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린데이

(78)
[홍대맛집] '옛맛서울불고기' 숯불에 구운 불고기가 한가득 마포구로 이사 온 그린데이는 요즘 주변 맛집을 탐방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반죽을 직접 공수해 왔다는 와플부터 순댓국까지 근처의 맛나다는 음식들을 하나씩 정복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옛맛 서울 불고기의 '불고기'~! 음식점 앞을 지나칠 때마다 풍기는 고소한 고기냄새와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꼭 한번 이 집의 불고기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늘어서 있는 긴 줄에 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저녁때가 지났으니 이제 좀 덜 기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큰맘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저녁 6시나 8시나 상황은 마찬가지네요. 지난 6월, KBS 2TV의 생생정보통 - 너무나 솔직해..
[후쿠오카 맛집] 독서실에서 즐기는 원조 하카다 라멘 '이치란'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엔 뭐가 있을까요? 명란 라멘인 카라시 멘타이코, 곱창전골인 모츠나베, 포장마차 음식의 대명사 우동 등 일본에서도 후쿠오카에는 유독 유명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후쿠오카라는 지명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돈코츠 라멘인 '하카다 라멘'이죠. '후쿠오카 = 하카다'라는 이름을 따 지역을 대표하는 하카다 라멘은 삿포로의 미소 라멘, 도쿄의 쇼유 라멘과 함께 일본의 3대 라멘으로 손꼽힌다고 하는데요. 후쿠오카 여행 중이라면 한번 먹어보지 않을 수 없겠죠? 하카다 라멘은 날이 어둑어둑 해질 때쯤 나카스 지역 강가에 늘어선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저녁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둔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
[후쿠오카 맛집] 입에서 사르르 녹는 스시, 츠키지 스시센(총본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벼르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 냄새 폴폴 나는 스시 전문점 다이에 앉아 도마 위에 올려주는 갓 만든 초밥을 맛보는 것이죠. 회전 초밥집보다는 조금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일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처럼 맥주도 한 잔 곁들이며 초밥의 참맛을 음미하고 싶었습니다. 가이드북을 뒤져 찾아낸 곳은 바로 '츠키지 스시센 후쿠오카 총본점'. 책에는 이렇게 쓰여있네요. 제대로 된 초밥을 먹어보고 싶다면 3,000엔 정도의 예산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여행박사 북큐슈 (엘까마노) 하지만 저희는 아이와 함께한 가족. 요리사는 스시다이로 향하는 저희에게 별실을 권해주시더군요. ㅠㅠ 마침 오래 걸어 심통이 난 아이는 앞장서서 방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방에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이..
[중국 여행] 마우쩌둥의 음식 '홍샤오러우(红烧肉)'를 맛보다 매일 저녁 9시쯤 EBS에서 방영하는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여행 다큐멘터리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지난 6월 말엔 '중원의 별 중국 후난'이란 제목으로 서명수 중국 전문기자의 후난 성 여행 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서 기자는 중국 근대화의 중요 사건들이 펼쳐지던 지역을 소개하며 마오쩌둥의 고향에 있다는 한 음식점에 들러 후난 요리를 소개했는데요. 제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홍샤오러우(红烧肉, hóng shāo ròu)'라는 돼지고기 요리였습니다. 출처: http://www.flickr.com/avlxyz 중국 매운맛의 양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후난 요리,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홍샤오러우는 마오쩌둥이 즐겼던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마오 주석은 혁..
[전주 맛집] 비 오는 날 더욱 생각나는 전주 한정식 '다문(茶門)'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를 떠나는 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서울을 떠나 천안을 지날 때만 해도 산등성이를 덮은 짙은 운무를 감상하며 정취에 취해 있었는데, 터널 하나를 지나고 나니 운무에 바람이 더해 그대로 비가 되어 쏟아집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낙숫물마저 세찬, '억수같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 그렇게 세 시간 남짓을 달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폭우에 걷기조차 어려웠지만 기어이 예약해둔 한정식집을 찾아내 안채로 들어섰지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궂은 날씨에도 빈 테이블이 없네요. 이곳은 유명한 전주의 한정식집 '다문'입니다. 한옥에서 한정식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점인데요. 2005년 세계..
