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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여의도불꽃축제]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사진 잘찍는법 공개


10월의 로맨틱한 가을 밤을 알리는 서막,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월 4일 펼쳐졌다. 100만 명이 모인다는 뉴스에도 굴하지 않고 가을소품처럼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한강 이촌지구를 찾은 열정의 커플!! 폭죽이 터질 때마다 연인들의 애정지수도 팡팡 터질 것인가? 자칫 준비가 소홀하면 화려한 불꽃보다 더 폭발하는 연인의 얼굴을 볼 수도 있으니 불꽃놀이 제대로 즐기는 법, 지금부터 따라가보자. 

불꽃축제는 낮부터 시작된다  



“7시 반부터 불꽃놀이 시작이니 1시간 전에 도착하면 넉넉하지 않을까?”

어중간하게 끼여 이리저리 눈치 보며 불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느지막이 나서도 상관없다. 하지만 돗자리를 깔고 누워 여유롭게 가을날을 즐기다 서로 꼭 껴안고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게 진짜 재미가 아니겠는가. 이를 위해선 적어도(!) 5시까지는 한강변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피난을 연상케 하는 인파들의 행렬은 12시를 넘긴 시작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일찌감치 명당 사수에 나서자. 


불꽃축제를 준비하는 자세! 넉넉한 간식은 필수다 



이촌역 4번 출구에서 그대로 직진하거나 3-1번 출구로 나오면 이촌한강공원으로 어렵지 않게 통한다. 길을 잃을 라야 잃을 수 없는 것이 불꽃축제를 맞아 돗자리, 치킨, 김밥 등을 파는 노점이 쭉 늘어서있기 때문이다. 본격 불꽃놀이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간식은 필수, 무엇보다 치킨에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사람들이 많아 줄이 길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이날을 대비해 한 마리씩 이미 포장을 해두어 평소보다 더 빨리 치킨을 구입할 수 있다. 각종 브랜드 치킨도 좋지만 이왕이면 이촌에서 유명세가 자자한 한강치킨(프라이드를 강추)으로 결정. 맥스, 하이트, d 삼총사도 챙긴다. 아파트 단지 주변이라 다양한 먹거리가 많으니 취향에 따라 피자, 떡볶이 등을 챙겨도 되겠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을 사수하라 



불꽃축제 티켓을 구입하지 않는 이상, 불꽃축제를 즐길만한 명당을 찾는 것은 필수! 

노량진의 어느 학원 옥상 위, 남산에 올라 서울의 야경과 함께 바라보는 불꽃 등등 저마다의 숨은 불꽃축제 명당이 있겠지만, 한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역시 축제 현장의 인파와 선선해진 한강의 밤공기까지 함께 느껴줘야 제 맛이다. 그래서 많은 명당자리 중 불꽃축제 행사 맞은 편의 이촌한강공원을 찾았다. 



오후 4~5시쯤 이촌한강공원에 도착해도 이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텐트족이 늘어 캠핑장을 연상케 하는데…. 명당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이 텐트를 조심해야 한다. 불꽃놀이는 다들 앉아서 보는 문화이기 때문에 자칫 텐트 주변에 돗자리를 깔면 시야가 완전히 막히거나 막상 불꽃놀이를 볼 때는 자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이촌에서 63빌딩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 강 중간에서 터진다고 생각하고 시야각을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이 없다고 덥석 자리를 펴게 되는 나무 뒤도 조심해야 한다(자리가 빈 곳은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기다림의 시간도 훈훈하게! 담요와 보드게임은 선택 



10월의 밤, 특히 강변은 기온이 뚝 떨어지고 만다. 기본적으로 두툼하게 옷을 챙겨 입고, 몸의 컨디션에 따라 담요를 준비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춥지 않다가도 장시간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 체온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몸을 녹이기 위한 지나친 스킨십으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보다는 두툼한 담요 한 장이 보기도 좋고 보온에도 좋다. 


