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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홍대맛집] 길거리에서 즐기는 맥주 한잔, 아이리시 포테이토

볕 좋은 주말, 홍대 앞을 산책하다가 문득 눈에 띈 메뉴가 있었으니~ 프렌치 프라이와 생맥주 세트...?
불과 1~2년 전만 해도 홍대 앞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따라 파는 맥주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많아 늘 생맥주 한잔을 사 들고 거리공연을 보곤 했었는데요, 최근엔 어찌 된 일인지 전문점들이 모두 사라져 가볍게 맥주 한잔 할 곳이 드물어졌습니다.


아쉽던 차에 발견한 괜찮은 집. 바로 놀이터 근처에 새로 생긴 아이리시 포테이토(Irish Potato)입니다. 감자튀김과 생맥주 16oz (463cc로 보통 얘기하는 500cc) 세트가 4,500원이라니! 착한 가격과 가벼운 구성에 저절로 발걸음이 안으로 향하더군요. ^^;


우리나라 술 문화는 작정하고 마시는 경향이 있어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처럼 가볍게 홀짝이기를 좋아하는 비어 마니아에겐 이런 세트메뉴 구성이 정말 반갑죠.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꽉 찬 모습이 인기가 좋더군요.


감자튀김을 하나 주문하고 보니 반가운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감자튀김의 원산지인 프랑스나 벨기에에서는 케첩 대신 마요네즈나 타르타르 소스 같은 화이트소스를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선택한 메뉴는 사워크림 포테이토. 메인메뉴로 등장한 감자튀김에는 그에 걸맞은 다양한 소스(애플갈릭, 스위트칠리, 요거트 크림, 어니언 드레싱, 타르타르, 파인애플 소스 등)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햄버거의 사이드메뉴로만 취급 당하던 빈약한 감자튀김의 화려한 변신이랄까~ 두툼하게 썰어 바로 튀겨낸 감자튀김 위에 넉넉히 얹어진 사워크림의 맛은 바삭, 달콤, 짭짤한 것이 썩 괜찮았습니다.


소스를 듬뿍 찍어 맥주 한잔과 함께~


한쪽 벽에는 아일랜드 속담이 적혀 있는데요. 진짜 아일랜드에 저런 속담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이리시 포테이토 앞 놀이터에서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팔고, 공연을 펼치는 프리마켓이 열립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Afternoon Stage라는 이름으로 실력 있는 인디밴드들의 무료공연이 펼쳐지는데요 노천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주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분위기가 무척 좋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맥주 한 잔 사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음악에 취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초여름 같은 날씨에 부쩍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땡기는 그린데이였습니다. ^^

상호명 : 아이리시 포테이토

전화 : 02) 323-3386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37

위치 소개 : 홍대 정문앞 놀이터 맞은편
홈페이지: http://www.irishpotat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