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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도심 속 새로운 노을 맛집! 가로수길 가로골목

손끝에 닿는 공기가 점점 차갑게 느껴지는 요즘, 어느덧 날씨는 추운 겨울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이 두려워지는 한겨울이 오기 전, 아직은 햇볕이 따듯한 이 계절을 더 즐기기 위해 새롭게 오픈한 가로골목으로 도심 피크닉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가로골목은 얼마 전 가로수길에 생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 빠른 트렌드 세터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인데요. 특색 있는 상점부터 감성적인 루프탑까지 갖추고 있어 서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가로골목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새로운 핫 플레이스! 가로골목 찾아가는 법

가로골목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복잡한 가로수길인 만큼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추워진 날씨에도 부담 없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한다면 주차 문제가 가장 고민일 텐데요. 가로골목 뒤쪽공간에는 기계식 주차공간이 있고, 근처에 민영주차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민영주차장의 경우 주차요금이 1시간에 6,000원 정도라고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    」골목

어디를 방문하던 모르는 상태에서 방문하는 것보다는 알고 가는 것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가로골목도 단순하게 상점이 모여 있는 공간 같지만 알고 둘러보면 더 흥미로운데요. 가로골목이라는 이름은 이곳이 위치한 가로수길에서 따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숨은 의미가 따로 있습니다. 

가로골목 이름 속에 가로는 괄호「   」라는 빈칸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 공간이 되기 위해 「   」골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어떤 상점이 들어서는지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바뀌는 만큼 방문할 때마다 새로워지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트렌드의 특성을 잘 반영한 가변성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로골목의 상점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개성 있는 브랜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패션, 컬처, 카페 등 각각의 주제를 층마다 녹여내어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는데요. 가로골목의 경우 스몰 콘텐츠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많은 상점이 입점 되어 있지는 않지만, 각 층마다 개성 있는 소규모 상점들이 약 20여 개 정도 입점되어 있습니다. 요새는 특색 있는 거리에 방문해도 천편일률적으로 통일된 브랜드가 입점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가로골목이 더 돋보입니다.

 

일단 입구에 들어서면 널찍한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보통 1층에 빼곡히 매장이 들어선 다른 곳들과 달리 가로골목의 경우 넓은 1층 공간에 0칼로리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정도만 보일 뿐 다른 매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듯 1층을 넓은 공간으로 비워 둔 덕분에 마치 광장 같은 여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될 뿐만 아니라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을 연결해주는 공간적인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이 통로가 더욱 많은 사람들을 가로골목으로 끌어당기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또, 광장 곳곳에는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유 상자에 나무판을 얹어 테이블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데요. 작은 공간에서도 가로골목의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로골목은 층계를 오를 필요 없이 이어져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입점 된 상점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걸으면 걸을수록 자꾸 떠오르는 곳이 있는데요. 네모난 공간에 비탈길을 따라 상점이 들어선 모습이 보면 볼수록 인사동 쌈지길과 매우 흡사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인사동 쌈지길을 소유하고 있는 곳에서 쌈지길을 모티브로 가로골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로골목은 인사동 쌈지길과 동일한 슬로프 구조로 되어있어 시원하게 아래층을 보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상점들과 달리 답답한 느낌보다는 탁 트인 느낌이 드는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아기자기한 상점과 주변 가로수길까지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기분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앉을 곳을 찾기 힘든 여느 쇼핑몰과는 달리 가로골목은 휴식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 광장을 지나 상점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4층에서도 비슷한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쇼핑을 하다가 지친 다리를 위해 편안하게 쉬기 좋은 장소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근사한 사진 스팟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철조망 너머로 펼쳐지는 도심 전경과 갈대가 인증샷을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만들어줍니다. 


감성 노을 맛집, 가로골목 루프탑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청량한 가을 하늘을 고스란히 담은 루프탑을 만날 수 있는데요. 6층에 위치한 루프탑은 가로골목의 메인 스팟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근사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갈대와 코스모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루프탑에서는 때때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버스킹 공연의 경우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며, 가로골목 인스타그램(@garogolmok)을 통해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낙 고층 건물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의 6층은 그리 높은 층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로골목의 루프탑은 꽤나 멋진 전망을 자랑합니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일 정도. 이러한 멋진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만큼, 가로골목을 방문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이렇게 근사한 루프탑은 언제 방문하면 좋을까요?

 

가로골목 루프탑 특유의 느낌을 보다 깊이 즐기고 싶다면 노을이 지는 저녁무렵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갈대가 루프탑 곳곳에 있어 저녁 감성을 무르익게 하는데요. 이러한 갈대 뒤로 황금빛 노을이 질 때 쯤이면 그야말로 멋진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종종 아름다운 노을을 만나러 도심을 벗어나 국내나 해외로 멀리 떠나고는 하는데, 의외로 노을 맛집은 가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황금빛 노을, 그리고 맛있는 맥주 맥스

갈대 너머로 노을이 저무는 가만히 모습을 보고 있으면 유독 생각나는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외관부터 황금빛으로 물들어 노란 노을과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하는 맥스인데요! 따스한 햇볕과 맥스의 패키지가 찰떡궁합처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맥스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풍성한 크림은 날씨로 인해 조금은 헛헛해진 마음을 꽉 채워줍니다.

 

그냥 마셔도 맛있는 맥주 맥스지만, 루프탑의 멋진 도심 풍경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지니 더욱 꿀맛처럼 느껴지는데요. 평소보다 좀 더 낭만적인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근사한 루프탑에서 맥스 한 캔 어떨까요? 

 

해가 지고 하늘이 붉게 타오르다가 어느덧 날이 어두워집니다. 가로골목 루프탑에 하나둘 따스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깊고 푸른 밤하늘에 마치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전구의 감성이 더해져 더욱 근사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은 겨울밤이 맥스와 함께 무르익어 갑니다.

  

높은 하늘과 갈대 뒤로 짙어지는 노을, 그리고 황금빛 맥스가 가로골목의 루프탑과 어우러져 더없이 황홀한 하루를 선사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멀리 나들이를 떠나기 고민된다면, 도심에서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가로골목은 어떨까요? 개성 넘치는 상점에서의 구경거리는 기본, 감성 가득한 근사한 인생 샷은 덤입니다!


 <가로골목>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3길 36 가로골목

-번호: 02-3442-0901

-운영시간: 11:00 ~ 21:00 연중무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arogolm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