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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복날맛집] 충남 보령의 누룽지백숙 대명정, 대천 해수욕장 갈 땐 이곳에서 점심을

내일 7월 29일은 복날, 그 중에서도 중복입니다. 복날은 초복, 중복, 말복의 총칭으로 한 여름의 가장 더운 날을 의미합니다. '삼복더위'라고 할 때의 '삼복'이 이 복날을 말하는 것이죠. 예부터 우리 선조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해서 복날에는 몸을 보양할 수 있는 뜨거운 음식을 먹고 여름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복날하면 떠오르는 음식에는 바로 삼계탕이 있죠. 비어투데이 블로그에서는 이전에 서울 건대입구경기도 하남에 있는 백숙 전문점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대명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비투지기가 지난번에 대천 해수욕장에 갔을 때 다녀온 곳입니다. 대천 해수욕장에서는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으니, 해산물이 물리시는 분들은 보령 시내에 있는 이곳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대명정은 보령의 대명 중학교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차도 바로 앞에 있으니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내부가 널찍한 1층 건물입니다.

누룽지 닭백숙을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여기저기 명함과 종이들이 보이네요. 식당 벽에 종이들이 코팅되어 붙여져 있는데요.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이 대명정에 편지를 쓴 것입니다. 보령 시민 외에도 울산과 서울 등 각 지역 사람들의 다양한 감상평이 있더군요. 맛있다는 말이 많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정갈한 반찬이 나왔습니다. 배추김치와 무김치, 부침개, 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입니다. 부침개는 백숙이 나오기 전에 깨끗이 비워 버렸습니다. 전이 눅눅하지 않고 꽤 맛있었어요. 
이어서 백숙과 누룽지가 등장했습니다. 처음에 보고 든 생각은 '헉!! 너무 많다.'였어요. 서울에서 먹었던 누룽지 닭백숙들 보다 꽤 양이 많더군요. 백숙 접시 안에도 닭죽과 국물이 가득 들어 있는데요. 대추와 해바라기씨, 은행 등등의 재료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죽이나 국물 없이 그냥 백숙만 나왔으면 조금 퍽퍽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이렇게 국물에 푹 적셔서 나오니 참 부드럽더군요. 중간 중간 맥주를 마시며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함께 나온 닭죽도 푸짐합니다. 색이 진하고 고소한 누룽지가 가득 들어 있어요.
국자로 떠보니 누룽지와 밥알 외에도 다른 곡물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둘이서 먹기에는 백숙 양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도 안 먹을 수는 없어서 닭죽을 한 국자씩 떠먹고 나머지는 눈물을 흘리며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ㅠ_ㅠ)
포장은 플라스틱 그릇에 비닐로 밀봉하여 새지 않게 깔끔하게 해주십니다. 이거면 서울까지 안심하고 들고갈 수 있겠죠?

포장된 닭죽과 백숙

대명정에는 전복누룽지백숙, 낙지누룽지오리, 누룽지 오리 백숙, 전복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벽에 붙은 설명을 보니 인삼, 밤, 대추 등 다양한 음식이 들어갔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몸 보양으로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령이나 대천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가실 예정이라면, 이곳 대명정을 들려 보시는 건 어떠세요? 비투지기도 여행 계획 세우다가 블로거들의 맛집 리뷰를 보고 찾아간 곳이었는데,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 시원한 맥주와 함께 뜨거운 누룽지백숙을 즐겨보세요.

상호 : 대명정
전화 : 041-933-7285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명천동 41-15
위치 소개 : 대명 중학교 길 건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