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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DAY

가을 데이트 추천! 신천새마을시장 먹거리와 잠실 야구장 데이트 즐기기!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가을 야구 티켓을 위해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인 야구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쨍쨍했던 여름도 다 가고 가을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 뒹구는 낙엽에 마음 한구석이 휑하다면 여전히 에너지가 팔딱거리는 야구장으로 향해봄은 어떨까? 야구장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함성에 가슴은 찌릿, 에너지가 급속 충전된다. 


신천 새마을시장의 활기찬 먹거리


야구장에 먹방이 빠지면 섭섭하다. 치킨, 피자, 햄버거, 컵라면은 잠실야구장 앞에서 변함없이 만날 수 있는 스테디셀러. 하지만 이왕 에너지 충전을 목표로 야구장을 찾는다면 잠실야구장이 있는 종합운동장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2호선 신천역에 내려 보자. 



신천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보면 특유의 북적거림에 절로 발걸음이 멈춰지는 곳이 있다. 이름부터 활기가 넘치는 ‘새마을시장’. 이른 저녁 백열등을 켜고 길게 뻗어있는 이곳은 전통시장 특유의 흥과 활력으로 꽉 차있다. 이곳이야말로 야구장에 가기 전 워밍업을 하기 제격이지 않을까. 무엇보다 소문난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 첫 번째는 깻잎 닭강정이다. 이미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 유명세를 타면 서비스가 까칠해지기 마련인데 ‘프라이드는 바로 먹어야 맛나다’며 한입 크기로 막 튀겨진 치킨 한 조각을 입에 쏙 넣어주는 인정에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양념 닭강정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큰 솥에서 양념이 버무려지다. 통통한 가래떡은 역시나 명품 조연. 小자를 시켰는데도 2명이 먹기는 충분한 양이니 역시나 전통시장은 사랑스럽다. 


● 깻잎치킨&강정

- 주소: 서울 송파구 잠실동 211

- 전화번호: 02-2203-1770 

- 영업시간 : 11:00~24:00(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 메뉴 : 양념 닭강정 소 5,000원/중 7.500원, 후라이드 닭강정 소 5,000원/중 6,500원 





멀리서부터 장인의 포스가 폴폴 풍겨지는 곳, 바로 만두 전문점 ‘파오파오’다. 새우만두의 달인이자 딤섬&교자만두의 달인이 고수의 손길로 만두를 빚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오파오의 인기 비결은 속이 다 비치는 얇은 만두피에 있다. 피가 얇다는 것은 그만큼 속이 꽉 찼다는 증거, 만두피 옆으로 삐져나온 새우살을 보라! 윤기가 자르르르 흐르는 새우만두도 야구장 동행으로 함께 한다. 날씨가 좀 더 쌀쌀해지면 뽀얀 피부 속에 뜨끈한 팥을 품고 있는 찐빵도 좋을 것 같다. 


●파오파오 

- 주소 : 서울 송파구 잠실동 205-16

- 전화번호 : 02-412-9198

- 영업시간 : 11:30~21:30 (매주 월요일 휴무)

- 메뉴 : 고기만두 1인분 9개 3,500원, 새우만두 1인분 6개 3,500원, 찐빵 1인분 2개 3,000원

 

   


닭강정에 만두,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을 때 바로 ‘홍코너’가 등장한다. 화끈한 응원을 위해선 화끈한 떡볶이가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수제튀김 전문점이라고까지 하니 ‘떡튀’의 환상 조합을 외면할 수가 없다. 오랜만에 보는 기다란 떡은 추억의 학교 앞 떡볶이를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국물이 제대로 졸지 않았다고 쉬이 떡볶이를 내주지 않는 고집이 마음에 든다. 얇은 튀김 옷 자랑하며 오징어, 새우, 단호박 등 재료가 그대로 보이는 튀김도 군침이 돈다. 특히 김말이가 맛나다고 하니 잊지 말고 챙기자. 


● 홍코너 

- 주소: 서울 송파구 잠실동 213-29

- 전화번호: 02-422-0124

- 메뉴 : 옛날떡볶이 2,500원, 모듬튀김 5개 2,500원, 부산어묵 2,000원, 야채김밥 2,000원


닭강정부터 새우만두, 떡볶이까지 한 보따리 가득 들고 잠실운동장으로 달려가기 전에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하이트 맥주를 미리 준비하는 센스~!


* 잠실구장 내에서는 아쉽게도 하이트 맥주를 만날 수 없으니,

하이트 매니아 여러분께서는 야구장 앞 노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준비해주세요~! 

 


가을 소풍, 외야석의 여유로움으로

  


평일 저녁의 야구장, 열띤 응원도 좋지만 외야석의 여유로움도 매력적이다. 경기장 전체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외야석에서는 실컷 먹고, 실컷 소리 지르고, 실컷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외야석은 매표소 왼쪽에 입구가 있으니 지정석 관람객들을 따라갔다 운동장 한 바퀴 도는 일은 없도록 하자. 

  

 


넉넉하게 남은 좌석, 남의 눈치 보지 않을 만큼 한가로운 곳에 자리를 잡고 경기장을 내려다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응원석과 멀찌감치 떨어져 않아 응원석까지 한눈에 품으니 야구장인 손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이 모든 게 나의 기분전환과 활력을 위해 준비된 한바탕 잔치 같은 느낌이랄까? 평일 저녁의 외야석의 진짜 매력은 이것이라 할 수 있다.




자리를 잡고, 음식을 펴면 이제부터 하이트 한 캔을 딴 다음 편하게 즐길 차례. 식을수록 더 맛이 있다는 닭강정은 찬바람 부는 가을 야구장에 어울리는 최고의 메뉴, 새우만두는 허한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떡볶이의 매콤함은 무엇을 찍어 먹어도 황홀하게 어우러진다. 부스럭 부스럭 음식을 꺼낼 때마다 옆 사람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맘껏 펼쳐두고 먹방을 누릴 수 있는, 느긋한 가을 소풍이 따로 없다. 

  



배를 채운 뒤에는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면 된다. 응원타임이 시작되면 외야석도 들썩들썩하기 마련, 점수가 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다. 이때를 틈타 맘껏 소리 질러 보자. 학점 짜게 준 교수, 잠수 타고 연락 두절된 옛 남친, 높기만 한 취업 벽, 더 높기만 한 등록금!!! 가슴을 갑갑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속 시원히 날려버리자. 어떤 콘서트장보다도 더 저렴하고 화끈하게 속 풀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 잠실야구장 좌석 배치도 

 

(좌석 블록 안내도 이미지 출처: 티켓링크 http://www.ticketlink.co.kr/ )

 


● 잠실야구장 티켓 가격(괄호 안은 주말, 공휴일 가격)


좌석 

 가격

 좌석

 가격

프리미엄석

70,000원 

 레드석

 10,000원(12,000원)

테이블석 

40,000원 

 네이비석 

 9,000원(10,000원)

 익사이팅존

20,000원 

 그린석(외야)

 7,000원 (8,000원)

 블루석 

 12,000원(15,000원)

 

 



● 잠실구장 10월 일정표  



 날짜

 시간

 경기

 10.15 (수)

 18:30

 SK VS 두산

 10.16 (목)

 18:30

 SK VS 두산

 10.17 (금)

 18:30

 NC VS 두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의 경기는 총 3번이 남았다. 

훌쩍 지나간 2014년 정규시즌 마무리 경기를 안보면 섭섭할 듯. 남은 경기일정을 참고 한 후, 시장에서 유명한 간식거리들과 함께 야구도 보고 데이트도 즐겨보자! 물론, 하이트 맥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