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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서울 일출 명소 - 해돋이 산 '아차산'에서 2013 새해를!

2013 새해 일출! 해돋이 서울에서는 어때요?

일출 한 번 보겠다고 동해로 나섰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짜증, 엄청난 인파에 대혼란을 경험하신 분 많으시죠. 장거리 졸음운전을 참는 건 또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요. 무박2일, 1박2일은 기본인 장거리 일출이 부담스럽다면 서울에서의 일출은 어떤가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서울의 일출 명소, 아차산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일출


아차산이 일출 명소로 유명한 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1월1일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6분 50초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출 감상 포인트인 해맞이광장까지 여유있게 도착하려면 5호선 아차산역에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10분정도 걸으면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요.

나무 계단을 따라 또 산길을 따라 20~30분 정도 걸으면 고구려정이 나타난답니다. 내려오는 길에 한 숨 쉬어갈 포인트로 찜해두면 되겠지요.

아차산은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신라군과 싸우다 화살을 맞아 전사한 곳으로 전해지지요. 아차산성이 그 흔적으로 남아있는데요. ‘고구려정’이라는 이름도 이 때문에 붙여진 것이지요.

새벽이라 어둡지 않냐구요? 걱정하지마세요. 새벽 등산로에는 이렇게 가로등이 켜져있어 올라가는 길의 운치를 더해준답니다.

‘아차산’ 이름 속에 ‘해맞이 산’ 의미가?


그러고 보니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 하나, ‘아차산’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출명산’과 딱 어울리는 기록이 하나 전해집니다. 이성계가 군사적 요충지인 이곳을 살피다 주민들에게 산의 이름을 물으니 ‘해맞이 산’이라 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졸들이 산세를 살피다 비석 하나를 발견하고 탁본을 하니 ‘아차(阿且)산’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지요. 그리하여 그 이름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인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말처럼 정말 해맞이 산이라면 이를 한자로 제대로 옮긴 ‘아단(阿旦)산’, 말로하면 ‘앗단산’이 제대로 된 명칭일 텐데 마모된 비석 때문에 아침 ‘단(旦)’을 또 ‘차(且)’로 잘못 본 것이지요. 실수 때문에 붙여진 ‘아차산’이라는 이름 이지만 깊게 들어가 보니 역시나 해돋이 명소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두근두근 일출, 가슴 벅찬 새해를 선사하다!


고구려정에서 5~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대망의 해맞이광장이 나옵니다. 확 트인 전망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데요.

저 멀리 해가 떠오르며 어둑했던 주위가 점점 제 모습을 드러내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면서 만나던 이미 떠있는 해와 맨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해를 바라보는 건 분명 다른 느낌이지요.

경건한 마음이 들어 오늘 하루, 이 햇살 아래서 더욱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든다고 할까요. 해마다 1월1일이면 고생길을 마다하고도 일출명소를 찾는 이유를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왁자한 해맞이 축제도 함께 즐기세요


서울의 해맞이 명소답게 올해도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는 신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답니다. 1월 1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공연은 물론 신년 메시지 전하기, 덕담 나누기,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일출도 보고, 축제도 즐기고, 거기다 지하철로 닿을 수 있고!

1석3조의 아차산 일출, 놓치면 아쉽겠죠.

새벽 산행을 배려해 등산로에 가로등이 켜있지만 혹시 모르니 랜턴을 챙기시고, 눈이 쌓여있다면 아이젠 착용을 잊으면 안 되겠죠. 모자와 장갑 등 방한 용품은 필수이고요. 여기다 보온병에 몸을 녹여줄 뜨끈한 차 한 잔 채워서 가면 일출 산행 준비는 완벽할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서울의 일출 명소>
 
● 중구 남산 팔각정
● 마포구 상암 하늘공원 정상
● 강북구 북서울꿈의 숲 전망대
● 송파구 몽촌토성 망월봉
●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