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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테라로그, 필름 한 롤에 담은 도심 속 녹음 :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높고 맑은 하늘, 점점 익어가는 푸르른 녹음, 나뭇잎 사이로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빛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선선해진 날씨 덕에 서울에서도 회색빛 빌딩 숲을 벗어나 초록빛 자연의 숲으로 일상 속 휴식을 찾아 떠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모든 것이 언제나 빠르게 흘러가는 서울이지만 그 속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 여유롭게 흘러가는 숲길들이 있습니다. 여유로운 숲길 속으로 들어가는 만큼 느림과 기다림을 전제로 한 컷 한 컷을 차분하게 기록해나가는 필름카메라를 들고, 그리고 요즘 날씨의 청량한 숲길과 잘 어울리는 청정 라거 테라를 들고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테라로그> 포스팅 이미지는 모두 필름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


도심 속 친근한 힐링 숲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안산은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연희동, 현저동, 홍제동에 걸쳐 있으며 그 생김새가 마치 길마(말의 안장)와 같이 생겨서 길마재, 한자로 안산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는 무악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이 안산을 감싸고 한 바퀴 돌 수 있는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입니다. 총 7km로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는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도 아름다운 안산 숲길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명품 숲길이지요. 산의 둘레를 띄고 이루어진 산책길이라 경사도 완만하고 길이 편하게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숲길입니다. 


안산 자락길로 들어서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그중 3호선 독립문역에서 올라가는 루트를 소개합니다. 독립문역 4번 혹은 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 독립공원을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 서대문 형무소 옆 계단이 안산 자락길의 출발 지점입니다. 이 계단을 올라 오른쪽에 보이는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지나면 안산 자락길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 산책 #1. 누구나 갈 수 있는 편안한 데크길

안산 자락길은 누구나 산책할 수 있게 데크로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기에 좋습니다. 산속 숲길을 간다고 꼭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갖춰 입을 필요 없이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와도 거뜬합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스팟들이나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편안한 초록 잎 가득한 숲길을 필름카메라, 테라 한 캔과 거닐고 있자면,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풍경들로 가득합니다.


초록 가득한 풍경을 지나면, 울긋불긋 가을이 물들어 있는 안산 자락길. 계절에 따라, 구석구석 다채로운 색감을 품은 이곳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의 힐링 스팟이 되어줍니다.


햇빛을 잔뜩 받아 빛나는 숲의 초록빛들이 청량미 넘치는 테라의 색감과 만나니 참 조화롭습니다. 숲을 배경으로 놓인 필름카메라와 테라는 보기만 해도 행복한 그림입니다. 청정 맥아의 상징이자 테라의 시그니처 마크인 골든 트라이앵글도 햇빛을 받으니 한층 더 빛나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필름카메라 산책 #2. 안산 자락길 속 놓치지 말아야 할 청정 포인트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 참 많습니다. 북카페 쉼터, 숲속 무대, 능안정, 무악정 등등 산책하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며 지친 다리를 풀어줄 곳들이 많이 있지요. 북카페 쉼터에서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책 한 권 느긋하게 읽다가 일어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속 무대에서는 연극이나 음악회 등의 다양한 공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 둘레를 산책하며 운동하는 공간이 아닌 서울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모습들도 갖추고 있어서 발길 닿는 곳들마다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지나가다가 곳곳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에 앉아 잠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시원한 테라 한 캔과 함께하는 휴식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안산 자락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스팟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북한산과 인왕산이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맑은 가을하늘 덕에 크고 선명하게 잘 보이는 산맥. 전망대에 다다르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파란 하늘, 웅장한 산의 모습,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 그저 정말 아름답습니다. 울창한 나무들 틈 사이로 보이는 멋진 북한산의 모습도, 산을 한없이 바라보고 사진으로 남기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필름카메라에 담아보세요. 특유의 색감 덕분에 그 날의 분위기가 더 아련하고 오래도록 기억될겁니다.


전망대를 지나 더 나아가면 조금 더 호젓한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나무들이 멋진 메타세콰이어 숲길도 볼 수 있지요. 서울 도심의 한 가운데에 이런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게 문득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자락길 중간중간에는 하산할 수 있는 내리막길들도 많이 보이고 안산 봉수대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길들도 많이 보입니다. 산책 도중 내려가고 싶으면 언제든 내려갈 수 있고, 숲길을 더 경험하고 싶으면 정상을 향해 오를 수도 있죠. 내림과 오름에 구애받지 않는 안산 자락길. 산책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작은 배려가 아닐까요?


