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진로 (54)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품맛집12] 지친 하루 다독이는 소박한 밥술이 있는 곳 신논현역 맛집 ‘분노지(文の字)’ 영화 에는 꽤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핀란드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사치에가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미도리와 인연이 되어 함께 살게 되는데 미도리가 사치에의 집에 온 첫날 미도리는 사치에에게서 소박한 일본식 식사를 대접 받는다. 식탁에 마주 앉아 숟가락을 들던 미도리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데 그를 바라보던 사치에는 조용히 티슈를 건네며 따뜻한 국 한 그릇을 곁에 놓아준다. 왜 우느냐 묻지도 않고 요란스레 위로하지도 않았지만 그를 위해 떠 놓은 국 한 그릇의 위로가 그 어떤 백마디 말보다 깊은 위로가 되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도 내내 여운으로 남는다.- 영화 - 음식은 분명 사람들에게 있어 허기를 채우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영화에서 사치에가 미도리에게 건넨 국 한 그릇처럼 음.. [일품맛집11] 경험의 가치를 담다. 홍대 캐주얼 일식 '스가타모리' “제주도에서 ‘갈치 아줌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수산물 유통업을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그의 부모님 이야기다. 생선의 물이 좋은지 아닌지는 눈으로만 봐도 척척 알아내던 부모님 밑에서 일찌감치 좋은 생선만이 갖는 참맛을 맛본 안우섭 사장. 부모님을 따라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수산물 중도매인으로 15년을 일하며 좋은 생선에 대한 ‘촉’을 키웠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유통되는 800여 종에 이르는 생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현장에서의 경험들을 가지고 언젠가 손님들에게 진짜 좋은 생선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은 5년 전 이곳 홍대에서 캐주얼 일식집 ‘스가타모리’를 열면서 구체화되었고,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서른아홉,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맛보았다 하기에 아직 많지 않은 나이일.. [일품맛집10] 밥맛, 불맛, 술맛! 맛의 세 정점이 만나다. '오연숙 불쭈꾸미' 3호선의 남쪽 끝자락, 경찰병원역 인근에 자리 잡은 ‘오연숙 불쭈꾸미’. 이곳은 인근 직장인들에게 ‘엄마 집’ 같은 곳입니다. 점심시간이면 으레 들러 밥을 먹고 저녁에는 가볍게 술 한 잔 하러 들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 그것이 바로 ‘오연숙 불쭈꾸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은은한 불향이 어우러진 불쭈미는 입맛을 돋우며 점심, 저녁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끄는 마성의 맛! ‘오연숙 불쭈꾸미’에서 세 가지 맛의 정점을 만나보시겠어요? 아담한 공간, 푸짐한 인심 지난 3월에 문을 열어 이제 막 반년을 넘겼지만 점심시간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곳. 2층에 위치하고 있어 개업 초반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메뉴 개발로 슬슬 단골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지.. [일품맛집9] 보소보소! 여가봤능교? 고래와 참치의 만남, 부산 해운대 맛집 ‘물레방아 고래고기’ 드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바다가 일품인 부산 해운대에 명물이 자리 잡고 있다. 참다랑어&고래고기 전문점인 ‘물레방아 고래고기’다. 전국의 식도락가들이 단골 삼아 찾아오는 이곳은 11년째 명성을 이어오며 참다랑어와 고래고기가 명품인 곳으로 전국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특급 품질의 참치와 고래를 만나러 부산으로 함께 가보실까예~ 부산 해운대 맛집 ‘물레방아 고래고기’ “우리 집에서 함 묵어보믄 다른 데 가서 못 묵제~” ‘물레방아 고래고기’는 해운대역에서 두 정류장 2호선의 마지막 종착역 장산역에 위치했다. 식당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10년 동안 규모를 넓혔을 만도 한데 큰 욕심 없는 이곳 사장님은 질 좋은 물건이 들어왔다 연락이 오는 날이면 소풍 앞둔 아이처럼 밤잠 설치고 시장에 달려간.. [일품맛집8] 시간이 만들어 놓은 맛의 심연(深淵), 불광동 맛집 ‘회 그리고 국수 이야기’ 오래된 고서(古書)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아몬드향 같기도 하고, 바닐라향 같기도 한 이런 독특한 향기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얼마 전 이러한 독특한 고서의 향기가 가진 성분을 분석해낸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책 종이를 구성하는 물질이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산화하면서 발생하는 향기라고 해요! 이렇듯 시간이 만들어주는 깊이 있는 맛과 향기를 가진 두 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응암역 ‘회 그리고 국수이야기‘에는 싱싱한 활어를 저온에서 일정시간 저장해두는 ‘숙성회’와 순쌀 증류원액을 참나무 목통에서 10년 이상 숙성시킨 ‘일품진로’가 있습니다. 