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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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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길거리 군것질 BEST10 해가 뉘엿뉘엿한 오후가 되면 거리로 나온 노점상들의 손수레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들이 넘쳐납니다. 단정히 썰어놓은 천연색 열대 과일들, 숯불 향 가득한 닭꼬치, 매콤한 쏨땀, 갓 구운 바나나 팬케이크에 시원한 과일주스까지. 거리를 걷다 보면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데요. 호기심에 하나둘 사 먹다 보면 어느새 속이 든든해져 한 끼 식사가 돼버리죠. 오늘 그린데이는 태국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길거리 군것질 베스트 10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태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리스트를 챙겨놓으셨다가 보일 때마다 하나씩 드셔 보세요~ (군것질이니 그릇에 담아 나오는 밥이나 국수는 제외했습니다. ^^) 꼬치구이- 훌륭한 맥주 안주 가장 흔하게 만나는 군것질 베스트1은 꼬치구이입니다. ..
[세계의 맛] 여행지에서 먹는 보양식, 태국식 전골 '찜쭘' 육수가 담긴 작은 뚝배기와 화로, 조리되지 않은 재료들. 비주얼을 보면 언뜻 끓는 국물에 얇게 저민 고기나 야채를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나 쑤끼가 연상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은 재료를 한데 넣고 뚜껑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재료는 다시 보니 살코기뿐 아니라 간 같은 부속물이 포함된 돼지고기는 두툼하게 썰어 달걀까지 버무려 놓았고, 손질하지 않은 미나리 같은 야채며 실처럼 얇은 쌀국수는 확실히 쑤끼와는 다른 분위기더군요. 옆 테이블을 커닝하며 달걀을 풀고, 손으로 야채를 잘라 분주하게 육수에 재료들을 넣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육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는가 싶더니, 끓일수록 시원한 뒷맛이 더욱 강해집니다. 기본 육수에는 팍치 뿌리와 레몬글라스, 스윗 바질, 붉은 양파 같은 향..
[태국여행] 뱃길 따라 펼쳐지는 기이한 풍경, 팡아만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푸껫, 변화무쌍한 해안과 에메랄드 빛 바다로 '안다만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세계의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섬 중 하나입니다. 관광과 휴양 모두를 즐길 수 있어 여행자도 많고 여행 인프라도 잘 발달해 있는 곳이죠. 서울에서는 비행기로 6시간, 방콕에서는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여름이면 바캉스를 떠나온 가족단위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켓 인근의 팡아만은 120개의 섬이 모여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는 곳으로 푸켓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인데요. 석회암 절벽들이 고립된 만에 모여 해안선을 이룬 팡아만은 중국의 계림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곳을 제대로 보는 방법은 배를 타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 큰 페리로 섬..
[태국여행] 열대어들이 노니는 천상의 해변, 카이섬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휴가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저는 부모님의 환갑을 기념하여 조금 일찍 태국의 푸껫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껫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쇼핑몰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죠. 이번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먹는 즐거움을 만끽했는데요. 일주일간 맛본 다양한 음식 중 최고는 카이섬의 해변에서 맛본 시원한 맥주였습니다. 한낮에 뜨거운 모래 사장에 앉아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그 맛이란~ 안주 하나 없어도 술술 넘어가는 그 짜릿한 맛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 맛이랄까요? ^^ 자~ 그럼 이제부터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카이섬의 해변으로 떠나보겠습..
[명동맛집] 제대로 된 인도음식이 생각날 땐, 옴 드리스티 인파로 넘쳐나는 주말의 명동. 더운 날씨에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명동의 열기를 느끼며 친구들과 함께 음식기행에 나섰습니다. 명동에서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뭔가 다른걸 먹어보자며 찾은 곳은 인도인이 경영하는 인도/네팔음식 전문점 '옴 드리스티(OM Dristi)'. 세계 음식이 붐을 이루면서 요즘은 번화가 먹자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인도음식점인데요. 다녀본 경험으로는 현지인이 직접 경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확실히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의 분위기에서부터 느껴지는 독특함이 있달까. 명동의 옴 드리스티에서는 입구에서부터 특유의 향내가 나는 것이 네팔음식으로 유명한 동대문의 '에베레스트' 같은 현지 특유의 투박한 분위기가 느껴져 왠지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
[세계의 맛] 치맥에 찰떡궁합, 태국의 쏨땀 축구 경기 볼 때 치맥이 인기였죠? 2010 남아공 축구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저녁에 주로 진행되어 유난히 치맥 찾는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특히 지난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는 '치킨 예약'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특히 이번 2010 남아공 축구 경기와 여름철 삼계탕을 대비하다보니 먹는 닭 사육이 전분기보다 39%나 증가했다는군요. 치맥만 드시려니 좀 느끼하셨다고요? 오늘은 제가 프라이드 치킨만큼 맥주와 잘 어울리는 태국 음식, 쏨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린 파파야 샐러드 쏨땀 . 쏨땀은 그린 파파야를 주 재료로 한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입니다. 원래는 동북부 지역(치앙마이 등 이싼 지방)의 전통 음식이지만 요즘은 방콕 등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집..
