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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제주도맛집] 올레길 6코스 맛집, 올레 정식이 있는 '정방횟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가장 빠른 비행기, 우주를 순식간에 날아가는 로켓.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되긴 하지만 최근 웰빙과 로하스, 슬로우 푸드와 함께 인간 본성에 가까운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등산과 트레킹과 더불어 떠오르는 것이 '걷기'인데요.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과 함께 유명한 제주도 올레길을 많은 이들이 찾고 있지요.
제주도 풍경

제주도 풍경

스페인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는데요. 제주 사투리로 ‘올레’는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란 뜻이랍니다. 요즘 제주도의 유명 관광코스로 떠오른 올레길 걷기!!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도 풍경도 감상하고, 또 '걷기'를 통해 몸에도 좋고, 정신에 좋은 올레길. 비투지기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올레 6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올레길 6코스는 쇠소깍, 소정방 폭포, 이중섭 미술관, 천지연 기정길, 남성리 삼거리 등을 거칩니다. 6코스의 마지막에는 아름다운 바다의 풍광을 볼 수 있는 외돌개가 있어요. 올레길은 따로 지도가 필요 없고요. 길 중간마다 표시된 화살표와 리본, 표지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제주도의 명물 흑돼지를 안고 있는 돌하르방. 비석에 쓰인 놀멍 쉬멍 보멍 갑서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제주도의 명물 흑돼지를 안고 있는 돌하르방. 비석에 쓰인 놀멍 쉬멍 보멍 갑서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차를 타고 달릴 때는 만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경들,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문화들을 만날 수 있어요. 위의 사진처럼 돌하루방이 흑돼지를 안고 있는 정겨운 모습도 눈에 띕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길을 걷다보니 마음이 정화되고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 법인 모양입니다. 그럼 마음도 채우고 눈보신도 했으니 배도 채우러 가볼까요? 올레길 6코스 길에 있는 제주도 맛집 '정방횟집'을 방문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 갔더니 정갈한 음식이 잘 차려져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어야 하는 이 날, 먹기 부담없는 한정식이에요. 이 한정식 가격은~ 놀라지 마시라!! 1인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샛돔

샛돔

가운데 보이는 저 까만 조림생선은 샛돔이라고 합니다. 짭조름한 것이 무척 맛있어요. 포슬포슬하니 적당히 간이 베였어요. 신선한 생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밥도둑입니다. 함께 나온 도토리묵과 어묵볶음, 양파절임, 동그랑땡 등의 반찬도 모두 맛있었어요. 웬 제주도 맛집에 동그랑땡?!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갓 부쳐내 따뜻한 것이 반나절 걷느라 힘든 몸을 보듬어 주는 어머니의 맛 같다고 할까요? (ㅠ.ㅠ)
그리고 이 날의 별미는 맥주와 함께 먹은 미역국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미역국이 단촐해보인다고요? 특이한 것이 이곳 미역국은 리필을 부탁하면 더 큰 그릇에 가득 담겨 홍합이 곁들여 나오더군요. 보통은 리필을 부탁하면 작은 그릇에 나오는 서울 인심과는 달라 다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주도라 그런걸까요? 미역이 어찌나 싱싱한지 자꾸 입맛에 당겨요. 너도 나도 리필을 부탁해서 먹은 명품 미역국이었습니다.  
정방횟집의 멍멍이

정방횟집의 멍멍이

제주도에서는 많은 멍멍이와 고양이, 작은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정방횟집에는 몇마리의 귀여운 멍멍이들이 살고 있었어요. 사연을 들으니 얼마 전까지 새를 기르던 강아지인데 새가 죽은 뒤로 아침마다 무덤에 가서 인사를 하러가는 슬픈 사연이 있는 멍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눈이 무척 슬퍼보여요.
정방횟집에서 올레정식을 먹고난 뒤, 다시 힘을 내서 올레길을 걸으러 떠났답니다. ^.^) 맛집과 함께하는 제주도 이야기는 쭉~ 계속됩니다.

상호 : 정방횟집
전화 : 064-733-9339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101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