이 특별한 맛의 만남! 함께 경험해 보시겠어요? 시간과 온도가 빚어낸 특별한 깊이감의 맛집! 낚시가 취미였.. [일품맛집7]고정 메뉴 없는 착한 맛집! 박성희의 요리하는 집 요즘 워낙 믿을 수 없는 먹거리들이 많다 보니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가 없습니다. 각종 조미료와 방부제,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 주방에 들어가 하나하나 검수하고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러나 분당선 선정릉역에 위치한 ‘박성희가 요리하는 집’은 믿고 가볼 만한 착한 맛집입니다. 첫 방문 시, 무뚝뚝한 여사장님의 응대에 살짝 당황할 지 모르지만 이곳의 음식을 맛보며 사람들이 왜 이곳을 다시 찾게 되는지 무릎을 치게 됩니다. “내가 못 먹는 음식 남한테도 안 준다.”라는 뚝심 있는 사장님의 요리철학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 지금부터 ‘박성희의 요리하는 집’을 소개합니다. 고정메뉴 없는 ‘알아서 코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작은 식당 내부에 살짝 놀랄 수도 있.. [일품맛집6] 오래된 친구 같은 편안함, 과하지 않은 새로움 청담 무샤, 일품진로와의 만남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물자가 흔하고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옛 것, 오래된 것, 손 때 묻은 것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새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번거롭게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사이. 오래된 친구는 바로 그런 사이가 아닐까요? 화려한 인테리어나 자극적인 이벤트가 없어도 무심코 발길 닿는 곳, 이것이 청담 무샤의 매력입니다. 단골이 단골을 만들어가는 청담 무샤 도산대로변 2층에 아담하게 자리한 청담 무샤는 이 지역 터줏대감 이자카야입니다. 근처에 변변한 이자카야가 없던 4년 전, 이곳에 문을 연 이후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며 청담의 맛집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 [일품맛집5] 중국 일품요리와 일품진로의 만남 서울가든호텔 직영 레스토랑 ‘중식당 왕후’ 삼성점 3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가든호텔. 인천공항, 여의도, 강남 등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요지, 마포에 자리잡고 있어 오랫동안 비즈니스 호텔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뿐 아니라 특별한 맛을 찾는 식도락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특히 개관 초부터 이어오고 있는 서울가든호텔 중식당의 특허 요리 ‘왕후면’은 이미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지난해 연말 삼성동에 호텔 직영점이 문을 열면서 서울가든호텔 중식 요리를 새로운 공간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동에서 만난 ‘왕후’, 일품진로와 함께하기에 더 없이 훌륭한 공간이기에 소개해봅니다. 고전적인 우아함과 세련된 현대미가 어우러진 ‘중식당 왕후’ 세련된 오피스 빌딩과 고급 주거지가 공존하는 지역인 강남 삼성동에.. [일품맛집4] 일품진로와 즐기는 깊고 진한 바다의 맛 ‘부산 동구일식’ 2013년 새롭게 리뉴얼 된 ‘일품진로’ 는 10년 이상 목통 숙성되어 은은하고도 무르익은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어느 음식과 함께 즐겨도 그 특유의 향과 맛으로 좋은 궁합을 만들어내는데요.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더욱 깊은 바다 향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푸짐한 양과 부담 없는 가격의 일식에 대한 철학이 있는 ‘부산 동구일식’을 소개합니다. 부담 없는 가격과 한국적 인심으로 알찬 동구일식 작년 10월에 오픈한 동구일식의 사장님은 오랜기간 동안 요식업계에 머물면서 연구하고 분석한 끝에 동구일식을 오픈 하셨는데요. 사장님의 철학이란 요리를 먹고 난 뒤 만족스러울 정도의 포만감을 충족시켜 줄 ‘푸짐한’ 차림의 일식집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 저렴한 가격으.. [일품맛집3] 일품진로와 함께하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명월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려뇨 _이정보의 해동가 맛과 멋 通하였느냐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술과 함께 맛과 멋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었지요. 분위기 좋은 날이면 술이 생각나고 술이 있으면 함께 나눌 벗을 생각하는 풍류와 낭만. 세월이 흘러도 우리 안에 흐르는 낭만적 기질은 변함없는 것 같아요. 좋은 곳에서 귀한 술을 만나면 감사한 분들, 친근한 벗이 먼저 떠오르니 말입니다. ‘명월관’에서 만난 일품진로와 정갈한 음식들을 앞에 놓고 보니 조선후기 대제학을 지내던 문인 이정보의 그 마음을 알 것만 같습니다. 고마운 분들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 바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