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린데이

(78)
멀리 갈 필요 있나요? 도심 속 낭만 캠핑 '난지 캠핑장' 녹음이 우거지는 캠핑의 계절 6월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휴식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데요. 하지만 떠날 생각을 하면 빠듯한 일정에 혼잡한 교통까지 걸리는 것이 한둘이 아니죠. 이럴 땐 가까운 도심 속 캠핑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요? 복잡한 준비 없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캠핑과 야외 바비큐가 가능한 곳, 바로 서울 한복판에 있는 난지 캠핑장이랍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6월의 어느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고 캠핑 준비를 합니다. 먼저 도착한 아이와 아빠는 물총 싸움에 여념이 없네요. 평상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 피크닉 테이블을 하나 차지한 후 살랑살랑 강바람 부는 수변 산책로를 걷습니..
나들이 도시락, 컵푸드는 어때요? The CUP 달콤 짭조름한 버섯밥, 상큼한 피망향 가득 고추 잡채밥, 오독오독 날치알밥... 갑자기 웬 덮밥 타령이냐고요? 위 음식은 제가 얼마 전 점심 나들이 길에 싸간 나들이 도시락 메뉴들입니다. 한낮의 햇살이 초여름의 내음을 풍기지만 6월은 여전히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운 주말 오후나 평일 점심엔 가벼운 소풍을 계획하는 일이 잦아졌는데요. 편한 신발과 똑딱이 카메라, 맥주 한 캔, 그리고 도시락만 있으면 나들이 준비 OK! 이번 나들이에는 뭔가 제대로 된 도시락을 준비하고픈 마음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대신할 다른 메뉴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근처 골목길에 있는 '컵푸드 전문점'이 떠올라 들렀습니다. 주홍색 벽이 인상적인 작은 가게. 들어서면 열린 주방으로 앞치마를 두른 젊은 언니가 보..
[동대문맛집] 서울 뒷골목에서 만난 러시아의 맛 '사마르칸트' '쓰빠시~바(Спасиб)', '즈뜨라스트부이쩨(Здравствуите)' 곳곳에서 들려오는 낯선 외국어에 잠시 이곳이 러시아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거리의 상점에는 키릴문자로 된 간판이 걸려 있고, 지나는 사람 대부분은 러시아나 중앙 아시아인들인 곳,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뒷골목에서 만난 생경한 풍경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러시아 마을,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열쇠는 시장에 있습니다. 동대문 시장을 드나들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보따리상들이 시장 근처에 모여 살면서 그들만의 거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러시아로 의류와 화장품을 수출입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생활하는 주거지가 형성되자 근처에는 자연스럽게 고향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사마..
[홍대 맛집] 오랜 친구네 같은 파스타집, 제니스 카페(Jenny's Cafe) 거실엔 어릴 적 사진과 여행사진들이 걸려 있고, 주방에선 요리 좋아하는 제니가 놀러 온 친구들을 위해 신 나게 음식을 만드는 집. 무심한 듯하지만 언제 가도 편하고, 정성스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오랜 친구 제니네 집' 같은 카페. 십년지기 홍대 앞 제니스 카페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주말 오후, 입맛을 돋울 음식을 찾아 모처럼만에 홍대 앞 제니스 카페를 찾았습니다.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은 후라 노천은 부담스럽지만, 5월의 햇살은 즐기고 싶은 마음에 문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뭔가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메뉴판을 한참 훑어본 끝에 채소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그릭 페투치네'와 '버섯과 치즈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파스타를..
[터키여행] 터키식 피자, 피데를 아시나요? 터키는 참 빵이 흔한 나라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에크맥'이라는 빵을 푸짐하게 가져다주고요. 거리에는 수레마다 바구니마다 빵을 담아 다니며 파는 빵장수들이 지천입니다. 빵은 종류도 다양해서 주식으로 먹는 에크맥, 얇고 길게 밀어 구운 '피데', 둥글넓적하게 구워 고명을 올린 '라흐마준', 고기 등이 들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 '뵈렉', 간식으로 먹는 '시미트' 등이 있는데요. 터키 빵은 공통으로 올리브 기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가 잘 되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터키의 빵 중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해 드릴 음식은 터키식 피자라 불리는 '피데'입니다. 흔히 피자라고 하면 이탈리아가 원산지라고 생각하시는데요. 터키인들은 피자의 원조가 터키의 피데에서 왔..