[세계의 맛] 터키 여성들이 사랑하는 길거리 음식, 쿰피르 해안도로를 산책하는 터키인들을 따라 보스포러스 해변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감자 굽는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오르타쾨이'에 다다랐음을 알게 됐는데요. 이스탄불의 오르타쾨이는 터키인, 특히 터키 여성들이 사랑하는 간식인 '쿰피르'로 유명한 곳입니다. 쿰피르는 커다란 감자를 2시간 이상 오븐에 구워 속을 으깬 후 치즈로 버무려 올리브나 옥수수 같은 토핑을 얹어 먹는 일종의 패스트 푸드입니다. 오르타쾨이 광장 근처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쿰피르를 파는 노점과 레스토랑들이 많은데요. 줄지어 있는 노점 중 가장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게에서 쿰피르를 하나 시켜봤습니다. 주문하면 오븐을 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운 감자 하나를 꺼내 반으로 가릅니다. 속을 대충 으깬 후, 치즈와 소금을 듬뿍 뿌려 섞으면 ..
[홍대맛집] 길거리에서 즐기는 맥주 한잔, 아이리시 포테이토 볕 좋은 주말, 홍대 앞을 산책하다가 문득 눈에 띈 메뉴가 있었으니~ 프렌치 프라이와 생맥주 세트...? 불과 1~2년 전만 해도 홍대 앞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따라 파는 맥주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많아 늘 생맥주 한잔을 사 들고 거리공연을 보곤 했었는데요, 최근엔 어찌 된 일인지 전문점들이 모두 사라져 가볍게 맥주 한잔 할 곳이 드물어졌습니다. 아쉽던 차에 발견한 괜찮은 집. 바로 놀이터 근처에 새로 생긴 아이리시 포테이토(Irish Potato)입니다. 감자튀김과 생맥주 16oz (463cc로 보통 얘기하는 500cc) 세트가 4,500원이라니! 착한 가격과 가벼운 구성에 저절로 발걸음이 안으로 향하더군요. ^^; 우리나라 술 문화는 작정하고 마시는 경향이 있어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봄따라 통영여행] 벽화입은 달동네, 동피랑 중앙시장의 뒤편에는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가진 '동피랑'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 재개발 위기에 처했다가 벽화가 그려지면서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곳인데요. 여느 달동네가 그렇듯 산의 비탈면에 자리잡아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는 아직도 5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며 정겨운 옛날 모습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동피랑은 원래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일제 강점기때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일하던 가난한 외지 사람들이 모여 생긴 마을입니다. 벽화가 그려지기 전에는 루를 복원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철거할 예정이는데요. 한 시민단체의 아이디어로 마을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지고, 입소문이 나면서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통영시는 원래 동포루 자리 복원에 필요한 집 세채만을 헐..
[봄따라 통영여행] 봄향기 솔솔, 통영의 대표음식들 음식이 맛있는 지역 하면 보통 전라도를 떠올리지만, 경남 통영 또한 산과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어 물산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봄에는 도다리 쑥국, 멍게 비빔밥, 멸치회가 제철이고요, 매콤한 충무 김밥, 시래기와 된장을 풀어 끓인 시락국, 졸복국, 굴 요리, 해물뚝배기, 장어구이 등도 통영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또, 기본 상에 술만 추가하면 신선한 해물 안주가 무한 제공되는 '다찌'라는 독특한 술 문화가 있어 애주가들은 다찌집을 가기 위해 통영을 찾기도 할 정도입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만난 봄내음 물씬 나는 통영의 대표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봄 향기 풀풀 나는 '도다리 쑥국' 봄기운을 듬뿍 받은 쑥과 겨울 산란기를 끝내고 뼈가 연해지고 살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