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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DAY

홍대 맛집의 무한도전 ① 싱싱한 조개가 무한리필! 홍대 조개구이 '이조'

서해 바다를 탈탈 털었다? 맛집의 무한도전 1탄! 홍대 조개구이 '이조'

 

요즘 대학가와 시내 먹자거리를 중심으로 무한리필 컨셉의 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 자리에서 ‘끝장보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흐뭇한 일. 하지만 비장한 마음으로 찾은 무한 리필집에 다소 실망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다. 음식 재료가 질적으로 떨어지거나 리필 양이 너무 적어 계속 리필하기에 눈치가 보이는 등 무한리필의 의지를 꺾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조금을 먹더라도 제대로 먹는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야말로 무늬만 무한리필. 진짜 제대로 된 무한리필이 무엇인지, 무한리필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홍대 조개구이 ‘이조’ 는 서해 바다의 조개를 다 가져온 듯 푸짐함이 미덕인 곳이다.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내는 조개구이집

 

홍대 조개구이 ‘이조’는 홍대 먹자거리 노른 자위라고 할 수 있는 홍대 정문 놀이터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기존 조개구이집 분위기가 아니라 깨끗한 레스토랑 분위기의 홀과 테라스, 푸짐한 서비스와 신선한 재료 등 홍대 조개구이 ‘이조’만의 몇 가지 강점을 내세워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입소문은 멀리 해외까지 퍼졌다. 해산물은 신선도와 청결도가 중요한데 오픈 주방이라 손님들에게 믿음을 준다. 시원하게 트인 널찍한 홀은 테이블마다 칸막이로 구분하여 독립적 공간을 만들고 있다.

  

 

한 쪽 벽면에는 가리비 껍데기에 적은 방명록이 가득 붙어 있다. 홍대 조개구이 ‘이조’는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 특히 홍콩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홍콩 맛집 책자에 소개가 된 이후 중국, 홍콩 손님이 급격히 늘었다고. 메뉴판도 중국어 버전이 있고 홀 서빙도 홍콩에서 온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 종의 강아지도 홍대 조개구이 ‘이조’의 유명인사. 4개월 밖에 안 된 청소년기의 요 녀석의 이름은 ‘리비’, 성은 ‘가’ 즉 ‘가리비’다. 요 녀석 때문에 돈 안 내고 가게를 나가는 손님은 절대로 없을 듯. 부리부리한 눈빛이 매서워 처음 보면 뒷걸음질 처지지만 생긴 것과는 달리 순둥이로 장난끼가 철철 흘러 넘친다.

 

기본으로 나오는 갈비와 오징어부터 메인 조개까지 무한으로~!

 

무한리필의 시작. 돼지갈비부터 오징어까지! 홍대 조개구이 ‘이조’의 무한리필 주문은 1인 19,900원으로 3인부터 가능하다. 조개가 나오기 전, 외에도 버터구이 오징어, 돼지갈비, 콘치즈, 번데기 등이 함께 무한리필 된다. 조개구이집에서 먹는 돼지갈비도 별미. 무한 리필집에서 포식하다가 누구나 한 번쯤 드는 생각이 있다. ‘뭐가 남나?’ 바로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이 이 곳 홍대 조개구이 ‘이조’에서도 들게 마련. 조개도 막 퍼주면서 갈비까지 무한제공이니 말이다. 그러나 0.1초 정도 걱정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다시 식신 모드로 돌입하는 것이 손님의 자세~.

 

 

무한리필의 메인은 입이 쩍 벌어지는 조개 폭탄. 커다란 스푼 모양의 그릇 안에 싱싱한 조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조’의 조개와 해산물은 신선함으로 소문이 자자한데 매일 연안부두에서 재료를 공수해 오고 있다고 한다. 불판 한 가득 각종 조개를 올려놓고 굽기 시작! 조개는 술을 부르는 맛이기도 하면서 숙취해소에도 좋아 소주 한 잔 하기에 그만이다. 바다의 만찬을 위해 참이슬, 하이트 대기 중!

 

불판 가득 올라 온 토실토실한 조개들

 

구성된 조개 종류도 나쁘지 않다. 그 크기부터 압도적인 귀하신 몸 키조개와 가리비, 백상합, 웅피, 대합, 참조개, 피조개, 동죽, 명주, 돌조개, 비단조개, 명주, 동해안 바지락 등 서해 갯벌 조개들이 총 출동했고 큼직한 대하도 한 자리씩 차지했다. 조개 리필 시에는 아쉽지만 키조개, 대합, 가리비, 새우 등을 제외하고 무한 제공을 받는다. 하지만 서운한 맘은 리필 되어 나오는 푸짐한 양의 조개에 사르르~. 

 


▲ 조개가 많으니 이런 깨알 아트도!!

    

 

불 판의 한 쪽은 약하고 다른 한쪽은 불이 강하니 조절해 가면서 굽기에 편하다. 조개가 익어가면서 입이 쩍 벌어지는데, 조개는 너무 익히면 질기고 뻣뻣해지므로 맛있게 먹으려면 타이밍을 맞춰 건져주는 것이 포인트! 목장갑 끼고 잘 익은 조개를 골라 조갯살을 발라낸다. 조갯살에서 나온 진한 국물이 엑기스이므로 수저에 톡톡 덜어 먹어보자. 참이슬 한 잔이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만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무제한 안주 놓고 즐기는 소맥 타임

 

사람 숫자 대로 나오는 키조개 속에는 야채, 치즈가 각각 구분되어 들어가 있어 다양한 키조개의 맛을 볼 수 있다. 키조개 관장의 쫄깃함이 일품. 또한 조개와 찰떡궁합으로 어울리는 치즈는 사리로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 진득한 치즈맛과 함께 조개를 즐기고픈 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검붉은 새우가 어여쁜 주홍빛을 띠면 잘 익은 것! 자, 이쯤 하여 갖게 되는 소맥타임.

    

 

홍대 조개구이 ‘이조’에서는 ‘참이슬1병+하이트2병’의 소맥세트가 단돈 만원이다. 그 날의 소맥 제조 상궁의 취향에 따라 소맥 비율이 달라지지만 통통한 조개들이 한 상 가득 놓여 있는 자리에서 소맥 비율 따져 무엇하리. 그냥 한 손에는 참이슬, 한 손에는 하이트를 들고 부으면? “두 잔이 되네~”가 아니고 소맥이 되는 것. 떨어질 염려 없는 푸짐한 안주와 함께 즐기니 기분은 더욱 상승된다.  

 

 

처음만 반짝, 또는 저급 재료로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싱싱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에 무한리필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홍대 조개구이 ‘이조’. 조개구이는 먹고 싶은데 비린내 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싫다면 홍대 조개구이 ‘이조’를 추천한다. 선선한 가을 바람 부는 저녁, 음악을 들으며 테라스에서 푸짐한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으니 꽤 근사한 시간이 될 듯.

 

 

 

<홍대 조개구이 ‘이조’>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4-2번지
- 전화: 02-323-8755
- 영업시간: PM 15:00 ~ 익일 AM 02:00

- 주요메뉴:  이조 조개구이(조개+새우+오징어) 2인 37,000원, 3인 47,000원 / 치즈사리 2,000원

                  이조 왕조개찜 (조개+새우+오징어) 2인 37,000원, 3인 47,000원 /칼국수사리 3,000원