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Flickr@Debbie Cakes
요새 비투걸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주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1톤 트럭으로 말이죠. 클러치와 브레이크 엑셀 사이에서 다리가 정신 없게 움직이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제 무릎엔 시퍼런 멍 자국이 여기저기 생겼습니다. 서투른 운전이 제 무릎을 잡고 있지요. 흑흑.ㅜ.ㅜ
이렇게 멍은 무엇에 부딪히거나 맞아서 피부가 빨갛거나 퍼렇게 변하는 것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상입니다. 피부색이 변하는 것은 외부 충격으로 혈관이 손상되더라도 혈소판이 혈관 벽을 막아 피가 응고되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부분에만 피가 고이고 출혈은 멈추게 되는 것이죠. 그 후 손상된 혈관은 스스로 복원을 하고 피하 혈액은 서서히 분해되어 주위 조직을 통해 흡수되면서 멍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응고된 피가 완전히 흡수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며 그 과정에서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변화하면서 검푸른 멍은 갈색으로 또 노란색으로 점차 흐려지다가 결국 사라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나는 왜 멍을 달고 사는 걸까?
평소에 여기저기 한눈을 팔고 다니거나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같은 충격에도 남들보다 쉽게 멍이 심하게 드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혈액 세포의 성질 때문에 활동적인 O형 사람이 가장 쉽게 멍이 듭니다. 반대로 가장 멍들지 않는 혈액형은 A형이지요.
▶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더 많은 피가 새나오기 때문에 쉽게 멍이 듭니다.
▶ 혈액 응고 능력을 저하시키는 약을 계속 복용하는 사람도 멍이 잘 들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과도한 비타민E(일일 권장 15mg)의 섭취와 은행잎 추출물 등과 같은 허브들은 모두 혈액을 묽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 질병에 의한 것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K 같은 영양소 결핍이 있는 사람과 백혈병 환자의 경우도 멍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없애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멍이 들면 이렇게 하세요!>
[스텝 원!] 상처를 입었을 때는 즉시 상처 부위에 얼음을 댑니다. 이렇게 하면 손상된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누출을 최소화할 수 있거든요. 그러나 냉찜질은 3일정도가 적당하며 그 후로는 온찜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스텝 투!] 손상된 신체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립니다. 피는 심장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면 혈액의 흐름을 늦추어 피가 덜 새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스텝 뜨뤼!]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도록 하세요. 흡수된 비타민과 무기질은 혈액 응고가 제대로 일어나게 하는 영양분을 체내에 공급하게 되어 피부 조직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혈관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 주거든요.
[스텝 포!] 수술 예약이 잡혀 있다면, 2주 전부터는 멍을 최소화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건강보조제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는 아세타미노펜을 제외하곤 모두 피하세요. 아세타미노펜은 진통제 가운데 유일하게 혈액 응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네요.
But, 의사들은 말합니다!
‘멍이 드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 라고. 외관상으로 좋지 않을지 모르지만, 상처를 입었을 때 멍이 드는 것은 당연한 증상이며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멍이 든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단지 걸어 다니기만 했는데 멍이 들었다면 검사를 꼭 받아 보도록 권합니다. 응고된 혈액이 멍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 가면 나중에 심장 마비나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심한 경우 백혈병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내 몸의 멍을 다시 한번 관심 있게 봐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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