[통영맛집] 봄철 입맛 살리는 도다리 쑥국, 수정식당 따뜻한 햇볕과 꽃 내음이 가득한,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 하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봄나물? 두릅? 주꾸미? 혹시 봄 쑥과 봄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어떠신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이른 봄에 먹는 도다리 쑥국은 봄 음식 중 단연 백미입니다. 특히 남도의 따뜻한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오직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경남지방의 별미라지요. 지난 통영 여행 이야깁니다. 전날 과음을 한 탓에 맑은 국물로 해장이나 하자며 도다리 쑥국으로 유명한 '수정식당'을 찾았습니다. 쑥국에 들어가는 도다리는 수놈이 맛있다지만 시장도 아니고 암놈 수놈 주문할 수 없으니 그저 '맛있게 끓여주세요.'라고만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무뚝뚝한 주인..
[태국여행] 82층에서 즐기는 만찬, 바이욕 스카이 뷔페 무려 83층의 어마어마한 높이로 태국 방콕의 시내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바이욕 스카이 호텔, 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이 건물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높고 호화로운 빌딩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해 질 무렵 호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부담 없는 가격으로 방콕의 경치를 즐기며 뷔페식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죠. 자~ 그럼 바이욕 호텔로 출발해 보실까요? 바이욕 스카이 호텔의 뷔페는 티켓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름, 날짜와 시간, 좌석 번호까지 적힌 보딩 패스라니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듭니다. 비행기 대신 초고속, 초고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구름과 맞닿은 82층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사실 이곳은 한국과 중국 관광객에게 특히 유..
[홍대맛집] 카페 분위기가 물씬, 퓨전 카레전문점 '델리' 카레 좋아하세요? 요즘 뜨는 번화가엔 인도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인도 음식점이 많이 생겼는데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인도 음식, 집에서 먹던 달곰한 카레만 생각하고 덤볐다가는 그 진한 향과 생소한 맛에 깜짝 놀라기 마련이죠. 카레의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르고, 전통방식으로 조리한 카레에는 무려 20여 가지의 향신료가 들어간다니 향신료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에게 인도음식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음식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퓨전 카레집이라면 어떨까요? 카페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 곳곳에 재미난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카레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델리'입니다. 제가 델리를 찾았을 때는 주말 점심이었는데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손님이 꽤 있더군요. 자리를 잡고 ..
[홍대 맛집] 진한 돈코츠 육수가 일품! 일식 라면집 ‘하카다 분코’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지 오래지만, 아직 쌀쌀한 초봄의 산책길,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서둘러 찾아간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하카다 분코'. 요즘 홍대 앞에는 맛있는 라멘집이 많이 생겼지만 하카다 분코는 홍대 앞 일본 라면의 원조격으로 진하게 우린 돼지 육수로 유명하죠. 일본의 뒷골목 어디선가 봤음 직한 식당 입구. 식사시간에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보통 2~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랬는지 2~3분 기다리고 운 좋게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랏샤이마세~!'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우렁찬 목소리. 큰 소리로 주문을 주고받고, 활기차게 움직이는 종업원들을 보니..
[발리여행] 해변의 서퍼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 발리 콜라다(Bali Colada) 우리에게는 신혼여행지로 익숙한 발리는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포인트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길고 넓은 해안, 해안선을 따라 생기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파도는 서핑의 초심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죠. 특히 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파도로 유명한 꾸따(Kuta) 비치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구릿빛 서퍼들과 그들을 구경하며 썬탠을 즐기려는 젊은 배낭족들로 늘 북적입니다. 출처 : flickr.com@Viajar24h.com 추운 겨울, 따뜻했던 발리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은 파도를 가르는 해변의 서퍼들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그린데이의 완소 카페 & 레스토랑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꾸따비치의 대형 쇼핑몰인 디스커버리 몰 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몇 개 있는데요. 그중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