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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한복 대여부터 맛집 투어까지, 봄바람 살랑살랑 한복 데이트

뭐니 뭐니 해도 봄이 좋은 이유는 한동안의 실내생활을 청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 걷는다는 것은 오로지 약속 장소 혹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이동의 행위였는데요. 하지만 봄의 걷기는 목적지가 없어도 좋습니다.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이죠.

봄이라는 계절을 제대로 누리려면 우리는 걸어야 합니다. 이번 비어투데이는 걷기 좋은 계절, 더 오래 걷고 싶어지는 데이트! 한복 데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한복 대여 방법부터 참이슬 맛집까지 소개해드리니 두 눈 크게 뜨고 따라오세요!


걷기 좋은 거리, 한복이 가장 자연스러운 거리 인사동

인사동엔 수많은 한복 대여점이 있습니다. 어딜 가도 예쁜 한복을 고를 수 있지만, 이왕이면 큰 곳으로 가야 한복을 고를 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겠죠. 인사동에 여러 분점을 갖고 있는 하루한복 한복대여점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다양한 종류의 한복들이 구비되어 있는데요. 한복에도 커플룩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디테일한 문양을 맞출 수도 있고 컬러 배색을 조합해볼 수도 있습니다. 

한복 커플룩 고르기 꿀팁! 한복 디자인은 비슷한 디자인으로 고르되 컬러 조합은 너무 같은 컬러를 고르기보단 서로 잘 어울리는 배색 컬러를 고르는 게 더 세련되게 느껴진답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면 짐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라커룸이 완비되어있어 불필요한 옷이나 짐을 맡기고 마음껏 돌아다녀 보세요.


전통적인 손가방, 헤어 장식 등으로 분위기를 더 살려보세요. 기존에 들고 왔던 가방은 한복에 잘 매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가방은 핸드폰과 지갑을 넣고 다닐 수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한데요. 한복을 입었으니 가방은 잠시 내려놓고 전통 손가방을 챙겨나가 보세요.


한복대여점 직원분들은 머리 묶는 솜씨가 수준급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통적이면서도 각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단번에 해주셨는데요. 놀랍게도 헤어 세팅은 무료!


한복을 입고 나가본 인사동은 이전에 걷던 길과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옷을 갈아입으니 몸과 마음가짐이 달라진 걸까요? 전통적인 공간에서 전통적인 옷을 입으니 조금 더 인사동에 동화된 느낌입니다.


길거리에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대상으로 기념품을 판매하는데요. 사는 데는 돈이 들지만 구경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한복도 입었겠다 옛날 서적들을 펼쳐보며 인증 사진도 찍어보면 어떨까요? 물론 가게 사장님 허락은 필수겠죠?


알록달록 다양한 전통부채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날이 더 더워지면 햇볕이 강할 때 가림막이 되기도 하고 바람을 부쳐서 땀을 식히기도 좋은 실용적인 잇템이 되기도 하죠.


인사동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는 꿀타래입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꿀타래 가게를 종종 마주칠 만큼 유명한 음식인데요. 꿀타래 안에 들어가는 재료 소를 입맛 별로 선택할 수 있고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어 보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실타래가 입안에 살살 녹아 마치 왕이 된 기분이 들 정도로 황홀한데요. 오래 걸어 조금 지쳤을 때 당 충전에도 제격!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 경인미술관

 

걷기에 몰두하다 잠깐 앉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인사동 길거리에 경인미술관을 찾아보세요. 

  

경인미술관은 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한옥으로 꾸며진 미술관입니다. 미술전시장 외에도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전통다원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한옥에 앉아 차와 함께 선선하게 부는 봄바람을 함께 마셔보세요.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힐링타임~


오늘 같은 날엔 평소 좋아하던 스파게티도 떡볶이도 당기지 않습니다. 한복을 입어서 그런지 강하게 한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요. 한복데이트에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한정식을 먹어보세요!


정갈한 한정식 한 끼, 인사동 양반댁

입구에 양반댁 네온사인이 걸려있습니다. 전통한옥에 네온사인이라니 참 독특한데요. 이질적인 것들의 만남이 주는 신선함, 신세대 양반댁은 입구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곳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의 핀란드 편에 나온 한정식집인데요. 내부에도 한옥스러운 인테리어와 한국적인 소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조명에 여러 크기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통적이면서도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임에도 좌식이 아닌 입식 테이블이 있어서 한국에 처음 오는 외국인들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특히 한복을 입고 온 분들은 10% 할인까지 해주고 있는데요. ‘양반댁’의 대표님도 고운 한복을 입고 손님들을 정성스레 맞아주고 계셨습니다. 

 

앞접시와 놋수저가 세팅되고,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전통 한정식인 ‘양반정식’을 주문했는데요. 이 외에도 간장게장이나 보리굴비 등의 메인요리가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잡채와 된장찌개, 계란찜, 낙지볶음의 요리들이 차례로 세팅되었는데요. 심플한 식기에 소담하게 나오는 음식들이 정갈해 보입니다. 

 

정갈한 양반댁의 한정식 메뉴들

일반 한정식과 차이가 있다면, 양반정식에는 ‘보쌈’이 나온다는 점인데요. 살코기와 적당한 비계 부분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겉절이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 없이 보쌈의 맛을 느낄 수 있죠. 


소불고기 역시 자꾸만 젓가락이 가게 하는 맛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 만큼 우리나라의 전통 메뉴인 불고기가 빠질 수 없죠. 적당한 간에 부드러운 고기가 씹을수록 침샘을 더욱 자극합니다. 

  

깔끔한 한정식에 어울리는 깨끗한 참이슬

맛있는 음식에 역시 참이슬이 빠질 수 없죠. 깨끗한 참이슬로 입맛을 마무리하면 데이트를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연인과 가족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을 곳!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러 이제 움직일 시간입니다. :)


비가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도 금세 지나고, 찌는듯한 더위가 찾아올 텐데요. 찰나라 더 아름다운 봄, 바로 지금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가장 좋은 기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활동적으로 봄을 느끼고, 참이슬을 찾아 떠나보세요. 살랑이는 봄바람에 기분까지 따뜻하게 일렁일 거예요. 


 <양반댁>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9-18

전화번호 : 02-733-5507

운영시간 : 매일 11:30 – 22:00, 마지막 주문 9시까지

대표메뉴 : 간장게장정식보리굴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