[공덕맛집] 착한 가격의 일식 런치 '광남수사' 여의도에 근무하던 시절, 직장 동료와 긴히 나눌 얘기가 있거나 회사로 친구가 찾아오면 가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공덕역 근처에 있는 '광남수사'인데요. 차로 5분이면 북적이는 여의도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일식 런치를 즐길 수 있어 즐겨 찾던 곳입니다. 점심시간 광남수사에서는 회와 초밥, 매운탕까지 이어지는 일식 회 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예약하면 룸에 앉을 수 있는데요. 모두 좌식이지만 다리를 내리고 앉을 수 있는 방도 있어 앉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런치 코스는 만 오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가격은 그대로네요. 요즘 초밥 한 접시에도 이삼만 원 하는 걸 생각하면 참 착한 가격입니다. 세 명이 중간 정도 되는 만 팔천 원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주문 전에 테이블에는 멍게, 물미역, 소라와..
[태국여행] 태국의 이색 포장음식 문화 '싸이퉁'을 아시나요? 태국의 길거리에서는 음식을 포장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터질 듯 빵빵하게 공기가 차 있는 비닐봉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앙증맞은 고무밴드로 단단하게 묶여 있는 이 비닐봉지에는 각종 반찬류부터 밥, 뜨거운 국물음식까지 담지 못할 것이 없는데요. 뜨거운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소재의 두꺼운 비닐봉지가 따로 있을 정도니 태국인들의 포장음식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렇게 음식을 포장해 다니는 것을 태국어로 '싸이퉁'이라고 합니다. 싸이퉁은 태국의 포장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단어로도 쓰이는데요. '싸이'는 담다, '퉁'은 봉지라는 뜻이 있습니다. 더운 기후와 맞벌이가 많은 가정, 사 먹는 음식값이 집에서 조리하는 비용과 비슷하다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태국의 ..
[태국여행] 최고의 바미국수를 맛볼수 있는 소박한 식당 '찌라유왓' 연일 비가 퍼붓는 요즘입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으슬으슬 춥기까지 한 이런 날,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생각나시나요? 뜨끈한 육수에 쫄깃하게 삶아진 면을 적셔 후루룩 먹는 그 맛~ 후루룩 소리가 마치 빗소리와 닮아서 이런 날엔 면 요리가 더 생각난다고도 하는데요. 비 오는 오늘, 그린데이가 소개해 드릴 맛집은 태국 푸껫에서 중국식 국수 '바미' 요리로 유명한 집, '찌라유왓'입니다. 태국에서 국수라고 하면 흔히 쌀국수인 '꿔이띠여우'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태국에는 사실 꿔이띠여우 말고도 밀가루 국수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밀가루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 만든 면을 태국어로 '바미'라고 하는데요. 엄격히 말하자면 바미는 태국식이 아니라 중국 화교들이 들여온 중국식 국수입니다. 태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태국음식 BEST 10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에 여름휴가 계획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쁩니다. 이맘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 바로 여름 여행지의 대명사 태국입니다, 오늘은 저로하여금 태국을 잊지 못할 여행지로 만든 특별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주로 맥주 한 잔 곁들이며 먹으면 좋을 한 끼 식사로, 간식은 제외했고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깔끔한 음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꿔이띠여우 태국은 쌀국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꿔이 띠여우는 태국어로 '쌀국수'인데요, 주로 즉석에서 국수를 육수에 말아 주는 국물 국수를 의미합니다. 육수는 주로 돼지 뼈나 닭고기를 고아 만든 맑은 국물을 사용하는데..
[태국여행] 쇼퍼홀릭, 방콕 마트를 털다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시장 탐방입니다. 그 종류가 재래시장이건 대형상점이건, 장소가 국내건 국외건 상관없습니다. 시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이색적인 물건들을 보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현지인들인 집어드는 물건을 보며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위안을 얻기도 하지요. 태국 방콕에서 가장 호화로운 복합쇼핑몰인 시암 파라곤 지하에는 구어메 마켓(gourmet market)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화점 마트같이 편한 분위기에서 쇼핑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데요. 품질 좋은 물건을 예쁘게 포장한 제품들이 많아 일정 중 시내 구경과 쇼핑을 겸하는 날 들러 지인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럭셔리한 분위기만큼이나 가격도 일반 마트보다 1.5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