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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별이 떨어지는 정원에서 일본 요리의 진수를 맛보다! 문래 일품맛집 호시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은 한때 철강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예술가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칙칙했던 문래동 골목이 철공과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장소로 변하였습니다. 산업화 도시의 일면에서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문래동에서 일식 요리의 진수 호시엔을 만나보겠습니다.


모던한 공간에서 즐기는 일본 요리의 진수, 호시엔

레스토랑 내부는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본식이자카야 같으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접목한 퓨전 인테리어는 요란하지 않으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호시엔의 요리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호 로고와 내부 인테리어 소품으로 별이 사용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상호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일본어 ‘호시엔’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별이 떨어진 정원’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손님들에게 호시엔이 술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정성스러운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김상욱 대표의 다짐이 담겨있다고 말합니다.


이색 메뉴 아보카도와 연어, 새우 스미소아에(초 된장 무침), 왕갈비 데미그라스 니꼬미

호시엔은 기존 이자카야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색적인 요리들을 선보입니다. 일식을 표방하지만 일식과 양식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메뉴들로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다소 생소한 요리지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기에 새로운 음식을 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심을 취향 저격하는 메뉴를 소개합니다. 일본식 초 된장 무침을 뜻하는 스미소아에는 미소 드레싱에 아보카도, 연어, 새우, 일본식 계란말이를 버무린 요리입니다. 미소 드레싱은 다양한 재료들이 가진 달콤함과 고소함을 한 층 끌어올리며 풍성하게 올린 치즈와 연어 알이 입안에서 다채로운 식감과 조화로움을 선사합니다.


호시엔의 시그니쳐 메뉴, 왕갈비 데미글라스 니꼬미를 통해 양식으로 재탄생한 일본식 갈비찜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니꼬미란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찐 것으로 우리나라의 ‘찜’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일본식 니코미는 갈비를 푹 쪄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합니다. 또, 양식에서 사용되는 데미글라스 소스를 직접 만들어 그 풍미가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여기에 일품진로를 곁들이면 그 조화가 훌륭합니다.


13가지 이상의 재료와 사시미가 들어간 일본식 굵은 김초밥인 후토마끼는 이 가게의 베스트 메뉴인 만큼 놓치면 아쉽습니다. 


비주얼과 맛, 모두를 사로잡은 사시미 모리아와세 (제철 모둠회)

김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대표 메뉴는 비주얼과 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시미 모리아와세입니다. 부산, 목포 등 산지에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엄선하여 공수해오며, 식재료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한 숙성과 조리과정 등을 거쳐 완성되어 어떠한 메뉴보다 준비과정이 까다롭고 정성이 많이 필요한 메뉴라고 말합니다. 


그의 정성과 오랜 노하우가 담겨있는 플레이팅은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도사스라고 불리는 일본식 초간장에 숙성한 굴숙회는 호시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입니다. 굴의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회를 먹을 때엔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지 않고 회에 고추냉이를 올려 먹을 것을 당부합니다. 배합과 숙성을 거친 일본간장 3가지의 맛을 고추냉이가 방해한다고 설명합니다. 광어, 청어, 고등어 등의 숙성 회 모둠과 참나무통에서 10년 숙성한 일품진로와의 궁합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철에만 즐길 수 있는 횟감을 엄선해 올린다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사시미 모리아와세는 호시엔에서 꼭 즐겨야 하는 메뉴로 추천합니다. 


누구든지 편하게 일품진로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곳, 호시엔

그는 음식문화를 전공하면서 요리에 대한 갈증을 느껴 이촌동 유명한 일식집에 근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일식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유명세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만의 깊이 있는 요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금의 호시엔을 운영하게 된 것 같다고 전합니다. 

김 대표는 일품진로야말로 호시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설명합니다. 중식처럼 강한 요리가 아닌 식재료 본연의 맛을 제공하는 요리에는 일품진로와 같은 술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술이 잘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평소 일품진로를 스트레이트로 즐긴다는 김 대표. 10년 숙성된 오크향과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오유아리라는 일본 방식으로 마시길 추천했습니다. 따듯한 물과 소주를 7:3으로 혼합아여 술에 맛이 약해지지만 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호시엔이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누구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멀리서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요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요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겠다는 그의 표정에서 단호함마저 느껴집니다. 한 번 방문하면 단골이 돼버리는 호시엔에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식 요리에 진수를 맛보며 일품진로를 한 잔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일품맛집 호시엔>

주소: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34

번호: 070-7778-5505

운영: 매일 18:00~24:00 (일요일 휴무)

메뉴: 제철모둠사시미, 왕갈비 데미그라스 니꼬미, 아보카도와 연어, 새우 스미소아에, 후토마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