멀뚱멀뚱 얼굴만 바라보고 있다 괜한 말다툼을 하는 커플이 많다고 한다. 함께 즐길거리를 준비한다면 한강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훈훈할 것이다. 트럼프, 보드게임 등을 준비해 함께 즐겨도 좋고, 펜과 노트 하나로 흥미진진 빙고게임을 할 수도 있다. 핸드폰 배터리를 여유 있게 준비했다면 프로야구 중계를 함께 보는 것도 좋다. 


불꽃사진, 작품을 만들다! 불꽃 사진 촬영 꿀팁공개!  



드디어 불꽃놀이 시작!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들기 쉽지만 단언컨대 눈으로 보는 게 1만 배는 더 아름답다. 아무리해도 빈약하게 나오는 사진에 매달리느라 멋진 불꽃을 눈으로 감상하는 기회를 놓치지는 말자. 작정하고 사진을 찍을 요량이라면 전문 포토그래퍼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포토그래퍼가 말하는 불꽃사진 노하우*


* step1. 세팅 


1. 명당자리 사수. (어쩌면 아침 9시에 나와서 자리를 잡아야 할 지도!)
    맨 앞자리보다는 구경하는 사람들이나 주위의 건물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좋다. 
2. 삼각대 설치. 삼각대는 다리를 길게 뽑을수록 흔들리기 쉬우니 
    앉아서 촬영할 수 있는 곳이라면 삼각대 다리를 펴지 않고 촬영하는 것이 더 좋다
3. 렌즈는 24-70mm 정도의 광각과 약간의 망원정도면 적당하다. 
    불꽃과 그 주변의 모습들도 함께 담을 수 있고, 불꽃만 줌인해서 찍을 수도 있다. 



* step2-1. 일반촬영 


1. 검정색 종이 한 장을 준비하고, 촬영모드는 M 모드(수동모드), 조리개 수치는 F8~F11, ISO는 200~400로 맞추고, 셔터스피드는 촬영을 하면서 조정(보통 5초 내외)하도록 한다. 
2. 불꽃이 주로 터지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위와 같은 조건으로 세팅한 후, 검정색 종이로 렌즈를 막는다 (미세한 떨림이 생길 수 있으니 종이가 렌즈에 닫지 않게 막는다.).
3. 셔터를 누른다( 5초로 세팅).
4. 마음에 드는 불꽃이 터지면 종이를 치운다.
5. 불꽃이 사라지거나 적당한 시점에 종이로 다시 렌즈를 가린다.
6. 셔터가 5초 뒤에 닫히면 촬영된 결과물을 확인한 후, ISO 값을 조정하여 재촬영을 한다.


* step2-2. 줌인 촬영 


1. 기본 설정 후 검정색 종이로 렌즈를 막는다. 
2. 셔터를 누른다( 5초로 세팅).
3. 대형불꽃이 터지면 검정색 종이를 치운다. 
4. 줌렌즈의 줌링을 24mm에서 70mm로 이동한다. 
5. 불꽃이 위와 같이 나온다.


서울을 놓쳤다면 인천과 부산으로!



서울불꽃축제를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 말자. 우리에게는 아직 2개의 불꽃축제가 더 남아있다. 바다도시 인천과 부산이 기다린다. 

<인천음악불꽃놀이>
-일시 : 2014. 10. 11(토) 19:30~21:00
-장소 : 인천아트세터 호수공원 
-특징 : 음악불꽃축제인 만큼 음악에 따라 화려하게 수놓아지는 불꽃이 인상적이다. 메인 무대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니 참고하자. 

<부산멀티불꽃쇼>
-일시 : 2014. 10. 25(토) 20:00~21:00 
-장소 :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내용 : 광안대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불꽃쇼로 레이저, 특수조명, 영상, 음향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불꽃과 어우러진다. 불꽃쇼 이후 20분 동안에는 광안대교 LED경관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쇼가 이어진다. 


가을 밤의 대표 볼거리, 불꽃축제! 

치킨과 함께 하이트진로 맥주를 준비하여 기다리는 시간부터 아름다운 불꽃축제, 그리고 축제가 끝나고 감동과 여운이 남은 자리에서의 야밤맥주 타임까지 즐겨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