필름카메라 산책 #3. 안산 정상을 향해, 서울 시내의 풍경

자락길 중간 중간에 있는 안산 봉수대로 향하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어느덧 정상에 도착합니다. 가을볕 아래, 바람 좋은 이 계절. 정상을 만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왕산 성곽길의 웅장함이 정상까지 오르느라 고생했다며 멋진 모습으로 격려를 건네옵니다. 구름이 많은 날에는 북한산에 구름 그림자가 걸쳐있는 장관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역시나 놓칠 수 없는 풍경은 정상에서 보는 서울 시내 전경입니다.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가 아주 가까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롯데타워까지도 선명히 보이는 서울의 경치 명소입니다. 안산 자락길을 따라 편하게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어 안산 정상에 올라가 보세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가슴이 뻥 뚫리는 서울의 경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마시는 테라 한 캔의 시원함은 복잡한 일상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마음에 휴식을 줍니다.


테라로그가 알려주는 필름카메라 촬영 팁!

Tip 1.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적절하게 활용하기

필름카메라는 필름 고유의 iso 값이 고정값으로 이미 정해져 있어서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로 나머지 노출을 조절합니다. 필름에 입문한 초보 필름 유저라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가 쉽지 않지요. 특히 안산 자락길같은 숲길은 햇빛이 아무리 들어오더라도 울창한 나무로 인한 그림자가 많아서 어둡게 느껴집니다. 


밝게 찍기 위해 숲길의 풍경을 담을 때에도 조리개를 개방하고 찍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체적인 풍경을 담을 때에 조리개를 개방하면 초점이 맞은 곳 외에는 전부 다 흐릿하게 표현돼서 마치 흔들리거나 핀(초점)이 전혀 맞지 않은 사진처럼 보이게 됩니다. 전체적인 풍경을 담을 때에는 조리개를 조여주고 조여준 만큼 어두워진 노출은 셔터 스피드를 낮춰서 조절해주면 멋진 풍경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인물 사진이나 특정 사물을 담을 때에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담고자 하는 대상을 부각시키면 좋습니다. 


햇빛과 숲속의 나뭇잎, 그리고 조리개를 이용해 보케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보케는 보통 야경의 불빛이나 조명의 빛들을 아웃포커싱 해서 담을 때 뒷배경의 빛을 몽글몽글하게 표현할 때 자주 활용하는 기법인데요. 초록 나뭇잎이 가득한 숲속도 보케를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부서지는 장면을 발견한다면 조리개를 개방해서 빛과 나뭇잎이 몽글몽글한 보케로 표현되도록 촬영해보세요! 더 감성 가득한 필름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Tip 2. 심플한 배경으로 피사체에 포인트 주기

필름 사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그레인입니다. 디지털 사진처럼 매끈하지 않고 자글자글한 질감을 말하는 건데요. 필름 사진은 디지털 사진에 비해 그레인이 심하고 선예도가 훌륭하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심플한 이미지를 담을 때 더 빛을 발하곤 합니다. 한 컷 한 컷이 소중한 필름 사진이기에 되도록 한 장에 많은 피사체와 다양한 색들을 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담고자 하는 피사체의 색감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심플’ 한 프레임을 배경으로 촬영했을 때 필름의 가장 큰 특성인 그레인의 질감이 더 예쁘게 표현된답니다. 캔에 든 음료나 병에 든 음료를 촬영할 때에는 청량감을 돋보이게 해줄 분무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촬영 방법입니다. 청정 라거 테라 캔 표면에 분무기로 음료에 물을 뿌리면 송골송공 맺히는 물방울이 맥주를 한 층 시원하고 청량해 보이게 만들어 줄 거예요! 


Tip 3.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의 시선 따라가 보기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멋진 풍경 앞에 서면 누구나 그 앞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어집니다. 멋진 풍경 앞에 서서 한껏 포즈를 취한 사진, 여럿이서 추억이 될만한 단체 사진을 남겼다면 남은 필름에는 풍경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담아보세요! 사진 속, 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고 감성 가득한 필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든 사람의 시선을 천천히 기록하는 필름카메라,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도심 속 휴양지 안산 자락길. 비슷한 둘의 조화. 그리고 산책하는 동안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청량미 넘치는 100% 리얼탄산 테라의 만남!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며 흘러가는 서울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다면, 테라 한 캔 들고 카메라에 필름 한 롤 장전해서 이 멋진 서울 속 숲길로 들어서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