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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워싱턴


안녕하세요..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여행기를 들고 온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슬스의 좌충우돌 여행기...별로 봐주시는 분 없어도 아주 꿋꿋하게 써왔네용..호호호 결국 그 마지막 편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을 2편으로 나눠서 쓰려고 했는데 아주 아쉽게도 워싱턴 사진이 거의 전무후무한 상황이네요.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여간 이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죠. 많은 분들.. 특히 여자분들 중에선 아직도 미국의 수도가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절 기겁하게 만드셨었는데..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 아니라 바로 DC입니다. 워싱턴 DC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수도로써 특별 자치 행정구입니다. 다른 도시들이 어떠한 주에 속해 있다면 워싱턴은 그냥 워싱턴일 뿐이지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워싱턴은 다른 미국의 도시들과는 약간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답니다.


워싱턴은 수도지만 서울과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요. 너무나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랍니다. 거리는 너무 깨끗하고 심지어 간판마저도 거의 달려 있지 않아서 음식점 찾는 데에도 낑낑 찾아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모든 거리와 건물이 정확히 배치되어있고 획일적으로 정돈 되어 있었어요..도시 내에 있는 관광지도 뉴욕과는 전혀 다르게 유적지나 아니면 역사적으로 미국에 의미가 있는 곳들이 대부분 이랍니다.


첫번째로 갔던 곳은 알링턴 국립묘지였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충원 같은 곳이었는데 우리나라 현충원보다 훨씬 크고 잘 정돈되어 있어요.


국립 묘지 안에는 미국의 짧지만 강렬했던 역사를 이룩해나간 사람들이 잠들어 있었답니다.


관광객들이 흥미로워 할 메뉴라면 미 해병대들의 근무교대 시간이 있는데요. 미국답게 보여지는 것 하나에는 엄청나게 충실한 근무교대 시간이 있지요. 해병대들은 거의 터미네이터 수준으로 각 잡힌 행동으로 국립묘지를 지키고 있는데 이들이 교대하는 시간에는 일종의 쇼같은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숨죽이며 그들의 교대시간을 지켜보지요. 심하게 각 잡힌 모습과 멋진 총기 교대 모습은 너무나도 미국적인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었답니다.


국립묘지 가까운 곳에는 아오지마 전투 기념비가 서 있는데요. 옛날에 무슨 파더(Father) 어쩌구 하는 영화에서 심도 있게 다룬 아오지마 전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지요? 실제로 보면 아주 크고 웅장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답니다. 이거 하나 보려고 길을 잃고 엄청 헤맸던 기억이 있네요..


워싱턴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가면 미 국방성인 펜타곤이 있는데요. 위 사진이 바로 펜타곤 건물의 모습입니다. 오각형으로 되어 있지만 워낙 커서 직접 가서 보면 오각형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사진 촬영도 금지입니다만 고장난 카메라를 들여보는 척 하면서 이거 한장 찍고 후다닥 도망 갔던 기억이 있네요. 촬영 하다가 걸리면 혼나요...호호 이거 올렸다가 CIA한테 잡혀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넹...


워싱턴도시의 중앙의 십자형으로 서로 건물이 바라보고 있는 형태의 중요 지역구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워싱턴의 상징인 탑과 링컨 기념관, 국회 의사당 등이 잘 정돈되어 배치되어 있답니다. 링컨의 유령이 가끔 출몰한다는 링컨 기념관의 링컨의 석상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한국전쟁기념공원도 있었답니다. 사진 속에 화환을 잘 들여다 보시면 한글로 뭐 우리는 우방이다 뭐 이런글도 써져 있는데 가기 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나라 전쟁에 엄청나게 많은 미군들, 그들의 아들들이 죽었다는 것을 보고는 고마움을 느꼈었답니다. 이때가 한창 반미 분위기가 넘쳐 흐르던 시절이었는데 전 저기서 미국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 동반자인가를 크게 느꼈었답니다.


이것으로 슬로우스타터의 여행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네요... 그동안 프랑스,터키,그리스,이집트,미국 다섯나라를 돌아다녔던 여행기를 쓰면서 저도 그때 기억을 떠올리게 되어서 행복했었답니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서인지 오늘은 저도 까불까불하지 않고 차분하게 글을 쓰게 됐네요. 호호호.. 이제 저는 교환학생을 떠나게 된답니다. 그동안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안뇽안뇽~~~ Stay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