 추우면 추울수록, 겨울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좋은 스키장 데이트. 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얼른 다녀와봤습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한, 2013 동계스페셜올림픽과 2018 동계올림픽의 무대 ‘알펜시아 리조트’로 떠나 볼게요.

금강산은 식후경, 스키장은 식전경

 

알펜시아 리조트는 알다시피 강원도에 위치해있습니다. 성수기인 요즘, 교통 체증까지 생각한다면 아침 8시에 출발해도 오후 12시는 되어야 도착하지요. 체크인이 3시인 걸 감안하면 어정쩡한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더 일찍 출발하기엔 너무 이른 느낌이구요. 이런 어정쩡한 시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이렇게 어정쩡하게 갑니다. 알펜시아의 슬로프는 오후 4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ㅇㅇㅇ을 하기 때문이에요. 도착하자마자 스키나 보드를 먼저 즐기는 거죠. 혹시 배고플지 모르니 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려 배를 든든히 채워주세요! 저희는 햄버거를 먹으며 달려왔답니다.
 

 
보드보다 배우기 쉽다는 말에 처음 배운 스키. 몇 년 째 스키만 타고 있답니다. 보드도 타보고 싶어요! 전 스키장에서 딱 두 번의 순간에 떨림을 느낍니다. 1. 리프트 타기 직전 2. 슬로프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출발 준비를 할 때. 여러분은 어떤가요? 공감하시나요? 다리가 후들 거릴 때까지 스키를 타다 보면 어느새 체크인 시간(오후 3시)이 됩니다. 한숨 낮잠을 자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다 보니 미리 정해뒀던 예산을 훨~씬 초과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마어마했던 장바구니는 푸짐한 한 상으로 변신했지요! 물론 시원한 맥주는 필수입니다.
 
 
든든한 저녁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상큼한 샐러드의 맛은 돋구고, 삼겹살의 기름진 느끼함은 잡아주는 d를 마시며 콘도는 점점 폭식의 현장으로..변하게 됩니다^_ㅜ
 
 
유난히 술이 술술 들어갔던 이유! 아까 스키를 타며 뵀던 강사님께 그 이유를 들었지요. “여기 평창은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고지댄데, 이 높이가 사람 살기에 가장 좋은 터라 입맛도 좋고 술도 술술 들어갑니다. 아마 오늘 저녁에 술 드시면 취하지도 않고 엄~청 드실 겁니다. 다음날 숙취도 없을 거에요. 제가 장담합니다” 유난히 술맛이 좋다는 평창. 그래서일까요? 다음 날 일어나보니, 상은 그대로 어질러져 있고, 빈 캔만이 방바닥을 뒹굴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d를 가장 많이 마신 날이었던 것 같아요!

평창의 대표 맛집, 대관령 한우타운

 

알펜시아 리조트와 용평 리조트가 있는 평창. 이 곳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들려 봤음직한 맛집 “대관령 한우타운”입니다. 강원도하면 한우, 특히 평창하면 한우가 유명하지요. “대관령 한우타운”은 농협직송 한우라는 점에서 더욱 믿음직스럽습니다. 1층은 자유롭고 저렴한 정육식당, 2층은 일반 한우구이 전문점처럼 종업원들이 직접 한우를 구워주는 고급식당입니다. 저희는 자유롭고 “저렴”한 1층 정육식당을 선택했습니다 ^^
 

 
1층의 한 켠엔 신선한 한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1++등급부터 1등급까지, 등급에 따라 다양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이용 고기 외 사골이나 국거리용 고기 등을 사갈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이 추가로 사골을 많이 사가더군요.
 
 
우리가 산 고기는, 짜잔! 등심과 살치살 모듬입니다. 둘 다 3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둘이 배불리 먹기에 좋은 양이라고 합니다. 이제 보니 둘 다 1등급이네요. 기왕 먹는 거, 1++ 등급으로 먹었어야 했는데! 사진 보며 급 후회 중입니다 ㅠㅠ
 
 
숯불이 들어오고, 기본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이곳의 상차림 비용은 어른 기준으로 인당 6천원! 6천원으로 모든 밑반찬이 무제한 제공됩니다. 자, 이제 고기를 구울 준비가 모두 됐군요?
 
 
드디어 고기를 굽습니다! 한우는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진리지요. 자주 뒤집는 것도 좋지 않다 해서 딱~ 한 번만 뒤집습니다. 사진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저 마블링..!
 
 
어제 스키강사의 이야기대로 평창에서 맛있는 한우구이와 참이슬 한 잔 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분명 낮술이건만, 술이 왜 이렇게 달달한가요? 술술 들어가서 술이라 이름 붙여졌단 풍문을 진지하게 믿어보려고 합니다.
 
 
한우 등심은 불판에 나비처럼 얹어서 벌처럼 구워야 합니다. 둘이 먹는 속도에 비해 고기가 너무 빨리 익어 버리거든요. 적당히 익혀야 고기가 부드럽다는 점~
 
 
그래서 고기는 불판 바깥쪽에 둘러 놓고 또다시 참이슬을 술술 넘겨봅니다. 담백한 한우와 함께 달콤한 참이슬 한 잔! 넘길수록 입안에 퍼지는 달콤하면서 알싸한 소주 향에 취해 여기서도 폭식을 합니다. 종업원을 향해 한 마디 외치죠. “여기 육회 주세요”
 
 
대관령 한우타운의 특별한 맛! 한우육회입니다. 평창은 한우 중에서도 육회가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달짝지근한 양념이 고루 배인 육회를 먹으니 다시 참이슬이 술술. 여러분도 눈으로 한 번 맛보세요.
 
 
아삭한 배와 함께 먹는 육회 맛이 일품이랍니다.
 
 
깔끔한 대관령 한우타운의 모습입니다. 널찍한 주차장 덕분에 더욱 편하게 이용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해 대중교통 이용하는 분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이 가기 좋습니다. 해발 700미터에 있는 최고의 겨울 여행지 평창. 그곳에서 즐긴 스키보다는 스키 타고 즐긴 d와 한우를 먹으며 술술 넘긴 참이슬이 더욱 생각납니다. 여러분도 올 겨울이 가기 전에 평창에서 느끼는 해발 700미터의 마법(?)을 시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